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화: 망종] 보리를 베고 콩을 심는다— 5평 생태 텃밭, 전환의 절기를 살다 매실이 익기 시작한다. 처음엔 눈에 잘 띄지도 않는다. 잎 사이에 숨어 초록빛으로 달려 있으니, 알아채는 데 시간이 걸린다. 그러다 어느 날 문득 보면 매실 나무 아래 바닥에 열매가 몇 개 떨어져 있다. 그제야 올려다보면, 가지마다 제법 탐스럽게 영글어 있다. 망종(芒種)이 가까워졌다는 신호이다. 매실은 빠르게 수확해야 한다. 망종 무렵의 매실은 당도와 산도가 동시에 절정을 이루는 시기라고 한다. 너무 일러도, 너무 늦어도 안 된다. 바로 지금이다. 매실청을 담그고 매실주를 담그는 살림의 손길이 부지런해지는 시절, 그 절기 한가운데 망종이 있다. 절기 이야기: 거두는 손과 심는 손이 동시에 바쁜 날망종(芒種)은 24절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