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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109

[온라인 특강 후기] 귀농한 도시농부들과 대화를 전달합니다 지난 8월 12일에서 26일까지 삼주간 화요일마다 귀농한 도시농부들과 함께하는 특강이 있었습니다. 지역 활동에 바쁜 농부들과 만나기 위해서 온라인으로 진행이 되었고, 오히려 바쁜 일을 끝마친 저녁시간 대에 각자의 집에서 공간의 제약 없이 만날 수 있어서 편안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다른 일정이 있어 참가하지 못한 분들께 귀농한 세 농부들의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1. 곡성으로 귀농한 청년 임진실의 이야기 / 8.12(화)따로 또 함께하는 농부의 삶 임진실 농부는 귀농한지 3년차인 30대 청년 농부입니다. 그는 대학 때 농활을 간 농촌에서 삶이 ‘살아있다’라고 느꼈습니다. 그에게 도시의 삶은 경쟁을 통해 남을 죽이는 삶이며 도시는 죽어있는 공간이었습니다. 임 농부는 부족한 부분을 인정하며 함께.. 2025. 8. 31.
내가 사는 곳을 아름답게 만드는 일(feat.마을공동체의 게릴라 가드닝) 드디어 기다리던 그날이 정해졌다. 내가 사는 인천 서구에서 ‘게릴라 가드닝’이 열린다고 한다. 날짜는 8월 23일, 토요일 아침이다. 장소는 우리 집에서 차로 15분이면 닿는 곳이었다. 게릴라 가드닝은 버려지거나 방치된 도심의 땅에 쓰레기를 치우고, 사람들의 눈에 잘 띄는 식물을 심는 도시재생운동이다. ‘게릴라’라는 말을 쓰는 이유는 해당 땅에 대한 법적 소유권이 없는 시민이 불시에 땅을 이전과 다른 모습으로 바꾸는 것에서 유래했다. 토지소유자에게 방치한 땅에 대한 경각심을 주고 도시에 생기를 불러일으키려는 목적이다. 이전에 인천에서 열린 게릴라 가드닝 활동들 매년 5월1일은 ‘국제 해바라기 게릴라 가드닝 데이’로 세계 전역에서 방치된 땅에 해바라기를 심는 날이다. 올해 인천 도심에서도 게.. 2025. 8. 28.
GM 감자 수입 논란 알아보기 : 판도라의 감자, 여실텐가요? 2024년 10월, 해묵은 논란이 다시 뜨거운 ‘감자’가 되었습니다. 2018년에도 국민적 반대에 부딪혀 무산되었던 GM 감자 수입을 정부가 다시 검토 중이라는 사실이 드러난 겁니다. 2018년에는 무슨 일이? 2018년 국정감사에서 미국 심플로트사의 GM 감자 수입이 승인만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GMO 농산물은 농식품부, 환경부, 해양수산부의 환경위해성 협의심사를 거쳐 식약처가 최종 안전성 심사에서 승인을 해야 수입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2018년 국정감사 자료에서 GM 감자 수입에 대한 환경위해성 협의심사는 모두 ‘적합’으로 마쳤고 식약처의 승인만 남은 상태임이 드러난 겁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국내 농민단체와 소비자단체의 반발이 이어졌습니다. 게다가 심플로트사의 GM 감자를 .. 2025. 8. 20.
[토종농부단] 두 번째 이야기 '토종배추 모종 만들기' 더위가 지나갈 듯, 말 듯,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여름의 끝자락입니다. 토종농부단은 다가올 다음 계절을 맞이할 준비로 분주합니다. 8월 16일 토종농부단은 서창텃밭에 모여 토종배추모종을 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토종농부단이 모종으로 만들 토종배추는 '청방배추'와 '구억배추'입니다. 청방배추는 구억배추에 비해 결구가 잘 되며, 육질이 부드럽고 고소한 것이 특징입니다.구억배추는 조직감이 있어 겉절이보다는 묵은지로 먹으면 향도좋고 맛난 배추라고 합니다. ‘씨앗’에게 구억배추와 청방배추의 특징을 간략히 듣고, 바로 모종 만들기에 들어갔습니다. 모판에 물에 적신 상토를 담고 모판을 위로 쌓아 꾸욱 눌러주면 씨앗이 들어간 자리가 생깁니다. 도란도란 앉아서 눈곱만한 동그란 배추씨앗들을 손바닥에 살포시 올려.. 2025. 8. 20.
