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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탐방보고회 현장기록 - "도시텃밭에 대한 새로운 상상"

아메바!(김충기) 2026. 10. 16. 13:09

[텃밭 유랑기 ①] 베를린 탐방보고회 - 도시텃밭에 대한 새로운 상상

2026년 9월,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10인의 텃밭유랑단'이 베를린과 오슬로의 도시농업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한 달 뒤인 10월 15일 저녁, 그중 베를린 이야기를 회원과 시민에게 처음 공개하는 보고회가 열렸습니다. 이 글은 당일 발표자료 「베를린 텃밭 유랑기」와 현장 녹취를 바탕으로, 발표 내용과 질의응답에서 오간 이야기를 정리한 기록입니다.

 

보고회 개요

항목 내용
행사명 텃밭 유랑기 – 베를린 편
일시 2026. 10. 15.(목) 19:00
장소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사무실 + 구글 미트 온라인 동시 진행
참여 현장 참석자와 온라인 참여자 10여 명
진행 보늬(이유진)
순서 ① 탐방 목적과 기관 소개 ② 텃밭, 공간에 대한 생각 ③ 텃밭활동학교 ④ 자발적 생태의 해(FÖJ) ⑤ 못다한 이야기 ⑥ Q&A

진행자는 이 자리가 유럽 도시농업을 깊이 분석하는 정책 토론이 아니라, 단원들이 베를린에서 직접 보고 느낀 것을 나누는 자리라고 소개했습니다. 정책 논의는 이후 심포지엄에서 다룰 예정입니다.

 

탐방 개요

항목 내용
기간 2026. 09. 06.(일) 밤 출국 ~ 09. 19.(토) 귀국, 약 12일
도시 독일 베를린 → 노르웨이 오슬로
준비 기간 약 5개월 (방문기관 섭외, 사전학습)
살펴본 관점 땅, 사람, 돈, 제도
방문 기록 구글 지도에 방문지 표시 (발표자료 2쪽 링크)

 

10인의 텃밭유랑단

활동명 역할
아메바(김충기) 탐방 전체 및 베를린 총괄
보혜(김보혜) 오슬로 총괄, 기관 섭외
산오리(김진덕) 저녁 리뷰 세션 진행
조이(석지영) 기록(녹음)
호돌(방제식) 기록(현장 노트)
보늬(이유진) 영상 기록
바다 사진 촬영, 길 찾기
박하(김태분) 식사
영이 회계
인휴 일정 관리

베를린 방문 기관

일자 방문지 부지·성격
09. 08.(화) 슈테글리츠-첼렌도르프 텃밭활동학교 학교 밖 공공 텃밭교육 시설, 주정부 교육부 담당자 면담
09. 08.(화) 알멘데 콘토어 옛 템펠호프 공항 부지의 공동체텃밭
09. 09.(수) 슐라이펜가르텐 트램 회차로·주차장 잔여지의 상자텃밭
09. 09.(수) 프린체시넨가르텐 콜렉티브 노이쾰른의 묘지 부지 안 공동체정원·생태교육 공간
09. 10.(목) 프리드리히스하인-크로이츠베르크 텃밭활동학교 특수·직업학교 부지를 함께 쓰는 텃밭활동학교
09. 10.(목) 힘멜베트 도로 옆 부지의 상자텃밭 중심 공동체텃밭
09. 10.(목) 엘리자베트 묘지 유휴지의 노지 텃밭, 연대농업(CSA)
09. 10.(목) 베를린 주정부 모빌리티·교통·기후보호·환경부 도시농업 전담관 토니 카르게 면담
체류 중 베스트펠트 가든 템펠호프 들판, 면담 없이 둘러봄
 

베를린도시농업탐방(2026) - Google 내 지도

베를린토시농업탐방

www.google.com

 

왜 유럽이었나

탐방 목적은 산오리(김진덕)가 설명했습니다. 발표자료는 탐방 배경을 네 줄로 정리했습니다.

  • 기후위기 시대, 도시농업의 역할
  • 정체기와 정책적 관심에서 멀어져 있는 우리의 도시농업
  • 20여 년간의 급성장에도 불안정한 지속성
  • 100년이 넘는 유럽 텃밭활동학교의 역사와 시사점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는 내년에 창립 20주년을 맞습니다. 그동안 일본과 미국(시애틀, 샌프란시스코 등)을 다녀왔지만 유럽은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기후위기와 돌봄 문제 속에서 도시농업에 요구되는 역할은 커졌지만, 텃밭 공간은 개발에 밀려 사라지거나 늘 불안정하다는 문제의식이 출발점이었습니다. 독일의 클라인가르텐은 19세기 전반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역사를 갖고 있고, 그 위에서 새로운 공동체텃밭 운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탐방단은 이 두 흐름을 땅, 사람, 돈, 제도의 체계로 살펴보려 했습니다. 발표자료는 탐방의 내용을 이렇게 요약했습니다.

