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살 청년선언, 도시농업의 다음 20년을 묻다
2026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전환워크샵 후기 (7월 25~26일, 철원)
우리가 '전환'이라는 말을 꺼내게 된 이유
지난해 단체창립 20주년을 준비하는 전환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단순히 10년주기로 돌아오는 기념일을 위해 만들어진 조직이 아니라, 새로운 10년 혹은 20년을 위해 단체의 발전방향, 도시농업운동의 방향성과 이를 위한 운영체계의 전환적인 구상을 준비하기 위해서입니다. 지난 1년간은 이를 위해 함께 공부해야 할 '전환'과 '생태철학' 등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본격적인 논의를 하려고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해마다 7월에 함께 떠났던 간부수련회를 올해는 '전환워크샵'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간부들과 핵심활동회원들을 추가해서 1박2일 워크샵으로 철원에서 열게 되었습니다. 7월 25일부터 26일까지, 26명이 함께한 이틀이었습니다.
비 예보를 안고 고석정으로
7월 25일과 26일 주말 동안 철원지역에 비가 내릴 것이라는 예보로 긴장을 하고, 각 차량별로 출발해서 고석정 주차장으로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오후 3시까지 집결, 참석인원 확인, 차량별 민통선지역 출입 통합신청서 배부. 준비물 목록에 우산이 빠지지 않았던 것도 그 예보 때문이었습니다.
DMZ에 가까운 금강산철길마을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민통선 초소를 통과해야 합니다. 신분증과 함께 엄격한 절차를 거쳐 안으로 들어가는 시간은 항상 긴장도 되지만, 군인들을 볼 때마다 안쓰럽기도 합니다. 평소에 인지하지 못하는 분단이 갖는 핸디캡은, 그냥 남과 북이 만나지 못하고 사이가 좋지 않은 데 그치지 않고, 젊은 군인들이 보초를 서야 하고 분단선을 감시하기 위해 철책을 만들고 감시초소를 만들고 이에 가깝게 민간인들을 통제해야 하는 막대한 자원을 써야 합니다. 그뿐 아니라 거기서 오는 심리적인 장벽은, 어쩌면 물리적인 분단선보다 더 커다랗게 각자의 개인과 우리 사회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게 분명합니다.

철원은 농민회와의 인연으로 가장 자주 방문하는 농촌지역이며, 분단의 역사적 아픔과 통일에 대한 염원을 확인할 수 있는 지역입니다. 철원군농민회의 통일논 활동에 몇 년째 참여하면서 그런 마음들이 더 간절히 느껴지기도 합니다. 두루미로 상징되는 생태보전에 대한 이슈와 통일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한탄강과 철원평야에서 나오는 오대쌀 등 지리적인 자원들을 포함해 이야기거리가 많은 곳인 걸 매번 확인합니다. 우리가 묵은 숙소도 금강산철길마을이라는 이름이 붙여 있는데, 예전 철원역에서 출발해서 금강산으로 향하는 우리나라의 최초 전기철도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묵은 숙소는 정연리라는 마을이 갖고 있는 이야기들을 품고 있습니다. 잠시 쉴 틈을 가진 후에 모여, 26명의 참여자가 함께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전환을 위해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오픈스페이스라는 토론기법을 통해, 어떤 의제도 지금부터 시작하는 제로에서 출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픈스페이스, 안건도 결과도 참여자가 만드는 회의
오픈스페이스는 참여자들이 스스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의제를 제안하고, 자율적으로 토론하며, 집단의 지혜를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와 실천방안을 만들어가는 참여형 대화 방식입니다. 한 문장으로 줄이면 "회의의 안건도, 토론도, 결과도 참여자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회의 방식"입니다. 누군가 정해 놓은 안건을 논의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는 우리 스스로 가장 잘 안다"는 믿음에서 출발합니다.
오후 4시, 원형으로 둘러앉아 가벼운 박수와 함께 시작했습니다. 환영 인사에 이어 오픈스페이스의 네 가지 원칙과 단 하나의 법칙을 안내드렸습니다.
