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잠깐 흙이 아닐 뿐 - 『흙의 숨』
세상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을까? 고대 그리스는 물, 불, 흙, 공기가 만물을 이루는 기본이라고 보았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네 가지 원소설은 중세에 이르기까지 서양의 물질관을 지배한 이론이다. 동아시아는 오행이라 불리는 물, 불, 흙, 나무, 쇠로 우주만물을 설명하려고 했다. 음양오행은 집을 짓는 방법부터 개인의 팔자에 이르기까지 동양의 기본철학이자 우주관을 규정지었다. 네 가지 원소와 오행을 놓고 볼 때 물, 불, 흙 세 가지가 겹친다. 현대 과학의 발달로 세상을 이루는 기본 요소가 원자라는 것이 밝혀졌지만, 동양과 서양 양쪽에서 물, 불, 흙을 세상의 근본으로 여기며 중요하게 다루었다는 것은 분명하다. 인간의 삶에 가장 가까운 것은 흙 물과 불, 흙이 모두 인간의 삶에 필수적인 요소이지만 인..
2025. 12.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