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미로 도시를 경작하라!

지구를 살리는 도시농부들의 공동체

텃밭이 정치를 만났습니다 - '전환도시 인천' 기자회견 소식을 전합니다

텃밭이 정치를 만났습니다 - '전환 도시 인천' 기자회견 소식을 전합니다오늘 낮 두 시, 인천시청 앞 계단에서 의미 있는 자리가 열렸습니다.전환사회시민행동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환 도시 인천 만들기' 정책 제안 기자회견을 연 것입니다.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도 이 자리에 함께했고, 지원팀장 석지영이 도시농업 분야 발언을 맡았습니다. 인천, 지금 복합위기 앞에 서 있습니다기자회견문은 이렇게 시작했습니다.영흥화력발전소가 인천 전체 온실가스의 49%를 내뿜고 있습니다. 기후 재난은 이미 시민의 일상 깊숙이 들어와 있고요. 동시에 골목상권은 무너지고, 돌봄 노동자는 제도 밖에 방치되고, 서해5도 주민은 안보의 방패막이로 살아가고 있습니다.오늘 기자회견은 단순한 공약 요청이 아니었습니다. 시민이 직접 만든 ..

다녀왔습니다 2026.05.06 0

[도시텃밭농사팁] 뿌리가 게을러지기 전에 알았으면 좋았을 5가지 비결

텃밭에 물을 너무 많이 주고 있었다뿌리가 게을러지기 전에 알았으면 좋았을 5가지 비결 서울의 어느 큰 텃밭에서 하루 수도 사용량이 20톤이 넘는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텃밭에 오면 제일 먼저 물부터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호스를 들고 한 줄 한 줄 작물을 살피며 물을 뿌리는 그 시간. 흙 냄새가 올라오고, 잎사귀가 반짝이고, 도시의 소음이 잠깐 멀어집니다. 그래서인지 더 많이, 더 자주 주고 싶어집니다. 그런데, 물을 주며 만족하는 농부들처럼 작물에게, 텃밭에게 물주기는 좋기만 할까요? 물을 많이 받은 작물은 뿌리를 게을리한다뿌리는 물을 찾아 움직입니다. 깊이, 넓게, 더 먼 곳까지. 그런데 매일 지표면에 물이 넘치면 뿌리는 굳이 깊이 내려갈 이유가 없습니다. 얕은 곳에 머물러도 충분하니까요. 얕은 뿌리..

농사 이야기 2026.04.29 0

[소자농의 자연농사] 텃밭예술: 섞어짓고 사이짓기

밭은 줄 세우는 곳이 아니다텃밭에서 작물을 '줄 맞춰' 심는 건 당연한 일처럼 느껴지잖아요. 그런데 그 줄이, 사실은 자연의 방식이 아닐 수 있거든요.섞어짓기와 사이짓기. 이 두 가지는 단순한 재배 기술이 아니에요. 밭을 하나의 살아있는 생태계로 바라볼 때 비로소 가능한 방식입니다.섞어짓기 — 서로 다른 것들이 어울릴 때섞어짓기는 서로 다른 작물을 한 공간에 함께 심는 방식이에요. 키가 큰 작물 옆에 낮은 작물을 두고, 뿌리가 깊은 것 곁에 얕은 것을 붙여 심습니다. 땅속과 땅 위, 두 층을 동시에 쓰는 거죠.그렇게 심어두면 밭에서 보이지 않는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해요. 어떤 작물은 옆에 있는 것의 병해충을 억제하고, 어떤 것은 흙속 미생물 환경을 바꿔놓고, 또 어떤 것은 이웃 작물의 생육을 조용히 돕습..

농사 이야기 2026.05.08 0

텃밭이 정치를 만났습니다 - '전환도시 인천' 기자회견 소식을 전합니다

텃밭이 정치를 만났습니다 - '전환 도시 인천' 기자회견 소식을 전합니다오늘 낮 두 시, 인천시청 앞 계단에서 의미 있는 자리가 열렸습니다.전환사회시민행동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환 도시 인천 만들기' 정책 제안 기자회견을 연 것입니다.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도 이 자리에 함께했고, 지원팀장 석지영이 도시농업 분야 발언을 맡았습니다. 인천, 지금 복합위기 앞에 서 있습니다기자회견문은 이렇게 시작했습니다.영흥화력발전소가 인천 전체 온실가스의 49%를 내뿜고 있습니다. 기후 재난은 이미 시민의 일상 깊숙이 들어와 있고요. 동시에 골목상권은 무너지고, 돌봄 노동자는 제도 밖에 방치되고, 서해5도 주민은 안보의 방패막이로 살아가고 있습니다.오늘 기자회견은 단순한 공약 요청이 아니었습니다. 시민이 직접 만든 ..

