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는 인천 지역에 회원 중심의 공동체텃밭을 만들고 지원하고 있습니다.
남동구의 도림텃밭과 서창텃밭, 만수마을이음텃밭, 부평구의 여우재텃밭에서는 텃밭을 중심으로 각기 다른 색깔의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공동체텃밭 통신원이 소식을 전합니다.
ㅣ 도림텃밭 김혜성 통신원
9월 20일(토)에 송도 이음텃밭에서 열린 공동체텃밭한마당 요리대회에 참석했어요. 도림텃밭은 오이바게뜨, 색다른 가지구이(가지라따뚜이), 나물 한상 차림으로 참여했어요. 농사만 잘 지으시는게 아니라 요리에도 재능이 많으신, 여러 농부님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참여한 팀들의 다양한 레시피가 공유되면 좋을 것 같아요.
9월27일(토)에는 정기모임으로 모였습니다. 오송원 선생님의 지도 아래, 초등학생 친구들 5명이 모여 텃논의 벼를 수확하기로 했어요. 낫으로 벼 베기, 홀태를 사용하여 탈곡한 뒤, 키질 까지 해보았습니다. 5월말 모내기로 북적북적 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도로공사로 인한 어수선함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누렇게 귀한 알곡을 내어준 벼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었어요.
도림텃밭은 이번 가을, 소방도로 건설 및 텃밭을 가로지르는 진입로가 만들어지게 되어, 걱정스럽고 속상한 마음들이 있어요. 하지만 서로 밭을 조금씩 양보하기도 하고, 자신의 일처럼 밭에 나와 관계자분들과 상의하는 농부님들의 모습에 서로 감사함을 느끼고, 함께 하는 것이 이렇게 든든한 힘을 주는 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어요.
공사가 잘 마무리 되고, 우리의 도림텃밭도 다시 안정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