"우리는 공동체텃밭, CSA텃밭, 텃밭활동학교의 현장을 탐방하며, 활동가들과 행정담당자를 만났다."

 

텃밭, 공간에 대한 생각

산오리(김진덕) – "텃밭이 거대한 숲이 되다"

산오리가 가장 오래 이야기한 곳은 템펠호프 공항 부지의 알멘데 콘토어입니다. 이곳은 2017년 서울도시농업국제컨퍼런스에서 공유지 운동 사례로 소개된 적이 있는 독일의 대표적인 도시농업 현장입니다.

연도 내용
2008 템펠호프 공항 운항 중단
2010 공항 부지 시민 개방
2011 공유지 운동으로 텃밭정원 시작 (알멘데 콘토어)
2014. 05. 25. 시민투표에서 시민발의 법안 채택 (‘100% 템펠호프 들판' 주도)
2014. 06. 25. 템펠호프 들판 보존법 발효

이름에도 뜻이 담겨 있습니다. '알멘데(Allmende)'는 공동체 구성원이 함께 이용하고 관리하는 공유지를 뜻하는 전통적 개념이고, '콘토어(Kontor)'는 사무소, 거점이라는 뜻입니다.

초창기 모습과 대비되는 숲처럼 되어버린 알멘데 콘토어

 

초기 사진 속 알멘데 콘토어는 상자텃밭이 줄지어 놓인 모습이었습니다. 상자 약 200개에 한때 500명 가까운 도시농부가 참여했고, 지금은 약 200명이 남아 있습니다. 15년이 지나는 동안 바람에 날아온 나무 씨앗이 싹을 틔워 수십 종의 나무가 숲을 이루었고, 새와 곤충, 50여 종의 야생벌, 미생물, 전통식물의 서식처가 되었습니다. 단원들은 텃밭 안과 밖의 온도 차이가 컸다는 점도 기록했습니다.

 

발표자료의 이 장 제목은 "공유지를 지키는 힘, 생물다양성"이었습니다. 산오리는 이렇게 정리했습니다.

"이번 탐방에서 공유지를 지키는 힘 있는 키워드를 배워 왔습니다. 바로 생물다양성입니다. 이 공유지를 지키는 것은 농부들만이 아닙니다. 새와 곤충, 나무와 풀, 벌과 꽃, 농부들이 일군 채소, 시민들의 쉼터로서의 숲이 함께 지키고 있습니다. 텃밭은 없애기 쉽지만, 생명의 그물망으로 겹겹이 얽혀 있는 숲은 없애기 어렵습니다."

김진덕 (산오리)

 

조이(석지영) – "도시에서 텃밭은 어떤 기능을 하는가?"

조이는 식용도시 운동을 공부하며 자신이 사는 인천 서구 검단에 어떤 도시텃밭이 필요한지 고민하던 중 탐방에 참여했습니다. 그가 들고 간 질문이 발표 제목이 되었습니다.

 

그라피티와 스쾃. 베를린 도심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도시 곳곳을 뒤덮은 그라피티였습니다. 1989년 장벽 붕괴 이후 청년과 예술가들이 버려진 건물을 무단 점거해 대안적 문화공간으로 만든 '스쾃(Squat, Hausbesetzung)' 문화가 있었고, 그라피티는 그 저항 정신을 표현한 상징입니다. 조이는 스쾃이 자본주의적 도시 개발에 맞서 빈 터와 유휴지를 공유지로 쓰는 시민 운동으로 이어졌고, 이것이 현대 베를린 공동체텃밭의 출발점이 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발표에서 보여 준 사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미테 지구 벽면의 ‘Under hand’ 시리즈: 서로 다른 배경의 손들이 하나로 뭉치는 모습으로 문화적 다양성과 인종차별 반대를 표현
  • 베를린 장벽 이스트사이드 갤러리
  • "난민을 환영합니다" 문구
  • 알멘데 콘토어에 붙은 '우익에 맞서는 연대 여름 축제' 포스터

방문 시기는 베를린 주의회 선거 직전이었습니다. 텃밭 곳곳에도 정치적 메시지가 붙어 있었고, 조이는 텃밭이 시민의 정치적 견해와 주체성을 드러내는 공간으로 쓰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참고로 2026. 09. 20. 치러진 선거에서 좌파당(Die Linke)은 약 26%를 얻어 독일 연방주 가운데 처음으로 제1당이 되었습니다. 극우 성향의 독일대안당(AfD)도 16.3%로 2023년보다 7.2%포인트 늘었습니다. boellpharmazeutische-zeitung - 편집자 주)

 

힘멜베트 게시판의 세 가지 색. 힘멜베트 입구 게시판에는 텃밭 구역을 색으로 나눈 안내가 있었습니다.