다녀왔습니다 2026.05.06 0

[제7화: 입하] 흰쌀밥이 나무에 피었습니다

[제7화: 입하] 흰쌀밥이 나무에 피었습니다— 5평 생태 텃밭, 여름을 세우는 법 흰쌀밥 한 그릇이 나무에 피었습니다. 도심 가로수 길을 걷다 문득 고개를 들면 이팝나무가 온몸에 탐스러운 흰 꽃을 소복하게 달고 서 있습니다. 이팝나무라는 이름 자체가 '이밥나무', 즉 흰쌀밥을 닮은 꽃이 피는 나무에서 왔다는 말이 있을 만큼, 꽃송이 하나하나가 밥그릇에 소복하게 담긴 쌀밥을 닮았습니다. 그런데 이 나무는 매년 어김없이 입하(立夏) 무렵에 맞춰 꽃을 피웁니다. 봄바람에 꽃잎이 흩날리기 시작할 무렵이면, 땅은 이미 봄의 문턱을 슬그머니 넘어서 있습니다. 만물이 푸르게 일어서는 절기, 입하입니다. 절기 이야기: 짙어지는 녹음 속에서 여름을 세우다입하(立夏)는 24절기 중 일곱 번째 절기로, 양력으로는 보통 5월..

농사 이야기 2026.05.02 3

[소자농의 자연농사] 1년, 흙을 되살리는 시간

1년, 흙을 되살리는 시간무경운·유기물 순환으로 토양을 바꾼 씨알텃밭의 기록소자농 유형민 공동체 씨알텃밭의 한 구성원이 지난 1년간 실천한 농법은 단순한 재배 기술의 전환을 넘어, 토양을 대하는 관점 자체의 변화를 보여준다. 그는 작년 4월부터 밭을 갈지 않는 무경운(無耕耘) 방식을 택했고, 외부에서 공급되는 비료와 농약에 의존하지 않는 길을 선택했다. 버려지는 것들이 밭의 자원이 되다대신 도시에서 버려지는 유기물을 자원으로 받아들였다. 백화점에서 발생하는 폐과일과 채소는 밭의 표면을 덮는 피복재로 사용되었고, 버섯농장에서 배출되는 폐배지(廢培地)는 일정한 주기로 토양 위에 쌓였다. 20평 기준 분기마다 1~2톤백에 달하는 양이 투입되었으니, 이는 단순한 보조적 투입이 아니라 토양 환경을 근본적으로 바..

도시농부들 2026.05.01 0

[도시텃밭농사팁] 뿌리가 게을러지기 전에 알았으면 좋았을 5가지 비결

텃밭에 물을 너무 많이 주고 있었다뿌리가 게을러지기 전에 알았으면 좋았을 5가지 비결 서울의 어느 큰 텃밭에서 하루 수도 사용량이 20톤이 넘는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텃밭에 오면 제일 먼저 물부터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호스를 들고 한 줄 한 줄 작물을 살피며 물을 뿌리는 그 시간. 흙 냄새가 올라오고, 잎사귀가 반짝이고, 도시의 소음이 잠깐 멀어집니다. 그래서인지 더 많이, 더 자주 주고 싶어집니다. 그런데, 물을 주며 만족하는 농부들처럼 작물에게, 텃밭에게 물주기는 좋기만 할까요? 물을 많이 받은 작물은 뿌리를 게을리한다뿌리는 물을 찾아 움직입니다. 깊이, 넓게, 더 먼 곳까지. 그런데 매일 지표면에 물이 넘치면 뿌리는 굳이 깊이 내려갈 이유가 없습니다. 얕은 곳에 머물러도 충분하니까요. 얕은 뿌리..