- 원칙 1. 오는 사람이 가장 적합한 사람이다. 지금 이 자리에 함께한 사람들이 바로 가장 적합한 사람들입니다.
- 원칙 2. 시작되는 시간이 가장 적절한 시간이다. 좋은 아이디어는 억지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대화가 자연스럽게 시작되는 순간이 가장 좋은 시간입니다.
- 원칙 3. 무엇이 일어나든 그것이 최선이다. 예상하지 못한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고, 처음 생각했던 결론과 다른 방향으로 갈 수도 있습니다. 그 또한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 원칙 4. 끝났다면 끝난 것이다. 억지로 시간을 채우는 것보다 의미 있게 마무리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리고 단 하나의 규칙, '두 발의 법칙(The Law of Two Feet)'입니다. 참여한 토론에서 더 이상 배우고 있는 느낌이 없거나 내가 기여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느껴진다면, 언제든 다른 토론으로 이동하셔도 됩니다. 눈치를 보실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그것이 적극적인 참여입니다. 진행자의 안내 문장은 이랬습니다. "대화가 나에게 배움을 주지 않는다면 미안해하지 말고 두 발을 이용해 날아가세요. 당신은 꿀벌이거나 나비입니다."
함께 지키기로 한 약속은 네 가지였습니다. 끝까지 경청하기, 다양한 의견을 존중하기, 비판보다 가능성을 이야기하기, 좋은 생각은 꼭 기록하기.
이날의 대주제는 "20살 청년선언: 도시농업, 다음 20년을 묻다"였습니다. 20년 전 창립선언문이 담았던 생명과 공동체의 가치, 그 선언은 여전히 유효한가를 묻는 자리였습니다. 벽면에는 여섯 개의 질문이 붙었습니다.
- 앞으로 20년을 위해 지금 반드시 시작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 지금은 없지만 꼭 있어야 할 활동은 무엇인가?
- 우리가 계속 지켜야 할 가치는 무엇인가?
- 과감히 내려놓아야 할 것은 무엇인가?
- 지금, 이 순간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 나의 상상력을 넓히기 위해 도움받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아젠다 마켓: 다섯 개의 의제가 벽에 붙었습니다
오후 4시 30분, 원 중앙에 A4용지와 굵은 매직을 놓고 의제 발의를 기다렸습니다. 사실 준비하는 쪽에서도 가장 긴장했던 30분이었습니다. 진행안에는 "첫 1~2분의 침묵을 두려워 마세요"라는 메모가 적혀 있었는데, 걱정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제안자가 마이크를 잡고 30초 피칭을 하고 벽에 종이를 붙이고, 참가자들이 포스트잇을 들고 벽면으로 몰려가는 사이 다섯 개의 의제가 만들어졌습니다.
| 1. 만수마을 이음텃밭(만마이)의 장기적 계획안 만들기 | 이은자, 김지영, 김호정, 오선경, 전강희 |
| 2. 소외된 지역의 도시농업 활성화 방안 | 고아라, 노동근, 박하, 석지영, 정희겸 |
| 3. 식용도시(텃밭) 만들어 가요 | 김정임, 정근자, 이향경, 김진덕 |
| 4. 지속가능한 '도시농업네트워크'와 행정과의 만남 | 이형아, 최영이, 김종현 |
| 5. 청소년 도시농업관리사 | 김경희, 이선경, 이해인, 조윤희 |
4번 의제에는 슬로건도 붙었습니다. "부족한 공무원을 우리가 메워주겠다."
1부 토론(오후 5시~6시)의 기록 양식은 전지 한 장을 넷으로 나눈 것이었습니다. 좌측 상단은 만약에(What if?) — 제한이 없다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 우측 상단은 장애물(But) — 이 상상을 가로막는 현실의 벽. 좌측 하단은 틈새 찾기(How) — 그 벽을 우회하거나 부술 기발한 아이디어. 우측 하단은 수확(Harvest) — 2부로 가져갈 가장 빛나는 결론 세 가지.