색 독일어 표기 의미
파란색 himmelbeet-Beete 힘멜베트가 직접 관리·운영하는 화단
초록색 kostenlose Gemeinschaftsbeete für ALLE 모두를 위한 무료 공동 텃밭. 방문객 누구나 가꾸고 수확할 수 있음
나무색 Pächter:innenbeete 개인이나 단체가 비용을 내고 분양받은 임차인 화단. 재정 충당

조이는 청중에게 초록색 구역의 '모두를 위한'이라는 말에 방점을 두어 달라고 했습니다.

발표자료 갈무리

 

포용을 위한 의도적 노력. 조이가 보여 준 장면들은 이렇습니다.

  • 프린체시넨가르텐 안의 '헤브린 칼라프' 정원: 여성 난민 단체가 운영하는 약초 정원. 시리아 북동부에서 여성과 소수민족의 권리를 위해 활동한 쿠르드족 정치인의 이름을 땀
  • 성소수자 차별에 반대하는 무지개 표시
  • 무장애 화장실 (발표자료의 질문: "우리의 텃밭 화장실은?")
  • 힘멜베트 안 여러 나라 언어로 쓴 '환영합니다': 출신 국가에 따른 차별 금지

발표자료는 프린체시넨가르텐 홈페이지의 '우리의 자아상'을 인용했습니다. 이 글은 차별 없는 공간을 완전히 만들 수는 없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정원에서 일어나는 만남에 책임을 지고 누구든 환영하겠다는 내용입니다. 그중 한 문장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비판하는 세상의 일부이며, 세상의 문제들은 우리 자신의 일부입니다."

 

프린체시넨가르텐 콜렉티브와 '모두를 위한 좋은 삶'. 프린체시넨가르텐 콜렉티브는 노이쾰른의 폐쇄된 묘지 부지에 들어선 시민참여형 공동체정원이자 생태교육 공간입니다. 도시정원을 문화적 거점으로 만들며 현대 베를린 도시농업의 기점이 된 곳입니다. 발표자료는 '콜렉티브'의 의미를 세 가지로 풀었습니다.

  • 수평적이고 평등한 구조: 모든 구성원이 동등한 발언권과 결정권을 가짐
  • 공동의 책임과 소유: 운영, 재정, 대외 활동의 책임과 권리를 구성원 전체가 공유
  • 열린 참여: 상근자뿐 아니라 자원봉사자, 지역 주민, 난민 등 정원을 가꾸는 모든 주체의 느슨하면서도 단단한 연대

조이는 힘멜베트 게시판에 적혀 있던 '모두를 위한 좋은 삶'이라는 문구를 소개하며 질문을 남겼습니다.

"모두를 위한 좋은 도시텃밭은 무엇일까. 다시 말해, 모두를 위한 좋은 공간이 되려면 도시텃밭은 어떤 기능을 해야 하는가. 각자에게 이 물음이 생기길 바랍니다."

조이(석지영)

보늬(이유진) – 활짝 열린 텃밭

보늬는 베를린 텃밭을 문을 잠그지 않고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텃밭으로 정리했습니다. 텃밭에는 농사짓는 사람만 있지 않았습니다. 근처 주민이 아이와 놀고, 연인이 데이트를 하고, 책을 읽거나 낮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탐방단은 현장 관계자에게 작물 도난이나 기물 파손이 걱정되지 않느냐고 물었습니다. 돌아온 답은 그것이 도시 전체의 문제이지, 텃밭을 열어 놓아서 생긴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베를린 텃밭 곳곳에 누구나 앉을 수 있는 쉼의 공간이 언제나 열려있다.
베를린 텃밭의 활동내용을 알리는 게시판들

 

안내판도 같은 방식이었습니다. 도둑을 경고하는 대신 매주 금요일 오후 '참여의 날'에 누구나 함께할 수 있다는 안내가 있었고, 텃밭에 도착하면 심호흡을 해 보라는 표지판도 있었습니다. 보늬는 문을 닫기보다 참여 방법을 공개해 문턱을 낮추는 것이 베를린 텃밭의 특징이라고 정리하면서, 이런 개방이 가능하려면 방문객을 맞이할 문화와 준비된 사람이 먼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햇살(최영이) – 안정적인 텃밭 공간, 그리고 순환

영이는 도시농부의 입장에서 베를린이 텃밭 공간을 확보한 방식을 정리했습니다. 발표자료는 이를 '유휴부지 활용'으로 묶었습니다.

유형 사례 현장에서 본 것
공항 부지 알멘데 콘토어 템펠호프 들판 속 작은 숲 같은 느낌. 텃밭 안과 밖의 온도 차이가 컸음
트램 회차 부지 슐라이펜가르텐 회차 공간이 주차장으로 쓰이다가, 시민 아이디어가 시 공모사업을 거쳐 재정, 설비, 노하우 자료집 지원을 받아 텃밭이 됨
도로 옆 부지 힘멜베트 정부 소유 땅이라 쫓겨날 걱정이 적음. 금~일요일에 음료와 조각케이크를 파는 카페 운영
묘지 부지 엘리자베트, 프린체시넨가르텐 장례 문화가 매장에서 화장으로 바뀌며 생긴 묘지 안 유휴지(묘가 없던 곳, 나무를 쌓아 두던 곳) 활용

힘멜베트 카페는 음료 값을 정가가 아니라 후원금 방식으로 받습니다. 영이는 이것이 까다로운 음식업 등록을 피하면서 운영비를 마련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발표자료에는 "베를린 사람들은 빈 땅이 있으면 경작 본능이 있다"는 단원의 관찰도 적혀 있습니다.