농사 이야기 2026.04.29 0

텃밭이 정치를 만났습니다 - '전환도시 인천' 기자회견 소식을 전합니다

텃밭이 정치를 만났습니다 - '전환 도시 인천' 기자회견 소식을 전합니다오늘 낮 두 시, 인천시청 앞 계단에서 의미 있는 자리가 열렸습니다.전환사회시민행동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환 도시 인천 만들기' 정책 제안 기자회견을 연 것입니다.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도 이 자리에 함께했고, 지원팀장 석지영이 도시농업 분야 발언을 맡았습니다. 인천, 지금 복합위기 앞에 서 있습니다기자회견문은 이렇게 시작했습니다.영흥화력발전소가 인천 전체 온실가스의 49%를 내뿜고 있습니다. 기후 재난은 이미 시민의 일상 깊숙이 들어와 있고요. 동시에 골목상권은 무너지고, 돌봄 노동자는 제도 밖에 방치되고, 서해5도 주민은 안보의 방패막이로 살아가고 있습니다.오늘 기자회견은 단순한 공약 요청이 아니었습니다. 시민이 직접 만든 ..

다녀왔습니다 2026.05.06 0
퍼머컬처 읽기 모임 세 번째 시간: 우리가 딛고 선 살아있는 세계, '토양'에 대하여

생명의 속삭임에 귀를 기울이는 시간퍼머컬처 읽기 모임의 세 번째 만남은 우리를 단순한 농법의 차원을 넘어 우주적 생명 흐름의 한가운데로 안내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7장 ‘생명의 속삭임’과 8장 ‘생명의 원동력’을 통해 150억 년 전 우주의 탄생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물질이 어떻게 복잡성을 더하며 진화해 왔는지 깊이 있게 살폈습니다. 특히 우주라는 광활한 무기질의 공간 속에서 부드럽게 떠 있는 ‘생명의 거품’인 지구가 어떻게 태양 에너지를 생명력으로 전환하며 진화의 정점을 이루었는지 탐구하는 과정은 경이로왔습니다.우리는 단순히 채소를 기르는 텃밭농부가 아니라, ‘행성 생명의 한 조각’을 책임지고 있는 수호자라는 자각을 공유했기 때문입니다. 150억 년의 긴 시간 끝에 우리 곁에 온 맛있는 채소와 향기..

다녀왔습니다 2026.04.13 0
기후위기 시대, 토종씨앗이 답이다 - 2026 도시농업의 날 토종씨앗 나눔행사

기후위기 시대, 토종씨앗이 답이다 🌱2026 도시농업의 날 기념, 토종씨앗 나눔행사 현장 리포트 4월 11일 아침, 인천업사이클에코센터 교육실에 60여 명의 도시농부들이 모였습니다. 손에는 빈 봉투를 하나씩 들고서요. 창밖엔 봄볕이 가득했지만, 강단에 선 유형민 강사의 목소리엔 묵직한 위기감이 담겨 있었습니다."지금 우리 농업은 기후위기 앞에 너무 취약합니다."'토종으로 만나는 도시농부'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 이번 행사. 단순한 씨앗 나눔 행사가 아니었습니다. 기후 격변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농업의 미래를 어디서 찾아야 하는지, 그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자리였습니다. 지금 우리 농업, 어떻게 무너지고 있나기후위기가 농업을 위협한다는 말, 추상적으로 들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장의 숫자는 냉혹합니..

다녀왔습니다 2026.04.13 0
[책모임] 대지와 함께 살기: 벡 엘루앙의 지혜를 깨우는 첫 번째 모임

대지와 함께 살기: 벡 엘루앙의 지혜를 깨우는 첫 번째 모임 새로운 문명을 여는 정원으로의 초대현대 농업이 직면한 기후 위기와 산업 문명의 벼랑끝에서, 프랑스 노르망디의 작은 농장 ‘벡 엘루앙(Bec Hellouin)’이 던지는 메시지는 단순히 ‘친환경 농법’에 머물지 않습니다. 우리는 지금 지구 1.5개에 해당하는 자원을 매년 앞당겨 쓰는 약탈적 방식 속에 살고 있습니다. 화석 연료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산업 농업이 붕괴의 전조를 보이는 이 시점에서, 벡 엘루앙의 사례는 인류의 지속 가능한 생존을 위한 정교한 ‘생존 전략’으로서 의미가 있습니다.우리가 『대지와 함께 살기(Vivre avec la Terre)』라는 방대한 매뉴얼을 펼쳐 든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취미로서의 가드닝을 넘어, 무너져가는..

