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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자농의 자연농사] 봄에 신선함을 담은 상추열무김치

아메바!(김충기) 2026. 5. 15. 16:38

봄밭에서 바로 담그는 상추열무김치

봄밭에서 막 올라온 열무와 상추로 겉절이 김치를 담갔습니다.

오래 묵혀 저장해서 먹는 반찬이 아닙니다. 갓 딴 푸성귀의 향과 질감을 그날 바로 즐기는 데 매력이 있는 김치거든요. 아삭한 열무와 부드러운 상추. 이 둘의 대비가 봄철 밥상에 생기를 더합니다.

열무는 씨알텃밭에서 자란 토종 벗들무시, 상추는 평창적상추입니다. 열무밭 헛골에는 커피박을 뿌렸어요. 벌레를 기피시키는 방식입니다. 죽이는 게 아니라, 오지 않게 하는 거죠.

 

절이는 시간이 전부다

열무는 굵은소금으로 40분 절입니다. 딱 그 시간이 적당해요. 풋내는 가라앉고, 줄기 속살은 살아있거든요. 중간에 한두 번 뒤집어 절임이 고르게 되도록 합니다.

헹굴 때는 찬물에 가볍게 한 번. 너무 세게 짜지 말고 물기만 빼주세요.

상추는 절이지 않습니다. 생으로 넣어야 잎의 향과 부드러운 식감이 살아있습니다.

 

양념은 감싸는 역할이다

볼에 찹쌀죽, 고춧가루, 멸치액젓, 새우젓, 다진 마늘, 생강가루, 뉴슈가를 넣고 양념을 먼저 만듭니다. 찹쌀죽이 양념을 부드럽게 감싸주는 역할을 해요. 여기에 송송 썬 양대파를 넣어 가볍게 섞습니다.

절인 열무를 먼저 넣어 양념이 골고루 배도록 버무립니다. 마지막에 상추를 넣고 손끝으로 살살 뒤집듯 섞어 마무리합니다. 오래 치대지 않아야 잎의 생기가 살아있어요.

 

버무린 직후가 가장 선명하다

막 버무렸을 때는 상추와 양대파 향이 가장 진합니다. 2~3시간이 지나면 양념이 열무에 배어 맛이 안정되고요. 다음날이 되면 상추에서 국물이 나오면서 부드럽고 편안한 맛이 됩니다.

저장용 김치와는 다릅니다. 담근 날과 다음날까지가 가장 맛있어요.

따뜻한 밥에 비비거나 된장국 곁에 놓으면 더욱 좋습니다.

봄밭이 보내는 신호가 있거든요. 막 자란 푸성귀를 그냥 두기가 아까워지는 그 순간. 그때 바로 담그는 겁니다.

소자농의 상추열무김치 (씨앗텃밭에서 수확한)

📋 상추열무김치 레시피


재료
열무 · 상추 · 찹쌀죽 · 고춧가루 · 멸치액젓 · 새우젓 · 양대파 · 다진 마늘 · 뉴슈가 · 생강가루


만드는 법

  1. 열무를 깨끗이 씻어 4~5cm 길이로 썬 뒤 굵은소금을 고루 뿌려 40분간 절입니다. 중간에 한두 번 뒤집어 주면 절임이 고르게 됩니다.
  2. 절인 열무는 찬물에 가볍게 한 번 헹군 뒤 체에 밭쳐 물기를 뺍니다. 이때 너무 세게 짜지 말고 가볍게 물기만 빼 주는 것이 좋습니다.
  3. 상추는 절이지 않고 생으로 넣어야 향과 부드러운 식감이 살아 있습니다.
  4. 볼에 찹쌀죽, 고춧가루, 멸치액젓, 새우젓, 다진 마늘, 뉴슈가, 생강가루를 넣고 먼저 양념을 만듭니다. 여기에 송송 썬 양대파를 넣어 가볍게 섞습니다.
  5. 절인 열무를 먼저 넣어 양념이 골고루 배도록 버무린 뒤, 마지막에 상추를 넣고 손끝으로 살살 뒤집듯 섞어 마무리합니다. 상추는 오래 치대지 않아야 잎의 생기가 살아 있습니다.

💡 Tip. 저장용 김치와 달리 시간이 오래 지나면 상추에서 수분이 빠져 잎이 부드러워지므로, 담근 날과 다음날까지가 가장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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