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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190

[스터디 후기] "결국은 사람이다" | 식용도시 스터디 3회차 모임 기록

[스터디 후기] "결국은 사람이다" | 식용도시 스터디 3회차 모임 기록 안녕하세요! '식용도시 스터디 - 혁명을 위한 놀라운 먹거리' 3회차 모임 후기를 전해드립니다.지난 2026년 8월 12일 저녁, 온라인(Google Meet) 공간에 모인 우리 스터디원들은 책 『놀랍다! 채소를 심어라, 혁명을 키워라』의 9장부터 12장까지를 함께 읽고, 도시농업의 지속가능성을 가로막는 제도적 한계와 우리만의 종합적인 전략을 찾기 위한 깊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이번 모임은 인천 도시농업 네트워크 사무국에서 활동하는 방제식(호돌) 님이 안내를 맡아 주셨습니다. 📖 책 속으로 깊이 읽기 (9장 ~ 12장 요약)9장 '먹고 생각하고 배운다'는 홀로코스트 추모 행사에서 서로 다른 종교와 문화의 주민들이 함께 음식을 나..

[제13화: 입추] 가장 더운 날, 겨울 김치를 심는다 — 5평 생태 텃밭, 폭염 속에 세우는 가을

절기 이야기: 가을은 말복보다 먼저 온다 입추(立秋)는 24절기 중 열세 번째 절기로, 양력 8월 7일이나 8일 무렵에 든다. '설 입(立)'에 '가을 추(秋)', 말 그대로 가을이 일어서는 때이다. 대서와 처서 사이에 들며, 동양의 역법에서는 이날부터 입동 전까지 석 달을 가을로 친다. 음력 7월을 맹추(孟秋), 곧 초가을이라 부르는 것도 같은 까닭이다. 지난 대서 편에서 삼복이 절기가 아니라 잡절이라는 이야기를 다. 그 삼복의 마지막인 말복은 입추가 지난 뒤 첫 경일(庚日)에 든다. 그러니까 말복은 언제나 입추 뒤에 온다. 올해로 치면 입추가 8월 7일, 말복이 8월 14일이다. 게다가 올해는 중복과 말복 사이가 스무 날이나 벌어진 월복(越伏)의 해이다. 더위가 그만큼 길게 늘어진다는 뜻이다. 가을이..

카테고리 없음 2026.08.05

[소자농의 자연농사] 장화 속 땀이 찰랑이는 날

[소자농의 자연농사] 장화 속 땀이 찰랑이는 날오늘은 아침 일찍 텃밭에서 보낸 소소하지만 풍성했던 일상을 나눠볼게요. 밭 한가운데 차린 아침상오전 6시 30분쯤 텃밭에 도착하니, 마침 공동체 회원님과 그분의 형수님께서도 일찍 나와 계셨거든요. 반가운 마음에 서로 가져온 음식을 꺼내어 정성스런 아침상을 차렸죠. 윤기 흐르는 찰밥에 구운 김, 찐 옥수수와 깻잎장아찌, 전라도식 김치, 그리고 상큼한 과일까지… 밭 한가운데서 즐기는 뷔페 부럽지 않은 아침 식사 덕분에 금세 기분 좋은 배부름이 찾아왔어요. 예초기 둘러메고, 내친김에식사를 마친 후에는 예초기를 둘러메고 공용공간 김매기를 시작했어요. 홀로 작업에 몰입하는 친밀한 시간에 빠져, 내친김에 회원님의 풀밭까지 정성스레 정리해드렸네요. 하지만 장화 안에 땀이..

[소자농의 자연농사] 단맛 없는 참외의 쓸모 — 풋참외 깍두기

[소자농의 자연농사] 단맛 없는 참외의 쓸모 — 풋참외 깍두기 밭에서 참외를 따다 보면 꼭 이런 게 나와요. 크기는 그럴싸한데 먹어보면 단맛이 아직 덜 든 것들이요. 개구리참외처럼 납작하고 줄무늬 선명한 토종재래도 마찬가지고요. 그걸 그냥 버리겠어요? 버리지 않는 마음에서 시작된 음식예부터 조상들은 풋참외를 오이처럼 다뤘거든요. 속을 파내고 장아찌를 담그거나, 깍둑썰어 시원한 여름 김치로 만들었어요. 박과 채소 특유의 청량함과 은은한 향이 그대로 담기는, 절기마다 이유가 있는 음식이에요."참외가 달지 않다고 실패한 게 아니에요. 그 시점에 맞는 방법이 따로 있는 거거든요." 차가운 것엔 짝이 있다참외는 오잇과 채소라 성질이 차고 시원해요. 그런데 단독으로 김치를 담그면 간이 겉돌기 쉽거든요. 향이 강한 ..

성장은 점수가 아닌 얽힘의 확장 - 식용도시 스터디 2회차 후기

"성장은 점수가 아닌 얽힘의 확장!" - 식용도시 스터디 2회차 모임 안녕하세요! '식용도시 스터디 - 혁명을 위한 놀라운 먹거리' 2회차 모임 후기를 전해드립니다. 지난 2026년 7월 29일 저녁, 온라인(Google Meet) 공간에 모인 우리 스터디원들은 책『놀랍다! 채소를 심어라, 혁명을 키워라(Incredible! Plant Veg, Grow a Revolution)』의 5장부터 8장까지의 내용을 함께 읽고, 각자의 일상과 현장에서 퍼져나오는 솔직하고 깊이 있는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책 속으로 깊이 읽기 (5장 ~ 8장 요약)5장. 위태로운 상황에 처한 삶 (Living on the Wobbly Side of Life)5장은 공동 창립자 메리 클리어(Mary Clear)의 삶과 철학이 깊게..