다녀왔습니다 2026.03.16 1
[탐방 후기] 우리 씨앗, 미래를 심다: 괴산 우리씨앗농장

[탐방 후기] 우리 씨앗, 미래를 심다: 괴산 우리씨앗농장토종 씨앗의 본질지난 2월 23일, 충북 괴산의 '우리씨앗농장'을 방문한 것은 단순한 현장 견학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도시농업은 '도시농업 지원법'에 근거하여 지원되는 '행정주도형' 모델에 치중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지속가능한 도시농업을 위해서는 단순한 교육과 보급을 넘어, 농사의 근원인 '종자'와 토지(도시텃밭)의 '지속성'에 대한 근본적인 대안이 필요합니다. 기후 위기와 종자 독점이라는 거대 담론 속에서, 우리씨앗농장이 실천하고 있는 토종 농사와 생태적 가치가 어떻게 지역 공동체의 제도적 모델로 운영되는지 알 수 있었던 기회였습니다. 괴산 우리씨앗농장에서 우리가 마주한 것은, 현대 산업적농업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종자주권..

다녀왔습니다 2026.02.25 1

[소자농의 자연농사] 1년, 흙을 되살리는 시간

1년, 흙을 되살리는 시간무경운·유기물 순환으로 토양을 바꾼 씨알텃밭의 기록소자농 유형민 공동체 씨알텃밭의 한 구성원이 지난 1년간 실천한 농법은 단순한 재배 기술의 전환을 넘어, 토양을 대하는 관점 자체의 변화를 보여준다. 그는 작년 4월부터 밭을 갈지 않는 무경운(無耕耘) 방식을 택했고, 외부에서 공급되는 비료와 농약에 의존하지 않는 길을 선택했다. 버려지는 것들이 밭의 자원이 되다대신 도시에서 버려지는 유기물을 자원으로 받아들였다. 백화점에서 발생하는 폐과일과 채소는 밭의 표면을 덮는 피복재로 사용되었고, 버섯농장에서 배출되는 폐배지(廢培地)는 일정한 주기로 토양 위에 쌓였다. 20평 기준 분기마다 1~2톤백에 달하는 양이 투입되었으니, 이는 단순한 보조적 투입이 아니라 토양 환경을 근본적으로 바..

도시농부들 2026.05.01 0
퍼머컬처 읽기 네번째 모임 - 다양성과 생태계서비스

흔들려도 무너지지 않는 것에 대하여폭풍이 지나간 자리에 남은 숲은, 처음부터 단단했던 것이 아닙니다. 바하마의 작은 모래톱, 샌디케이. 지름이 수십 걸음에 불과한 이 섬에 처음 내려앉은 것은 바닷새였습니다. 배설물이 모래를 조금 비옥하게 만들었고, 바람이 씨앗을 날랐습니다. 극한을 견디는 선구 식물이 먼저 뿌리내렸고, 그 그늘 아래 더 섬세한 것들이 자라났습니다. 수백 년이 흐르며 동심원의 작은 숲이 완성되었습니다. 아무도 설계하지 않았습니다. 외부에서 투입한 것도 없습니다. 그런데 지금도 거기 있습니다.이번 모임에서 읽은 『퍼머컬처 매뉴얼』 10장부터 13장까지는, 사실 이 질문 하나를 붙들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망가지지 않는가. 그리고 망가져도 어떻게 돌아오는가. 이번 읽기모임에 내용을 요약하자..

도시농부들 2026.04.28 0
[소자농의 자연농사] 계양구 상야동에서 흙과 함께, 삶의 균형을 되찾다

자급하는 씨알텃밭 생활계양구 상야동에서 흙과 함께, 삶의 균형을 되찾다 - 소자농 유형민 자급하는 텃밭 생활은 단순한 취미나 식량 확보의 수단을 넘어, 인간이 자연의 질서 속에서 삶의 균형을 회복하려는 동양적 생활 철학의 실천 형태라 할 수 있다. 현대 사회는 풍요와 편의를 제공하는 대신 인간을 시장과 기술 체계에 깊이 종속시키고 있으며, 그 결과 식생활의 왜곡과 건강의 불균형, 그리고 삶의 주도권 상실이라는 문제를 낳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텃밭을 통한 자급 생활은 외부 의존을 절제하고 스스로의 삶을 돌보는 최소 단위의 자립 구조를 형성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많이 가지는 것이 아니라, 필요를 줄이는 것동양 사상에서 자급의 근본은 '많이 가지는 것'이 아니라 '필요를 줄이는 것'에 있다...