베를린 텃밭의 퇴비간과 생태화장실

 

어디에나 있는 퇴비간. 방문한 텃밭 어디에나 퇴비간이 있었습니다. 나뭇잎과 부산물을 여러 단계의 칸에 나누어 퇴비로 만들고 있었습니다. 영이는 바람들이농장 안철환 선생님이 공원과 숲에 퇴비간이 없는 것을 안타까워했던 이야기를 떠올렸다고 했습니다. 한국 공원에서는 낙엽을 자루에 담아 화석연료로 태우지만, 퇴비간을 만들어 잘 밟아 주기만 하면 좋은 부엽토가 된다는 설명이었습니다.

 

생태화장실. 슐라이펜가르텐의 생태화장실은 비교적 최근에 생긴 텃밭이어서인지 장애인도 이용할 수 있게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불편하지 않도록 좌변기를 놓고 아래에 깊은 통을 두었으며, 톱밥으로 덮어 냄새가 거의 나지 않고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었습니다.

최영이 (햇살)

 

호돌(방제식) - 새로운 시도, CSA, 그리고 힘

발표의 다음 부분은 공동체텃밭을 받치는 운동과 행정의 이야기였습니다.

템펠호프를 지킨 시민운동. 베를린 시는 심각한 주택난을 이유로 폐쇄된 공항 부지에 주택 4,700호와 중앙도서관 등을 짓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시민들은 ‘100% 템펠호프 들판'이라는 단체를 만들어 시민투표를 성사시켰고, 부지 전체를 보존하는 법을 만들어 냈습니다.

 

공동체텃밭의 특징. 전통적인 클라인가르텐은 개인이 구획을 오래 쓰는 방식이라 대기자가 많고 닫혀 있습니다. 공동체텃밭은 이 한계를 넘어 누구나 함께 쓰는 공간을 지향하고, 완공 목표 없이 다년생 식물 중심으로 계속 확장해 나갑니다.

 

도시농업 전담관 토니 카르게. 발표자료는 베를린 주정부 모빌리티·교통·기후보호·환경부 소속 토니 카르게 전담관 면담에서 인상적이었던 점을 다섯 가지로 정리했습니다.

  1. 도시계획을 공부했고, 힘멜베트를 만든 초창기 멤버였으며, 도시농업을 주제로 공무원이 되었습니다. 시험이 아니라 전공과 경험으로 채용되었고, 무기한 계약직이며 순환보직이 없습니다. 업무를 오래 이어 갈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담당자에 따라 협력이 잘 안 되는 경우도 있다고 했습니다.
  2. 텃밭 공간 확보와 운영을 도시계획의 관점을 넘어, 도시를 다시 살리는 도시재생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3. 베를린은 주택난이 심해 주택 건설과 텃밭 공간 확보가 부딪히는 주제입니다. 주정부는 주택 건설을 인정하면서 그 안에 텃밭을 덧씌우는 방식으로 공간을 찾고 있었습니다. 커뮤니티 공간 자투리, 주택 앞 자투리, 잔디밭 등이 그 대상입니다.
  4. 텃밭의 크기나 규모와 상관없이, 열려 있고 사회적 역할을 하는 텃밭에는 조건 없이 소액 운영비를 지원하는 제도를 논의하고 있었습니다. 규모는 연 1,000유로 안팎입니다.
  5. 공동체텃밭 활동가들로 시민위원회를 구성하고, 공동 플랫폼 「Berlin gärtnert!(베를린은 밭일을 한다)」를 만들었습니다. 텃밭 지도, 노하우와 지식을 나누는 Q&A, '나에게 맞는 정원 찾기' 순서도가 들어 있습니다.

호돌(방제식)

텃밭활동학교

진행자는 이 부분을 "이 자리에 텃밭교육 하시는 분들도 많이 와 주셨는데, 베를린만의 특별한 제도를 이야기해 보려 한다"고 소개했습니다.

항목 내용
명칭 텃밭활동학교 (Gartenarbeitsschule)
성격 학교 밖에 있는 공공 텃밭교육 시설. 베를린의 고유 제도
설치 모든 자치구에 1개 이상
역사 100년 이상
법적 근거 2016년 학교법에 공식 법제화
최근 변화 2026년 시행규칙 개정 (필수 인원, 필수 시설 등)
인력 주정부: 교육 책임 교사 배치 / 구청: 정원사 배치

슈테글리츠-첼렌도르프 텃밭활동학교는 연간 8,500명 이상이 이용하며, 주로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이 찾습니다. 학급별 경작 구역 외에 야생벌이 스스로 집을 짓는 흙더미와 나무, 연못이 있고, 부지 안에는 여우가 살고 있습니다.

