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118 '처음'이 시작되는곳. 생태텃밭강사양성과정 수료식 다녀왔습니다! 어떤 훌륭한 베테랑에게도 진땀 뻘뻘 흘렸던 처음은 있을 것입니다. 8월에 시작한 생태텃밭강사양성과정, 9월말~10월의 수업 참관 프로그램을 거쳐, 11월 수강생들 역시 그들만의 ‘처음’이 시작되었습니다. 수강생들은 9월말 초등학교, 어린이집 등 인천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생태텃밭 수업 참관을 갔습니다. 그리고 생태텃밭강사님들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19년도부터 강사활동을 시작하셨던 강사님께도 처음은 있었습니다. 어렴풋이 기억나지만 이걸 빨리 해치워야한다, 끝내야한다는 생각뿐이었던 것 같다고 답변하셨다죠. 수강생모두 참관보고서를 작성하며, 현장에서 배워야할 자세와, 대비해야할 상황들, 그리고 학생들과의 관계맺음 방식들에 대해 실제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정리하였습니다. 드디어 수강생들에게.. 2025. 10. 29. 소소한 고구마 축제라고? 완전 대대한 고구마 축제! 다녀왔습니다! 오목눈이기자는 올 봄부터 만수마을이음텃밭에서 농사를 짓고있습니다. 텃밭을 오며가며 다양한 분들을 마주치게 되지요. 만수마을이음텃밭에는 다양한 단체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남동도시농업네트워크부터 장수초등학교 학부모회까지. 도시락을 싸서 텃밭에 가지 않았음에도 항상 텃밭에 가면 배가 부릅니다. 뜨거운 여름에는 조금이라도 오래 밭일을 할라치면 얼른 쉬라고 불러내시지요. 만수텃밭에도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너무 추워지기 전에 뜨거운 여름 땅속에서 깊게 뿌리내린 고구마를 캐야할 시기네요. 고구마축제는 3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일이 있어 조금 늦게 현장에 도착한 오목눈이 기자는 눈을 의심했어요. 1년 농사를 짓는 동안 이렇게 많은 분들이 텃밭에 모인 것은 처음 보았기 때문입니다. 어린 아이들부터 어르신들까지 남.. 2025. 10. 29. [도시인, 동네살이를 시작하다] ① 동네에 변화주기 일터와 삶터 모두에 속하지만 속해있지 않은 것 같고일주일이 지나도 길가 화단에 그대로 있는 쓰레기를 못 본척 그냥 또 지나치고이따금 마주치는 동네 사람들에게 '안녕하세요' 인사조차 건네기 어색한 겉절이 같은 도시인의 동네살이 시작 이야기 동네에 변화 주기"어, 해바라기 꽃 폈다!"10월 14일 인천 남동구 구월동 스타벅스 옆 빈 터, 펜스를 뒤덮은 까치콩의 무성한 초록잎 사이로 노랗고 작은 해바라기를 발견했을 때 나도 모르게 내뱉었다. 누구도 나의 은밀한 흥분과 기쁨을 모를 것이다. 그리고 이 해바라기의 의미를. 이 곳은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사무국이 위치한 동네다. 지난 5월과 6월, 두 번에 걸쳐 네트워크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였다. 새벽에 펜스를 따고 들어가 사람들이 펜스 안으로 버린 온갖 쓰레기를.. 2025. 10. 21. [토종농부단] 여섯 번째 이야기 '텃밭 관리하기, 토종밀 파종' 토종농부단의 짧은 방학동안 매일매일 비의 연속이었습니다. 비가 그친다는 소식이 들리는가 했더니 이제는 패딩을 꺼내야 한다는 소식이 왔습니다. 비가 그친 토요일 아침, 추운 공기를 가르며 서창동 텃밭으로 나섰습니다. 이곳저곳에서 배추 무름병 소식을 들어서인지 토종농부단 활동을 하러 나가는 길이 더 무겁게 느껴졌습니다. 잘 자라 있어야 할 텐데..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씨앗과 함께 서창텃밭을 둘러보니 오목눈이의 걱정이 무색하게도 아주 옹골차게 배추 한 아이 한 아이가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지금껏 속이 꽉 찬 배추가 온전한 것이라고 생각했던 오목눈이 기자였습니다. 