도시농부들 2026.04.24 0
[새로운시도 지원사업] 논습지 생태 아카이브 출발! 토종벼 논습지의 기억을 잇다

논습지 동아리: 논습지 생태 아카이브 출발! 토종벼 논습지의 기억을 잇다 논습지 동아리는 2023년 3월 논학교 수업을 하는 교육활동가들이 교육커리큘럼을 함께 만들고 정보를 교류하기 위한 모임으로 출발했다. 인천 구월초등학교와 사리울초등학교 운동장에 논이 조성되면서 이를 담당할 전문 강사로 투입된 활동가들이 회원이었다. 당시 회원들의 논농사 지식은 어릴적 기억, 어깨너머로 본 것, 책에서 얻은 정보가 전부였다. 벼농사에 대해 공부하기 위해 여러가지로 방법을 생각해 냈는데 그 중 가장 확실한 방법은 실제로 벼농사를 지어보는 보는 것. 이런 고민은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에서 만수이음텃밭에 논을 조성해 주어서 해결이 되었다. 이후 벼농사 경력과 실력이 쌓여 회원의 범위가 확대되었다. 2025년에는 10명의 회원이..

도시농부들 2026.03.19 1
‘새로운시도’ 지원사업 그 첫 번째 이야기

도시를 일구는 손길이 모여 희망의 싹을 틔웁니다안녕하세요,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회원 여러분!설레는 마음으로 시작했던 2026년의 봄, 우리 네트워크에도 기분 좋은 새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지난 정기총회에서 회원 여러분의 목소리를 모아 결정했던 ‘새로운시도 지원사업’이 드디어 그 첫 번째 결실을 보게 되었습니다. 우리 이웃들이 꿈꾸는 소중한 도전과 그 과정을 따뜻한 이야기로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단 3일 만에 확인한 도시농부들의 뜨거운 열정이번주초 모든 회원들에게 발송한 사업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채 며칠이 지나지 않았을 때였습니다. 사무국은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는데요. 단 3일 만에 다섯 개의 소모임에서 기다렸다는 듯 신청서를 보내주셨기 때문입니다. “이런 활동도 가능할까요?”라며 조심스레 건네주신 문..

도시농부들 2026.02.26 0

[소자농의 자연농사] 텃밭예술: 섞어짓고 사이짓기

밭은 줄 세우는 곳이 아니다텃밭에서 작물을 '줄 맞춰' 심는 건 당연한 일처럼 느껴지잖아요. 그런데 그 줄이, 사실은 자연의 방식이 아닐 수 있거든요.섞어짓기와 사이짓기. 이 두 가지는 단순한 재배 기술이 아니에요. 밭을 하나의 살아있는 생태계로 바라볼 때 비로소 가능한 방식입니다.섞어짓기 — 서로 다른 것들이 어울릴 때섞어짓기는 서로 다른 작물을 한 공간에 함께 심는 방식이에요. 키가 큰 작물 옆에 낮은 작물을 두고, 뿌리가 깊은 것 곁에 얕은 것을 붙여 심습니다. 땅속과 땅 위, 두 층을 동시에 쓰는 거죠.그렇게 심어두면 밭에서 보이지 않는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해요. 어떤 작물은 옆에 있는 것의 병해충을 억제하고, 어떤 것은 흙속 미생물 환경을 바꿔놓고, 또 어떤 것은 이웃 작물의 생육을 조용히 돕습..

농사 이야기 2026.05.08 0
[제7화: 입하] 흰쌀밥이 나무에 피었습니다

[제7화: 입하] 흰쌀밥이 나무에 피었습니다— 5평 생태 텃밭, 여름을 세우는 법 흰쌀밥 한 그릇이 나무에 피었습니다. 도심 가로수 길을 걷다 문득 고개를 들면 이팝나무가 온몸에 탐스러운 흰 꽃을 소복하게 달고 서 있습니다. 이팝나무라는 이름 자체가 '이밥나무', 즉 흰쌀밥을 닮은 꽃이 피는 나무에서 왔다는 말이 있을 만큼, 꽃송이 하나하나가 밥그릇에 소복하게 담긴 쌀밥을 닮았습니다. 그런데 이 나무는 매년 어김없이 입하(立夏) 무렵에 맞춰 꽃을 피웁니다. 봄바람에 꽃잎이 흩날리기 시작할 무렵이면, 땅은 이미 봄의 문턱을 슬그머니 넘어서 있습니다. 만물이 푸르게 일어서는 절기, 입하입니다. 절기 이야기: 짙어지는 녹음 속에서 여름을 세우다입하(立夏)는 24절기 중 일곱 번째 절기로, 양력으로는 보통 5월..