 

발표자료는 이 대목에서 청중에게 두 가지 질문을 던졌습니다. 하나는 "이름과 어울리는 풍경인가?"였습니다. 텃밭활동학교라는 이름에서 떠올리는 밭보다 숲과 생태 공간에 가까운 풍경이었기 때문입니다. 다른 하나는 "벌 = 양봉?"이었습니다. 한국에서 벌 교육이라 하면 양봉을 떠올리지만, 이곳에서는 야생벌이 사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교육이었습니다.

 

생태분야 자원봉사의 해, FÖJ

발표자는 이 제도를 "우리나라에도 도입해 볼 만한 제도라서 소개하고 싶었다"고 했습니다. FÖJ(Freiwilliges Ökologisches Jahr, 자발적 생태의 해)는 청소년과 청년이 진학이나 취업 전 1년 동안 환경, 자연보호, 지속가능성 분야에서 실무를 경험하고 교육을 받는 제도입니다. 탐방단은 텃밭활동학교와 프린체시넨가르텐에서 FÖJ 청년들을 직접 만났습니다.

항목 내용
참가 자격 만 15~26세, 전일제 의무교육 이수(학력·성적 제한 없음), 활동 기간 베를린 거주, 최소 6개월 이상 참여
활동 분야 축산·유기농업, 환경 정보·컨설팅, 환경교육, 기술적 환경보호, 환경 관리·연구, 분석·연구, 경관·비오톱 보존
교육 자연·기후 보호, EU 및 환경 정책을 주제로 한 25일 세미나
활동비 월 550유로, 휴가 26일
그 밖의 혜택 진로 코칭, 다른 분야 인턴십, 대중교통 할인, 아동수당·시민수당·주거지원금 유지
학력 인정 전문대학 입학자격(Fachabitur) 실습 경력, 의무교육 11학년 과정으로 인정 가능
재원 분담 연방정부: 운영기관 교육·세미나 운영비 / 주정부: 재정 보조 / 근무기관: 활동비와 사회보험료

베를린 주정부 공식 안내에서도 전일제(주 35시간) 참여 시 월 550유로의 활동비와 26일의 휴가, 25일의 세미나, 12개월 이상 참여 시 전문대학 입학자격 실습 인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berlin 

 

자발적 생태의 해를 홍보하는 베를린의 리플렛

 

발표자료는 이 제도가 세 주체에게 주는 효과를 이렇게 정리했습니다.

주체 효과
청년 실무 경험과 진로 탐색 기회
정부 기후변화 대응과 환경보호 목표 달성
비영리 단체 적은 예산으로 청년 인력 확보

 

못다한 이야기: 상자텃밭

질의응답 전에 보충된 내용은 상자텃밭이었습니다. 공항 부지와 철도 부지는 기름 같은 유독물질로 토양이 오염되었을 우려가 있어 주로 상자텃밭으로 경작합니다. 묘지 부지에는 상자텃밭도 있지만 노지 텃밭이 많았습니다. 노지는 깊게 파야 하지만, 상자텃밭은 아래에 나뭇가지와 덜 삭은 유기물, 위에 양분 많은 흙을 쌓는 3층 구조로 효율적이고 옮기기도 쉬워 더 선호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발표를 마무리하며 베를린 공동체텃밭 운동의 흐름을 공유지(커먼즈) 운동으로 정리했습니다.

"우리는 도시농업은 도시농업대로, 예술 운동은 예술대로, 복지 운동은 복지대로 따로 합니다. 이것들이 하나의 텃밭과 숲에서 만나 연대를 만들어야 우리 텃밭도 더 오래, 단단하게 자리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이야기를 마치고, 현장과 온라인 참여자들의 질문으로 이어졌습니다.


질의응답 – 현장에서 오간 이야기

 

학교텃밭: 베를린 방식과 한국 방식

질문 (부천에서 온 참가자)

"한국 학교텃밭은 학교에 딸린 밭에서 아이들이 직접 농사를 배웁니다. 베를린은 큰 생태 공간을 만들어 놓고 학교들이 찾아가는 방식으로 보입니다. 오늘 사진으로는 벌이나 여우 이야기 같은 생태 학습이 중심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우리 방식의 장단점도 이제 한번 검토해 볼 때가 된 것 같습니다."

 

답변. 탐방단은 텃밭이 당연히 있다고 생각해 발표에서 텃밭 부분을 충분히 보여 주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는 유치원과 학교 학급마다 매주 또는 매달 와서 정기적으로 경작하는 구역이 있고, 그 주변에 생태 학습 공간, 연못, 둘러앉아 이야기할 공간이 함께 있습니다. 작물을 기르고 먹는 법뿐 아니라 그에 필요한 생태 전반을 가르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설명이었습니다.