그런 배추가 아니면 농사를 못 지은 것이라 생각하고 제 밭의 배추들을 부끄러워했습니다. ‘일찍 심는다고 능사가 아니에요’라는 씨앗의 말이 귀에.. 2025. 10. 21. 솥 밥, 쌀밥 먹기의 정석 요즘 솥 밥 요리에 푹 빠졌다. 예전에는 솥 밥이라고 하면 솥 밥만 전문으로 하는 식당에나 가서야 먹을 수 있는 걸로 여겼는데, 막상 내 손으로 해보니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오히려 특별한 반찬이 필요하지 않고, 솥에 밥만 지으면 일품요리가 완성되니 품이 덜 들었다.요즘 뭐 해 먹고 있어?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요즘 무얼 해먹고 있느냐며 수다를 떨다 솥 밥 이야기를 들었다. 한식은 반찬이 있어야 구색이 갖춰지는데, 몇 가지만 만들어도 주방에 서 있는 시간이 한 시간이 넘어간다. 남은 반찬을 며칠 걸려서 먹어치우는 것도 고역이다. 이런 나의 불평에 친구는 솥 밥을 추천했다. 솥 밥은 반찬이 필요 없었다. 밥이 거의 다 지어지면, 밥 위에 재료를 얹기만 하면 된다는 말에 귀가 솔깃했다.쌀을 가장 맛있게 .. 2025. 10. 20. [공동체텃밭 활동가대회] 1박 2일을 돌아보다. 성공적인 도시텃밭의 비결은 막걸리와 삼겹살이라는 걸 알게 됐죠. 지난 9월 17일 전국에서 도시농업활동을 하는 분들이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사무실을 찾았다. 작년부터 도시농업 지역탐방을 이어가면서 들었던 생각은 '이 분들도 인천으로 탐방올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것이였다. 그동안 탐방했던 지역을 중심으로 올해는 인천으로 초대하는 탐방을 기획하게 되었다. 그리고 올해의 주제를 "공동체텃밭"으로 삼았다. 공동체텃밭을 주제로 인천에서 고민하고 시도해왔던 실천들을 공유하면서 공동체텃밭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하면 좋겠다는 취지였다. 공동체텃밭 활동가대회라는 거창한 이름을 붙이기는 했지만, 인천의 텃밭탐방과 활동소개 그리고 이야기나눔하는 시간을 가졌다. 여유가 있으려면 하룻밤을 자면서 하면 될 것.. 2025. 10. 15. 누가 우리의 밥상을 지키고 있는가? 기후위기 시대, 농업의 지속가능성은 사람의 존엄을 지키는 데서 출발한다.지난해 국내 이주노동자 산재 피해자는 9,219명에 달했다. 2020년 7,583명에서 4년 만에 20% 이상 늘어난 수치이며, 같은 기간 사망자도 114명에 이르렀다. 특히 농업·어업 분야의 이주노동자 산재 피해자는 2020년 149명에서 2024년 293명으로 늘어, 불과 4년 만에 거의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단순히 농업 현장에서 사고가 늘었다는 통계가 아니다. 기후위기, 열악한 노동 조건, 부실한 안전망이 동시에 작동하며 이주노동자의 생명과 건강을 벼랑 끝으로 몰아넣고 있다는 경고다. 올여름도 예외는 아니었다. 기록적인 폭염 속에 들판과 비닐하우스에서 일하던 이주노동자들이 쓰러졌다는 소식이 이어졌다. 냉방 장치가 없는 숙소,.. 2025. 10. 2. [공동체텃밭 통신] 도림텃밭 9월 이야기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는 인천 지역에 회원 중심의 공동체텃밭을 만들고 지원하고 있습니다.남동구의 도림텃밭과 서창텃밭, 만수마을이음텃밭, 부평구의 여우재텃밭에서는 텃밭을 중심으로 각기 다른 색깔의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공동체텃밭 통신원이 소식을 전합니다. ㅣ 도림텃밭 김혜성 통신원 9월 20일(토)에 송도 이음텃밭에서 열린 공동체텃밭한마당 요리대회에 참석했어요. 도림텃밭은 오이바게뜨, 색다른 가지구이(가지라따뚜이), 나물 한상 차림으로 참여했어요. 농사만 잘 지으시는게 아니라 요리에도 재능이 많으신, 여러 농부님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참여한 팀들의 다양한 레시피가 공유되면 좋을 것 같아요. 9월27일(토)에는 정기모임으로 모였습니다. 오송원 선생님의 지도 아래, 초등학생 친구들 .. 2025. 10. 