농사 이야기 2026.05.02 3
[도시텃밭농사팁] 뿌리가 게을러지기 전에 알았으면 좋았을 5가지 비결

텃밭에 물을 너무 많이 주고 있었다뿌리가 게을러지기 전에 알았으면 좋았을 5가지 비결 서울의 어느 큰 텃밭에서 하루 수도 사용량이 20톤이 넘는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텃밭에 오면 제일 먼저 물부터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호스를 들고 한 줄 한 줄 작물을 살피며 물을 뿌리는 그 시간. 흙 냄새가 올라오고, 잎사귀가 반짝이고, 도시의 소음이 잠깐 멀어집니다. 그래서인지 더 많이, 더 자주 주고 싶어집니다. 그런데, 물을 주며 만족하는 농부들처럼 작물에게, 텃밭에게 물주기는 좋기만 할까요? 물을 많이 받은 작물은 뿌리를 게을리한다뿌리는 물을 찾아 움직입니다. 깊이, 넓게, 더 먼 곳까지. 그런데 매일 지표면에 물이 넘치면 뿌리는 굳이 깊이 내려갈 이유가 없습니다. 얕은 곳에 머물러도 충분하니까요. 얕은 뿌리..

농사 이야기 2026.04.29 0
[제6화: 곡우] 봄비가 씨앗을 깨웁니다

절기 이야기 : 곡우, 곡식을 살찌우는 비곡우(穀雨)는 24절기 중 여섯 번째 절기로, 청명과 입하 사이인 양력 4월 20일 무렵에 찾아옵니다. '곡식(穀)을 살찌우는 비(雨)'라는 뜻을 담고 있는데, 이름 하나에 이 절기의 의미가 다 담겨 있습니다. 봄의 마지막 절기이기도 합니다. 땅속 온도가 씨앗이 싹을 틔우기에 딱 알맞게 올라오는 이 무렵, 봄비까지 더해지면 씨앗은 드디어 기지개를 켭니다. 자연이 스스로 파종 신호를 보내는 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선조들은 곡우를 아주 신성하게 여겼습니다. 한 해 농사의 핵심인 볍씨를 물에 담가 싹을 틔우는 일이 이 무렵에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볍씨를 담근 항아리에는 금줄을 쳐서 잡것의 접근을 막았고, 이를 돌보는 사람에게는 부정한 일을 삼가도록 하는 엄격한 금기..

농사 이야기 2026.04.18 1
[제5화: 청명] 하늘이 맑아지는 생명의 정점

절기 이야기: 청명, 온 세상이 맑고 밝게 빛나는 봄의 절정청명(淸明)은 24절기 중 다섯 번째에 해당하는 절기로, 태양의 황경(黃經)이 15도에 도달하는 시기를 의미합니다. 보통 양력으로는 4월 4일이나 5일경에 해당하며, 말 그대로 '하늘이 차츰 맑아진다'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시기는 긴 겨울의 잔재였던 음의 기운이 완전히 물러나고, 대지 위에 온전한 양기가 가득 차면서 가시거리가 비약적으로 늘어나고 온 세상이 맑고 깨끗하게 보이는 자연 현상을 직접적으로 묘사합니다. 우리 선조들은 청명 절기를 만물이 소생하는 생명력의 극치로 이해했습니다. "청명에는 부지깽이를 꽂아도 싹이 난다"는 유명한 속담은 이 시기 대지가 머금고 있는 수분과 온도가 식물의 성장에 얼마나 최적화되어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

농사 이야기 2026.03.31 0

2026 지방선거 인천 도시농업 정책제안 - 기후위기를 넘는 생태적 치유와 공동체의 미래

2026 지방선거 인천 도시농업 정책제안"기후 위기를 넘는 생태적 치유와 공동체의 미래"왜 지금 '인천형 도시농업'에 주목해야 하는가?오늘날 도시는 기후 위기로 인한 생태적 위협과 인구 구조 변화라는 거대한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폭염과 집중호우는 도시의 회복력(Resilience)을 끊임없이 시험하고 있으며, 고령화와 1인 가구의 급증은 '사회적 고립'이라는 새로운 도시 병리 현상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인천광역시는 이러한 복합 위기를 돌파할 핵심 전략으로 '식용도시(Edible City)' 비전을 제안합니다. 2026년 인천이 그리는 도시농업은 단순한 경작 활동을 넘어, 탄소 중립을 실현하는 '자연 기반 솔루션(Nature-based Solutions)'이자 단절된 공동체를 복원하는 '사회적 치유'의 ..