다른 단원은 제도 배경을 보충했습니다. 독일은 연방국가라 주마다 법이 다르고 베를린은 하나의 주입니다. 다른 주는 한국처럼 학교 안에서 텃밭교육을 하고, 학교 밖에 별도의 텃밭활동학교를 두는 것은 베를린만의 특징입니다. 베를린 학교에도 학교 안 텃밭은 따로 있습니다.

 

질문. 텃밭활동학교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어떤 자격으로, 어떤 계기로 그곳에서 일하게 되었나요?

 

답변. 주정부 교육부가 정식 교사 자격을 가진 교사를 배치합니다. 두 번째로 방문한 텃밭활동학교의 교사는 특수교육 전공자였고, 텃밭활동학교 근무를 희망하는 교사를 주정부가 배치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구청은 텃밭과 원예에 전문성이 있는 정원사를 뽑습니다. 첫 번째 방문지에는 교육 책임자 1명과 정원사 3명, FÖJ 청년 2명이 있었고, 넓은 부지에 비해 인력이 부족해 충원을 바라고 있었습니다. 파견 교사는 주 3일 정도만 이 공간에서 일하기 때문에 현장에서도 고민이 있었고, 2026년 시행규칙으로 필수 인력과 시설을 정했는데도 아직 충분히 채워지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의견 (이형아 회원)

"오늘 낮에 교육청 생태전환교육 회의에 다녀왔습니다. 교육청은 인천이 생태전환교육을 잘해서 계속 상을 받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선생님들은 자기 수업도 많은데 이런 수업까지 하기는 너무 힘들다, 학교에 담당 교사가 없어서 할 수 없다는 말을 계속 했습니다. 바깥에는 흙놀이 선생님, 숲해설가처럼 이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많은데 왜 미리 계획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교육청이 새 부지를 알아보고 설계에 들어갔다고 하던데, 우리도 그런 회의에 참석해야 하지 않을까요. 어쩌면 우리가 그동안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탐방단은 현지에서도 매일 저녁 리뷰 시간에 한국 텃밭교육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답했습니다. 베를린 모델을 그대로 가져올 수는 없지만, 도시농업 전문가가 상주하고 학교 교사는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함께 수업하는 방식 등을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베를린의 파견 교사는 혼자 수업하기보다 함께 온 학교 교사가 맡을 역할을 만들어 주는데, "한국이라면 우리는 그거 못 한다는 말이 먼저 나왔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오갔다고 전했습니다. 한 단원은 외부 교육 역량을 활용하는 방법이 필요하고, 교사의 역할이 좁아지는 문제는 교사 개인이 아니라 사회가 함께 풀어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습니다.

 

호돌 이런 회의는 단체가 참석하겠다고 해서 참석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는 점을 짚었습니다. 대신 탐방 이후 구별, 인천시 단위로 정책과 제도를 다루는 토론회, 공청회, 심포지엄을 준비하고 있으며, 회원들이 그런 자리에서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의 참여를 계속 제안해 주면 함께 발언할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질문. 텃밭활동학교에는 모든 학생이 의무적으로 가나요? 수확물은 어떻게 처리하나요?

 

답변. 정규 교육과정 안에 들어가 있지만 모든 학교의 모든 학급이 오는 것은 아닙니다. 생태전환 관련 교육과정 안에서 어떤 학교는 텃밭을, 어떤 학교는 숲을 선택합니다. 한 번만 오는 학교, 연중 정기적으로 오는 학교, 한 학년 전체가 오는 학교 등 방식도 다양합니다. 학급마다 전용 밭이 있어 정기적으로 가꾸고, 수확물은 학생들이 가져갑니다.

 

 

운영 구조: 개인 분양인가, 공동 경작인가

질문 (텃밭을 운영하는 참가자)

"한국에서는 LH나 정부가 집을 짓는다고 하면 언제든 땅을 내놓아야 해서, 계약할 때부터 1년 뒤에 비워 줘야 한다는 조건을 붙입니다. 그러니 여러해살이 식물을 심지 못합니다. 나갈 때 나가더라도 단체에 일정 기간을 보장해 주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유럽 텃밭은 개인 분양이 많은가요, 단체 운영이 많은가요?"

 

답변. 개인 분양 텃밭이 중심은 아니었습니다. 힘멜베트도 상자텃밭을 분양하지만 공동 경작 구역을 반드시 둡니다. 공동체텃밭은 대부분 '내 밭, 네 밭'이 정해져 있지 않고, 함께 물 주고 관리하며 수확할 때 함께 가져가는 방식이었습니다. 조는 현대 도심 텃밭이 공익유한회사(gGmbH)나 사단법인 같은 비영리 단체를 중심으로 운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힘멜베트와 엘리자베트를 운영하는 힘멜베트 공익유한회사, 프린체시넨가르텐 콜렉티브가 그런 예입니다. 법인격이 있어야 공모사업에 지원하고 행정과 계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질문. 누구나 와서 심을 수 있다면, 운영은 누가 하나요?