2. [서평] 더 브레인ㅣ데이비드 이글먼,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ㅣ올리버 색스 더 브레인데이비드 이글먼 (지은이) 전대호 (옮긴이) | 해나무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올리버 색스 (지은이) 이정호, 조석현 (옮긴이) | 알마 ㅣ서평 김보혜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이사, 도림공동체텃밭 회원 생물학적 인간에 대한 사회적 이해 그리고 공동체텃밭 오늘은 차를 몰아 텃밭으로 가는데 눈에 눈물이 고였다. 그러나 나는 그닥 슬픈 감정도 없이 그저 간사하게 장난질을 하는 감정이 기분을 만드는 탓이라고 바로 눈물을 지웠다. 오늘의 하루를 온통 적어보아도 눈물의 실체를 알 수 없을 것이니 모든 것을 털어놓는 수고로움을 하지 않겠지만, 이 책 두 권을 어떻게 소개할지는 눈물로부터 시작해 보기로 했다. 「아내를 모자를 착각한 남자」와 「더 브레인」은 우리의 생물학적 신체에 대한 사실적인.. 2025. 9. 30. [2025년 철원 통일쌀 벼베기 후기] 쌀을 먹으면 살 맛 난다 어쩌다 인천에서부터 비구름을 몰고 왔소 가을비는 농부에게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것으로 여겨진다. 땅이 질어서 작물을 수확할 때 번거롭고, 젖은 작물을 말리는 것도 꽤 힘들다. 하필 통일쌀을 추수하는 날에 비가 많아 와서 마음이 무거웠다. 그래도 민통선에 들어가기 전 버스에 올라탄 농민이 어쩌다 인천에서부터 비구름을 몰고 왔냐며 농담을 건네니 분위기가 가벼워졌다. 날이 좋지 않아도 함께 한다면 즐거울 수 있다. 어느새 통일쌀이 심어진 논에 도착했다. 흰색 바탕에 파란색 한반도가 그려진 한반도기가 반갑게 맞이한다. 손모내기를 했던 오월부터 몇 개월 지나지도 않았는데 벌써 벼가 자라서 고개를 숙였다. 낟알이 영근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았다. 벼 여기저기에 붉은색 우렁이 알이 달라붙어 있었다. 친환경으로 .. 2025. 9. 29. 2025 공동체텃밭 한마당 텃밭 요리대회 "무지개요리사" 후기 날씨가 매우 좋았다. 새벽에 비가 와서 행사장 땅이 질어질 것이 염려되었으나, 다행히 낮 동안 햇볕이 쨍쨍하게 내리쬐었다. 걱정이 무색하게 새파란 하늘에 바람이 선선히 부는 전형적인 가을 날씨였다. 전철과 버스를 갈아타고 인천 송도 이음텃밭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가벼웠다. 다만 장화는 챙겨 신었다. 더 잘 놀 수 있기 때문이었다. 오후 4시부터 요리대회 참가자들의 사전준비가 시작되었다. 행사장은 다양한 공동체에서 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요리대회의 주제는 ‘우리 텃밭을 소개합니다’ 이고, 공동체 구성원 3인 이상이 모여 사전에 신청만 하면 참가가 가능했다. 요리대회 외에도 압화 만들기, 모닥불에 마시멜로 굽기 등 행사장 곳곳에 체험 공간이 마련되었다. 한살림에서는 토종옥수수로 만든 팝콘을 나눠주며 .. 2025. 9. 29. [토종농부단] 다섯 번째 이야기 '토종배추모종 아주심기' 이날은 토종농부단이 시작된 이후로 제일 늦은 시간에 집합을 하였습니다. 몇 시냐구요? 오전 7시였습니다. 하루 종일 비가 온다는 예보가 정말로 맞기를 바랐지만, 7시에 맞추어 빗줄기가 딱 그쳤습니다.게으른 도시농부인 오목눈이는 하늘이 이렇게 야속할 수가 없습니다.지난 가식작업의 추억이 새록새록 기억나서인지 오늘은 정말 이불 밖으로 나오기 싫은 날이었습니다.하지만 이날 모임이 끝나고 나면 10월 중순까지 토종농부단의 짧은 방학이 시작됩니다.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오목눈이 기자는 무거운 몸을 이끌고 서창텃밭에 나섰습니다. 오늘은 많은 분들이 오시진 않았지만 새로운 농부들이 서창텃밭에 찾아왔습니다.토종농부단의 어머니를 따라온 고3 청소년 농부와, 또 다른 토종농부단 어머니를 따라온 6살 어린이 농부.. 2025. 9. 22. 이전 1 2 3 4 5 6 ··· 10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