[후기] 인공지능 시대, 왜 다시 ‘학교 텃밭’인가? : 정용주 교장선생님 강의를 듣고

[후기] 인공지능 시대, 왜 다시 ‘학교 텃밭’인가? : 정용주 교장선생님 강의를 듣고안녕하세요. 오늘도 학교 텃밭의 낮은 자리에서 아이들과 함께 흙을 만지며, 생명의 경이로움을 일깨우는 길 위에 계신 강사와 활동가 여러분께 깊은 존경의 인사를 건넵니다.최근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에서 진행된 천왕초등학교 정용주 교장선생님의 '텃밭과 함께하는 교육의 생태전환' 강의를 들었습니다. 모든 감각과 관계가 매끄러운 화면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인공지능 시대, 왜 우리는 굳이 거칠고 투박한 흙 앞에 다시 서야 하는 걸까요? 손끝에 닿는 흙의 서늘한 질감과 생명의 박동을 그리워하며, 그날의 깊은 통찰과 위로를 담아 전해 드립니다.연결이 끊어진 시대, 우리에게 필요한 ‘접촉’우리는 지금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기가 지배하는 시..

미래세대 교육위원회: 생태전환교육의 씨앗을 심고 역량을 키우다

미래세대 교육위원회: 생태전환교육의 씨앗을 심고 역량을 키우다 1. 우리가 걸음을 뗀 이유: 미래세대 교육위원회 활동 시작의 의미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의 학교 텃밭 교육사업이 양적으로 팽창하면서, 우리 활동가들은 본질적인 갈증에 직면했습니다. 아이들에게 단순히 감자를 심고 수확하는 ‘농사 기술’을 전수하는 것이 과연 우리가 지향하는 교육의 전부인가라는 의문이었습니다. 그동안의 워크숍이 예산을 소비하는 일회성 친목 도모나 단순 체험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그 틀을 깨야 할 때입니다.우리는 '생태전환교육'이라는 명확한 깃발을 세우고 패러다임의 전환을 선언했습니다. 인간 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생태적 가치를 삶으로 연결하는 교육, 활동가의 개인적 감각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체계적인 시스템 안에서 함께 성장하..

2026년 새해에도 도시의 녹색 희망, 함께 만들어가요!

2026년 새해에도, 도시의 녹색 희망, 함께 만들어가요! 안녕하세요. 2026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도시농업의 소중한 가치를 널리 알려주시고, 현장에서 뜨거운 열정으로 실천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우리 도시는 더욱 푸르러졌고, 지역사회는 더욱 건강하고 활력 넘치는 공동체로 거듭날 수 있었습니다. 갈수록 심화되는 기후위기 시대에 도시농업은 단순한 취미 활동을 넘어, 지역사회의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필수적인 생태 인프라이자 실천입니다. 한 해 동안, 도시농업이 식량을 책임지고 환경을 살리며, 공동체를 통한 '생태전환사회'를 만들어가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함을 더욱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 성과는 도시농업에 대한 굳은 믿음으로 함께 해..

생태전환교육을 위한 학교공간 핵심 설계 원칙 (김성원 PlayAT연구소 소장의 자료를 토대로)

생태전환교육을 위해 실내외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핵심 설계 원칙은 학생들의 건강하고 쾌적한 학습 환경을 보장하고, 자연과의 지속적인 접촉을 촉진하며, 실행 중심의 교육 활동을 확장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다음은 김성원 PlayAT 연구소 소장님의 강의자료를 바탕으로 정리된 실내외 공간 유기적 연결을 위한 핵심 설계 원칙 및 요소들입니다.1. 실내 환경의 질 개선 및 자연 요소 극대화생태전환교육을 위한 공간은 건축적 요소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체감하는 환경적 요소를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실내와 실외의 경계를 허물고 자연과의 접촉을 원활하게 해야 합니다.핵심 원칙설계 요소 및 설명근거 출처쾌적한 환경 보장**채광, 조명, 온도, 공기 질(환기)**과 같은 교실의 자연적 환경은 학업 성취도에 가장 큰 영향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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