2026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전환워크샵 후기 (7월 25~26일, 철원)

20살 청년선언, 도시농업의 다음 20년을 묻다2026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전환워크샵 후기 (7월 25~26일, 철원) 우리가 '전환'이라는 말을 꺼내게 된 이유지난해 단체창립 20주년을 준비하는 전환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단순히 10년주기로 돌아오는 기념일을 위해 만들어진 조직이 아니라, 새로운 10년 혹은 20년을 위해 단체의 발전방향, 도시농업운동의 방향성과 이를 위한 운영체계의 전환적인 구상을 준비하기 위해서입니다. 지난 1년간은 이를 위해 함께 공부해야 할 '전환'과 '생태철학' 등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본격적인 논의를 하려고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해마다 7월에 함께 떠났던 간부수련회를 올해는 '전환워크샵'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간부들과 핵심활동회원들을 추가해서 ..

먹거리를 공통의 언어로 — 식용도시 스터디 1회차 후기

먹거리를 공통의 언어로 — 식용도시 스터디 1회차 후기우리는 왜 모였나?7월 22일 수요일 저녁, 식용도시 스터디 첫 모임이 열렸습니다. 오프라인 자리에는 스무 명 남짓이 둘러앉았고, 화면 너머 온라인으로도 여러 지역의 활동가들이 함께했습니다. 인천은 물론이고 서울, 금천, 청주, 영주까지 — "식용도시(Edible City)"라는 낯설지만 자꾸 마음에 남는 이 단어 하나에 이끌려 각자의 자리에서 접속한 셈입니다. 진행을 맡은 아메바(김충기,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대표)는 이 스터디의 성격을 처음부터 분명히 했습니다. "누가 발제를 하고 공부를 시키는 자리가 아니라, 책을 같이 읽고 그 내용에 공감하고, 우리가 실천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를 함께 고민하는 자리"라는 것이었습니다. 책을 번역한 자료를 교재 ..

퍼머컬처 완독 모임 10회차 후기: 흙에서 시작해 내면의 정원까지, 1권 완독의 여정과 새로운 출발

퍼머컬처 완독 모임 10회차 후기: 흙에서 시작해 내면의 정원까지, 1권 완독의 여정과 새로운 출발 지난 3월 16일, 아직 찬 바람이 가시지 않은 초봄에 시작했던 퍼머컬처 농장 매뉴얼 완독 모임 〈Vivre Avec La Terre〉 1권 함께 읽기가 지난 7월 20일 월요일 저녁, 여름의 한가운데에서 10회차 모임을 끝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격주로 만나며 프랑스 벡엘루앙(Bec Hellouin) 농장의 방대한 생태 농업 노하우를 함께 읽어온 다섯 달의 여정은, 단순한 책 읽기를 넘어 각자의 텃밭과 삶의 방식을 다시 들여다보게 한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 날 모임 철원에서 온 옥수수 찐 냄새가 가득했고, 완독의 기쁨과 아쉬움, 앞으로의 다짐이 교차하며 그 어느 때보다 이야기가 길게 이어졌습니다. 1권의 ..

[제12화: 대서] 가장 더운 날, 불로 불을 다스리다 - 삼복과 함께 건너는 대서

[제12화: 대서] 가장 더운 날, 불로 불을 다스리다 - 삼복과 함께 건너는 대서 한여름, 뜨거운 국 한 그릇 앞에 앉는다.푹푹 찌는 날에 무슨 뜨거운 국이냐 싶지만, 옛 조상들은 가장 더운 날 오히려 가장 뜨거운 것을 먹었다. 삼계탕 한 그릇, 그 위로 김이 오른다. 땀을 뻘뻘 흘리며 뜨거운 것을 넘기고 나면 신기하게도 속이 개운하고 더위가 한풀 꺾인다. 열로 열을 다스린다는 이열치열(以熱治熱), 그 오래된 지혜가 빛나는 시절이 바로 지금이다. 대서(大暑), 일 년 중 가장 더운 절기이다. 그리고 이 무렵 텃밭에도 마찬가지로 더위를 피해 숨는 것이 아니라, 더위와 함께 사는 법을 배우는 때이다. 절기 이야기: 큰 더위, 그리고 삼복대서(大暑)는 24절기 중 열두 번째 절기로, 양력 7월 23일 무렵에..

[소자농의 자연농사] 흙을 살린다는 것 — 미생물과 효소, 그 보이지 않는 농사꾼들

[소자농의 자연농사] 흙을 살린다는 것 — 미생물과 효소, 그 보이지 않는 농사꾼들흙 한 줌에 뭐가 들었을까요. 손으로 집어 올리면 그냥 흙이에요. 차갑고 축축하고, 지렁이 한 마리쯤 꿈틀대면 다행이고. 근데 그 속에서 지금 이 순간도 수억 마리의 미생물이 일하고 있거든요. 세균, 곰팡이, 방선균, 균근균. 이들이 없으면 작물은 밥을 못 먹어요. 아무리 좋은 두엄을 넣어도, 아무리 비싼 비료를 줘도 소용없어요. 분해하는 놈이 없으면 아무것도 안 되는 거거든요. 저는 요즘 이 생각을 자주 해요. 내가 밭에서 하는 일이 진짜 농사인가, 아니면 미생물이 하는 농사를 방해하지 않는 것인가. 흙속의 노동자들 — 효소는 도구, 미생물은 일꾼먼저 헷갈리기 쉬운 것부터 짚고 갈게요. 미생물과 효소, 이 둘은 달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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