마음이 흐뭇해지는 감자 샐러드 생각보다 영양가가 높은 감자 하지감자가 출시될 때가 오면 가슴이 설렌다. 감자 샐러드를 마음껏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감자 샐러드는 차갑게 먹는 음식이라 여름에 잘 어울리고 영양가가 높다. 감자는 구황작물로 알려져 있지만, 탄수화물과 비타민C가 풍부하고 단백질까지 들어있어 완전식품에 가깝다. 으깬 감자에 삶은 달걀과 각종 채소를 넣어 샐러드를 만들면 다채로운 맛과 식감을 즐길 수 있다. 빵에 발라 먹기 좋은 감자 샐러드 맛도 맛이지만 감자샐러드는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나는 점심을 아침보다 가볍게 먹고, 아침식사를 든든하게 먹는다. 저녁을 오후 5시에 먹고 아침 6시에 일어나니 12시간 넘게 공복으로 있는 셈인데, 배가 안 고플 수가 없다. 반찬을 푸짐하게 늘어놓고 아침상을 제대.. 2025. 8. 20.
[서평] 기후위기 시대에 춤을 추어라ㅣ이송희일 기후위기 시대에 춤을 추어라 기후-생태 위기에 대한 비판과 전망이송희일 ㅣ 삼인 ㅣ서평 김보혜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이사, 도림공동체텃밭 회원 한 번에 읽어가기 어려운, 많은 분량의 책이었다. 그러나 깊이 들여다보아야만 알 수 있는 지구상 먼 나라의 생경한 이야기들이 책을 끝까지 읽도록 나를 붙들어 놓아주지 않았다. 기후 위기를 위선으로 포장하는 사람들부터 기후 위기를 외면하려는 사람들까지, 이 책에는 기후 위기의 모든 이야기가 어떤 역사의 고리와 매듭을 가지고 성장했는지 너무나도 설득력 있게 쓰여있다. 그래서 솜씨없는 짧은 서평이나마 적고 싶었다. 그리고 도시텃밭 도시농부들과 나누고자 욕망했다. 이 책을 통해 나는 두 개의 질문에 답해보고자 한다.첫째, 기후 위기 시대에 질문하는 방법?둘째, .. 2025. 7. 28.
[공동체텃밭 통신] 도림텃밭 6월 공동체모임 소식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는 인천 지역에 회원 중심의 공동체텃밭을 만들고 지원하고 있습니다.남동구의 도림텃밭과 서창텃밭, 만수마을이음텃밭, 부평구의 여우재텃밭에서는 텃밭을 중심으로 각기 다른 색깔의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공동체텃밭 통신원이 소식을 전합니다. ㅣ 도림텃밭 김혜성 통신원 허브 가렌더 만들기를 했어요!6월 29일에 도림텃밭 정모를 진행했어요. 공동텃밭과 개인텃밭에서 자라고 있는 라벤더,로즈마리, 각종 민트를 솎아 가렌더 만들기를 해 보았어요. 민트는 어르신들의 가래치료에, 로즈마리는 집중력에, 라벤더는 숙면에 도움이 된다고 해요. 일자형 또는 원형으로 꼼꼼히 엮어 멋진 가렌더를 완성했어요. 수박, 망고쨈과 완두앙금을 바른 빵, 애플민트시럽음료를 서로서로 챙겨와 주셔서 든든히 배를.. 2025. 7. 28.
[토종농부단] 씨앗냉장고 마련을 위한 토종농부단 출격합니다! 새벽5시 아직 해가 뜨지 않은 깜깜한 도시 속에 사부작사부작 소리가 들립니다. “아이고 5시인데 이렇게 덥다니”, “그 먼데서 어떻게 오셨어요?!”, “안녕하세요!”무슨 소리일까요?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실습텃밭인 서창텃밭에 도시농부들이 모이는 소리입니다. 이달 26일 ‘씨앗냉장고 마련을 위해 토종농부단’이 결성되었는데요. 이날은 첫 모임의 날이었습니다. 토종종자 보급 활동에 도시농업네트워크가 함께 참여하고, 토종종자 보급 지속을 위한 씨앗냉장고의 구입이 필요하다는 아메바의 말을 시작으로 자기소개와 토종 농부단에 참여한 계기를 나누었습니다. 다른 작물을 다 괜찮은데 유독 배추 농사가 잘 안 되어서 참여하셨다는 분도 계셨구요. 토종종자를 잘 키워본적이 없고 씨앗냉장고 구입에 보탬이 되고자 참여하셨다는 분도.. 2025. 7. 28.