 

답변. 운영 주체가 따로 있고, '누구나'는 그 텃밭의 구성원 누구나에 가깝습니다. 운영 단체의 정원사가 경작 계획을 세우고 참여자가 할 일을 정하며, 참여자에게는 의무 참여 시간이 있습니다. 템펠호프 들판의 베스트펠트 가든처럼 일반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곳도 있었고, 일부 구역을 비워 둔 채 계속 만들어 가는 중이었습니다. 힘멜베트는 월요일 상자텃밭 관리, 수요일 노지 작업, 금요일 생물다양성의 날 식으로 요일별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마을 주민도 함께합니다. 엘리자베트는 연대농업 텃밭이라 수확량이 중요해서 한 고랑에 같은 작물을 이어 심는 등 계획적으로 경작합니다.

 

질문. 작물에서 독일만의 특징이 보였나요?

 

답변. 한 상자에 호박만, 혹은 케일, 토마토, 감자를 각각 모아 심는 식이었습니다. 9월 방문 당시는 감자를 캐는 시기였습니다. 개인 분양 상자에는 여러 작물이 섞여 있었습니다.

 

질문. 뉴욕의 한 텃밭은 공연 무대와 대학 연계 공간이 있는 대신, 작물 피해를 막으려고 울타리를 치고 문을 잠가 두었습니다. 베를린은 어땠나요?

 

답변. 무대가 있는 곳이 많았고, 안내판에는 라이브 세션, 주민 초대 행사 소식이 붙어 있었습니다. 알멘데 콘토어에는 곤충 연구용 장비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방문한 곳들은 낮에는 열려 있었고, 개방 시간이 정해져 있어 밤에는 닫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프린체시넨가르텐은 개신교 묘지 부지 안에 있어 예배당이 주민을 위한 문화공간으로도 쓰였습니다.

 

열린 텃밭과 도난, 줄어든 인원

질문. 작물을 잃어버린 사람들은 마음이 아프지 않았을까요?

 

답변. 마음 아파하는 것은 맞지만,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로 받아들이고 막기보다 "정성껏 기른 채소입니다" 같은 안내판으로 대응하고 있었습니다. 산오리는 알멘데 콘토어의 참여 인원이 약 500명에서 200명으로 줄어든 것도 같은 맥락에서 설명했습니다.

“300명은 누가 따 가는 게 싫어서 떠났을 수도 있습니다. 남은 사람들은 이 가치를 가지고 계속 실천하고 있는 거고요. 누가 작물을 따 가거나 쓰레기를 버리는 건 텃밭의 문제가 아니라 도시가 가진 사회적 문제라는 겁니다. 그래서 인원이 줄었다고 망해 가고 있다고 보지는 않았습니다.”

 

생물다양성과 기후위기

질문 (온라인, 신수오). 베를린 텃밭도 기후변화 대응이나 토종 씨앗 보존 활동을 하나요?

 

답변. 산오는 한국 도시농업에서 생물다양성이라 하면 주로 토종 씨앗을 떠올리지만, 이곳에서는 지역 전통 식물을 포함해 곤충, 나무, 야생식물까지 넓은 범위에서 다루고 있었다고 답했습니다. 다른 단원은 이주민들이 고향의 작물을 심어 기르는 등 문화적 다양성도 함께 존중되고 있었고, 텃밭 자체가 기후위기와 먹거리, 공동체를 배우는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먹거리 생산 기능

질문. 사진을 보면 휴식과 여가 기능이 커 보이는데, 먹고사는 기반이 되는 텃밭도 있었나요?

 

답변. 방문한 곳 가운데 생계 기반으로서의 텃밭은 보지 못했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장벽 붕괴 이후 동독 지역에서 급격한 변화로 빈곤층이 늘었고, 이들을 돕기 위한 텃밭이 많이 생겼다는 자료는 확인했다고 합니다. 엘리자베트의 연대농업은 1년 생산비를 미리 계산해 참여자들이 나누어 내고, 함께 경작해 수확물을 똑같이 나누는 방식입니다. 운영이 쉽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꽃을 많이 심어 꽃다발을 팔아 수익을 보태고 있었습니다.

우리 도시농업에 적용하고 싶은 것

질문 (온라인, 조은하). '모두의 공간'이라는 말이 마음에 남습니다. 우리 도시농업에 꼭 적용해 보고 싶은 정책이나 활동이 있다면요?

 

답변. 박하(김태분)는 힘멜베트 공익유한회사의 인력 구조를 꼽았습니다. 활동가 9명이 주 25시간 안팎씩 나누어 일하는 방식입니다.

"제가 텃밭을 운영하고 있는데, 정원사 일도 해야 하고 회원 관리도 해야 하고 신경 쓸 게 너무 많습니다. 여러 명이 역할을 나누어 함께 운영하는 방식을 우리 텃밭에도 가져오고 싶습니다."

