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화: 입동] 무 뿌리를 재보는 아침 — 5평 텃밭, 겨울 땅에 푸른 이불을 깔다 어제밤 늦게 집에서 발견한 무 한 뿌리. 막내아이가 어린이집에서 키운 무를 뽑아왔다. 무청 부터 꼬리까지 꾀나 단단하고 실하다. 조상들은 뿌리가 길게 내려간 해는 겨울이 춥다고 했다. 과학적인 말은 아닐 수 있으나 그래도 마음에 남는 대목이 있다. 하늘을 올려다보는 대신 땅속을 들여다보며 겨울을 가늠했다는 점이다. 겨울 채비가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시작된다는 걸, 무 한 뿌리가 일러주고 있었던 셈이다. 겨울이 일어서는 절기, 입동(立冬)이다. 절기 이야기: 겨울이 서는 날, 곳간을 채우다입동은 24절기 중 열아홉 번째 절기로, 2026년에는 11월 7일(토)에 든다. '설 입(立)'에 '겨울 동(冬)', 말 그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