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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도시 스터디 4회차 후기 — "우리 차례다"

식용도시 스터디 4회차 후기 — "우리 차례다"마지막 시간, 책을 덮고 동네를 펼치다 지난 8월 19일 저녁, 식용도시스터디 네 번의 만남 중 마지막 시간이었습니다. 온라인으로 함께해 주신 분들까지 모여, 13장부터 16장까지 남은 내용을 정리하고 2부의 실천 방법을 바탕으로 "그래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놓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진행을 맡은 선생님의 말씀처럼, 마지막 날은 정리보다 토론에 무게가 실린 시간이었습니다. 결론이 깔끔하게 나온 자리는 아니었지만, 오히려 그래서 남는 것이 많았습니다. 13~16장, 짧게 되짚기13장 — 성장 그린 루트(Green Route) 이야기가 나옵니다. 꽃가루받이 식물을 중심으로 벌과 곤충, 사람, 먹거리, 지역 상권을 하나의 길로 엮어낸 프로젝트입니다..

[제14화: 처서] 풀이 걸음을 멈추면 무 씨를 넣는다 - 김장의 첫 단추

[제14화: 처서] 풀이 걸음을 멈추면 무 씨를 넣는다 - 김장의 첫 단추 풀 베는 손이 가벼워졌다.소서 무렵에는 비 그친 다음 날 나가보면 어제 없던 풀이 무릎께까지 올라와 있었다. 베어도 베어도 끝이 없었다. 그런데 팔월 하순으로 접어들면 그 기세가 눈에 띄게 꺾인다. 베어 눕힌 자리가 며칠이 지나도 그대로 있다. 볕은 여전히 따가운데 풀은 더 자라지 않는다. 풀의 기세가 꺾이는 이때에 맞춰 논두렁을 깎고 산소를 찾아 벌초를 했다. 처서(處暑)이다. 절기 이야기: 더위가 물러나 머무는 자리 처서는 24절기 중 열네 번째 절기로, 양력 8월 23일 무렵에 든다. 입추와 백로 사이이며, 올해는 8월 23일 일요일 낮에 들었다. 한자를 풀면 '머무를 처(處)'에 '더울 서(暑)'이다. 더위가 그친다는 뜻으..

카테고리 없음 2026.08.24

[스터디 후기] "결국은 사람이다" | 식용도시 스터디 3회차 모임 기록

[스터디 후기] "결국은 사람이다" | 식용도시 스터디 3회차 모임 기록 안녕하세요! '식용도시 스터디 - 혁명을 위한 놀라운 먹거리' 3회차 모임 후기를 전해드립니다.지난 2026년 8월 12일 저녁, 온라인(Google Meet) 공간에 모인 우리 스터디원들은 책 『놀랍다! 채소를 심어라, 혁명을 키워라』의 9장부터 12장까지를 함께 읽고, 도시농업의 지속가능성을 가로막는 제도적 한계와 우리만의 종합적인 전략을 찾기 위한 깊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이번 모임은 인천 도시농업 네트워크 사무국에서 활동하는 방제식(호돌) 님이 안내를 맡아 주셨습니다. 📖 책 속으로 깊이 읽기 (9장 ~ 12장 요약)9장 '먹고 생각하고 배운다'는 홀로코스트 추모 행사에서 서로 다른 종교와 문화의 주민들이 함께 음식을 나..

[제13화: 입추] 가장 더운 날, 겨울 김치를 심는다 — 5평 생태 텃밭, 폭염 속에 세우는 가을

절기 이야기: 가을은 말복보다 먼저 온다 입추(立秋)는 24절기 중 열세 번째 절기로, 양력 8월 7일이나 8일 무렵에 든다. '설 입(立)'에 '가을 추(秋)', 말 그대로 가을이 일어서는 때이다. 대서와 처서 사이에 들며, 동양의 역법에서는 이날부터 입동 전까지 석 달을 가을로 친다. 음력 7월을 맹추(孟秋), 곧 초가을이라 부르는 것도 같은 까닭이다. 지난 대서 편에서 삼복이 절기가 아니라 잡절이라는 이야기를 다. 그 삼복의 마지막인 말복은 입추가 지난 뒤 첫 경일(庚日)에 든다. 그러니까 말복은 언제나 입추 뒤에 온다. 올해로 치면 입추가 8월 7일, 말복이 8월 14일이다. 게다가 올해는 중복과 말복 사이가 스무 날이나 벌어진 월복(越伏)의 해이다. 더위가 그만큼 길게 늘어진다는 뜻이다. 가을이..

카테고리 없음 2026.08.05

[소자농의 자연농사] 장화 속 땀이 찰랑이는 날

[소자농의 자연농사] 장화 속 땀이 찰랑이는 날오늘은 아침 일찍 텃밭에서 보낸 소소하지만 풍성했던 일상을 나눠볼게요. 밭 한가운데 차린 아침상오전 6시 30분쯤 텃밭에 도착하니, 마침 공동체 회원님과 그분의 형수님께서도 일찍 나와 계셨거든요. 반가운 마음에 서로 가져온 음식을 꺼내어 정성스런 아침상을 차렸죠. 윤기 흐르는 찰밥에 구운 김, 찐 옥수수와 깻잎장아찌, 전라도식 김치, 그리고 상큼한 과일까지… 밭 한가운데서 즐기는 뷔페 부럽지 않은 아침 식사 덕분에 금세 기분 좋은 배부름이 찾아왔어요. 예초기 둘러메고, 내친김에식사를 마친 후에는 예초기를 둘러메고 공용공간 김매기를 시작했어요. 홀로 작업에 몰입하는 친밀한 시간에 빠져, 내친김에 회원님의 풀밭까지 정성스레 정리해드렸네요. 하지만 장화 안에 땀이..

[소자농의 자연농사] 단맛 없는 참외의 쓸모 — 풋참외 깍두기

[소자농의 자연농사] 단맛 없는 참외의 쓸모 — 풋참외 깍두기 밭에서 참외를 따다 보면 꼭 이런 게 나와요. 크기는 그럴싸한데 먹어보면 단맛이 아직 덜 든 것들이요. 개구리참외처럼 납작하고 줄무늬 선명한 토종재래도 마찬가지고요. 그걸 그냥 버리겠어요? 버리지 않는 마음에서 시작된 음식예부터 조상들은 풋참외를 오이처럼 다뤘거든요. 속을 파내고 장아찌를 담그거나, 깍둑썰어 시원한 여름 김치로 만들었어요. 박과 채소 특유의 청량함과 은은한 향이 그대로 담기는, 절기마다 이유가 있는 음식이에요."참외가 달지 않다고 실패한 게 아니에요. 그 시점에 맞는 방법이 따로 있는 거거든요." 차가운 것엔 짝이 있다참외는 오잇과 채소라 성질이 차고 시원해요. 그런데 단독으로 김치를 담그면 간이 겉돌기 쉽거든요. 향이 강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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