[공동체텃밭 통신] 서창텃밭 6월 공동체모임 소식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는 인천 지역에 회원 중심의 공동체텃밭을 만들고 지원하고 있습니다.남동구의 도림텃밭과 서창텃밭, 만수마을이음텃밭, 부평구의 여우재텃밭에서는 텃밭을 중심으로 각기 다른 색깔의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공동체텃밭 통신원이 소식을 전합니다. ㅣ 서창텃밭 지영애 통신원 6월의 주인공은 감자!서창텃밭 정기모임은 매월 4번째 토요일입니다. 6월 공동체모임에는 우리 텃밭회원 9명 외에도 도림텃밭 회원과 자녀 4분, 온새미로 5분, 남도농에서 2분이 참석해서 풍성한 잔치가 되었습니다. 앉았다 일어나면 “어구구~~” 소리가 먼저 나오지만, 회원들 모두 공동밭에 심은 기쁘게 감자를 캤습니다. 이런 모습에서 우리가 공동체임을 느낍니다. 수확한 감자는 일부는 회원들이 나누고, 대부분 장애.. 2025. 7. 28.
텃밭을 넘어 이제는 도시를 경작하러 출발합니다! - 도시농업전문가과정 14기 수료식 후기 지난 7월 9일 인천대학교 평생교육 트라이버시티와 함께한 도시농업전문가과정 14기 과정 수료식이 있었습니다. 14기 과정의 수강생들은 지난 수업시간동안 보고 배운 내용들을 토대로 본인만의 텃밭 교육안을 짜보았고, 최종 과제로 발표를 진행하였습니다. 기본적인 텃밭 가꾸기 교육부터 그림책 만들기 수업까지, 다양하고 개개인만의 특색이 담긴 내용들이 가득했습니다. 또한 조별로 실습 틀 밭을 가꾸었던 일지와 소감을 나누며 조별과제를 발표하였는데요, 소감을 전하다 아쉬운 나머지 누군가 눈물을 보였다죠? (그게 오목눈이 기자였던건.. 말 못..) 개인, 조별 발표가 끝나고 시상식이 있었습니다.그날의 배움을 성실히 기록하여 남긴 분에게 기록상이,모든 수업에 참석해 배움의 열정을 보여주셨던 분에게 개근상이,톡톡 .. 2025. 7. 28.
[지역탐방 11] 뜨거운 도시농부들의 도시 - 부산 2024년 4월부터 시작한 도시농업탐방 사업을 그 해 11월 부산 방문 일정으로 마무리했습니다. 마지막 이야기를 담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부산 도시농부들의 뜨거운 이야기를 늦게나마 전합니다. 도시농업관리사를 위한 든든한 기반 사단법인 전국도시농업관리사연합회 2024년 11월 4일 부산 기장에서 전국도시농업관리사 연합회의 이사장님을 뵀다. 호리호리한 체구의 이사장님은 평생 입어오신 양복이 편안하신 듯 하다. 도시농업 이야기를 하는 내내 눈빛과 미소는 부드럽지만 말씀에는 확신과 자부심이 배어난다. 2020년 5월, 창립한지 채 5년이 되지 않은 단체가 지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단체로 자리매김했다. 도시농업 영역의 확장과 활동가들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누구보다 열의를 다해오신 사단법인 전국.. 2025. 7. 27.
[지역탐방 10] '불모지'에 도시농업을 퍼뜨리다 - 포항, 경주 포항·경주 도시농업 지역탐방 후기이번 지역탐방에서는 포항과 경주 지역을 중심으로 도시농업을 선도하고 있는 경북사회적농업전문가협회와 다양한 도시농업 공동체들을 방문했다. 지역탐방은 정보나 자료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오직 직접 현장을 방문해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에만 느낄 수 있는 무언가를 준다. 이번 후기는 그런 현장의 감각을 전하고자 한다. 각 단체에 대한 간략한 소개는 탐방 참여자 모집 글로 대신한다. 포항-경주 도시농업 단체 소개 [도시농업 지역탐방] 포항, 경주 1박2일 (7. 16-17)[지역탐방] 7월 경북포항 경주에 확대되는 도시농장들! 2025. 7. 16 ~ 17.경북 포항, 경주 일대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는 도시농업지원센터 사업으로 전국의 도시농업현장을 방문견학하는 [지역탐방]blo.. 2025.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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