 

다른 단원들은 보건소와 연계한 치유 텃밭, 청년과 노년 세대가 만나는 공간, 위기 때 취약계층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공급하는 거점으로서의 텃밭을 제안했습니다. 힘멜베트 카페처럼 후원금 방식으로 주민을 불러들이면서 운영 재원에 보태는 구조도 시도해 볼 만하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보조금의 틀, 1년 단위의 생각

문화예술교육 연계에 대한 온라인 의견(김은영)에 이어, 산오리는 한국 도시농업의 구조적 한계를 이야기했습니다.

"우리는 도시농업 하면 보조금이 나오는 구조 안에 그림이 정해져 있습니다. 베를린과 오슬로는 텃밭에 나무가 있고 그늘과 의자가 있고, 연구자들이 조사를 하고, 무대에서 누군가 노래를 합니다. 우리는 1년 단위로 생각하니까 내년에 뽑히더라도 나무를 심는 시도를 하지 않았습니다. 저희가 운영하는 텃밭도 매년 계약이라 나무를 안 심었는데, 벌써 10년이 넘었습니다. 그때 심었으면 지금 앵두와 보리수가 열렸을 겁니다."

 

질문. 사진 속 텃밭이 농장처럼 큰데, 주변에 주거지가 안 보입니다.

 

답변. 모두 대규모 주거지 안에 있다고 답했습니다. 베를린과 오슬로에서는 유모차와 자전거를 대중교통에 자유롭게 싣는 등 이동의 차별을 줄이려는 노력이 있었고, 텃밭도 누구나 쉽게 닿을 수 있는 곳에 있었습니다. 반면 녹지가 거의 없는 빽빽한 주거 밀집 지역도 있었고, 토니 카르게 전담관도 가장 어려운 일로 주거지 안에서 공간을 찾는 일을 꼽았다고 전했습니다.

제도의 차이와 학생들의 인식

질문. 유럽은 '커뮤니티 가든'이라고 부르고 우리는 분양텃밭이라고 부릅니다. 개념부터 다른 것 같습니다. 부천에서 운영하는 분양텃밭 두 곳은 도심 공원 안에 있어 주민들이 쉬고 강아지를 데리고 나옵니다. 결국 위치의 문제라고 봅니다. 그리고 학교텃밭에서 수확물을 친구나 선생님과 나눠 먹자고 했더니 아이들이 반대하더군요. 독일 학생들은 다를지 궁금합니다.

 

답변. 한국에서는 여러 공원 유형 가운데 도시농업공원에서만 텃밭 경작이 허용되지만, 독일과 노르웨이에서는 정원이 공원 개념 안에 있고 먹거리, 꽃, 나무, 과수가 함께 들어가며 전체 도시계획 안에서 다뤄진다고 설명했습니다. 제도 차이 때문에 직접 비교는 어렵다는 것이 요지였습니다. 학생 인식에 대해서는 현지 학생에게 직접 묻지는 못했다고 전제한 뒤, "먹으려고 키운다고 하면 나누기 싫은 마음이 드는 게 당연하지만, 텃밭 활동이 생태와 순환을 배우는 경험이라면 나눔에 대한 생각도 조금 더 부드러워지지 않을까"라고 답했습니다.


9시가 조금 넘어도 질문은 끊기지 않았지만, 아쉬움을 뒤로 하고 자리를 마무리했습니다.

보고회가 끝난 뒤에는 탐방단과 참석자들이 남아 이야기를 이어 갔습니다.

 


발표 슬라이드 자료 - 베를린 텃밭 유랑기

 

베를린 텃밭 유랑기

환영인사, 오늘 주제 소개

docs.google.com

 

 

2026 해외도시농업탐방 자료실

2026 해외도시농업 탐방단은 경험을 나누고 한국과 인천의 도시농업운동에 새로운 시도와 확장을 위해 보고, 듣고, 공부하면서 정리된 자료들을 차곡차곡 업데이트하여 정리하고 있습니다.

 

아래 링크를 통해 그 자료실에서 경험과 정리된 자료를 얻어가시길 바랍니다.

 

베를린에서 오슬로까지, 텃밭유랑기 (2026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해외도시농업탐방 9.7-9.19)

https://all.dosinong.net/data/tour2026

 

베를린 자료는 https://all.dosinong.net/data/tour2026/berlin

 

** 보고회 영상도 곧 편집해서 공유토록하겠습니다.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는

도시농업운동을 통해 생태적이고 공동체적인 삶으로의 전환을 만들어갑니다.
공동체 텃밭에서 지역사회 건강한 도시농부들을 양성하고, 토양을 보존하며, 토종씨앗을 지키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텃밭을 통해 생태적이고 생명을 돌보는 경험을 통해 건강한 먹거리와 다양성을 몸으로 익히고 있습니다.

기후위기 시대에 생태적농사는 탄소를 가두고, 지속가능한 체계로의 전환을 통해 회복력있는 마을과 도시를 만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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