저녁식사(오후 6시~7시 30분)는 공식 쉬는 시간이 아니라 '대화가 숙성되는 인큐베이팅 시간'으로 설계했습니다. 1부 전지들을 식당과 로비 벽면에 빠르게 붙여두고, 밥을 먹으면서 다른 테이블의 상상을 훔쳐보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오후 7시 40분부터는 2부, "누가, 무엇을, 언제, 어떻게 할 것인가"를 쓰는 액션플랜 시간이었습니다. 각 전지에는 "이 아이디어 실행을 위해 내 이름을 걸고 동참하겠다"는 서명란이 있었습니다. 이 서명란이 이날 워크샵의 성격을 가장 정확하게 보여주는 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의제 1. 만마이를 넘어 구마이로
만수마을 이음텃밭, 줄여서 '만마이'의 지속가능성을 시간·공간·공유의 세 축으로 나누어 논의했습니다.
시간(Time)의 관점에서는 안정적 관리를 위한 상근인력과 예산 확보가 핵심으로 짚였습니다. 주 40시간 근무 기준 월 250만 원 수준의 급여 예산안이 제안되었고, 동시에 현실적인 중간 단계로 '주말 3시간 상근자 배치(시급 5,000원 검토)' 아이디어도 함께 올라왔습니다. 텃밭 참여 회원에게 자원봉사 시간을 의무적으로 배분하고 필수 연수를 진행하자는 제안도 나왔습니다. "1주에 2시간은 의무 봉사로 기여하자"는 구체적인 수치까지 제시되었습니다. 주중·주말·야간 행사를 위한 물품 대여 시스템, 비회원 방문일지 작성과 모니터링 체계도 함께 정리되었습니다.
공간(Space)의 관점에서는 텃밭 곳곳에 포토존을 조성하고 개성 있는 텃밭 명패를 설치하고 교육용 교구를 제작하자는 이야기가 이어졌습니다. 넝쿨 식물을 올린 '생각하는 터널'과 '만마이 정원(꽃밭)' 조성이 함께 제안되었고, 개인 텃밭과 공동체 텃밭의 적절한 조화, 과실수를 포함한 다양한 식재 권장도 정리되었습니다.
공유(Sharing)의 관점에서는 이용 대상을 어린이 텃밭과 신중년 맞춤형 공간으로 다각화하고, 텃밭을 교육 거점으로 지역사회와 적극 공유하자는 방향이 잡혔습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텃밭을 '문화 공간'으로 보는 시선이었습니다. 안마당에서 할 수 있는 주민 참여형 활동 기획, 풍물패 '오합지졸'과 지역 문화예술 단체와의 협업 공연, 그리고 회원의 칠순 잔치와 퇴임식을 텃밭에서 열자는 제안까지 나왔습니다. 스몰웨딩과 환갑잔치가 열리는 텃밭, 그러니까 삶의 통과의례가 흙 위에서 치러지는 공간에 대한 상상입니다.
그리고 이 논의의 마지막 결론은 확장이었습니다. 만수동의 성공 모델을 구월동으로 이식하는 '구마이(구월마을 이음텃밭)' 프로젝트입니다. 전지 아래 서명란에는 김호정, 이해인, 최영이, 이은자, 전강희, 산오리, 김지영 님의 이름이 나란히 적혔습니다.

의제 2. 인천 전 지역의 도시농업 활성화
검단, 서구처럼 상대적으로 도시농업 활동이 닿지 않은 지역으로 어떻게 확산할 것인가에 대한 로드맵이 그려졌습니다.
구별 준비모임이 구체적으로 정리되었습니다. 계양구와 미추홀구는 '구마이' 모델을 기반으로 이음텃밭 활성화를 준비하고(김호정, 이해인), 검단은 지역 준비모임 구성과 도시텃밭 구축(박하), 서구는 지역 준비모임 추진(석지영), 그리고 지역 도시농부학교 교육을 활성화해 신규 인력 유입을 유도하는 역할(정희겸)이 나뉘었습니다.
토지와 제도에 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도심 속 빈자리, 미조성 공원, 유휴지를 확보하기 위한 지주 설득과 행정 협의, 구청 단위 조례 제정 및 예산 지원 건의, 아파트 단지 내 자투리 '틈새 공간'을 활용한 주민 분양 텃밭과 공동체 정원, 동 행정복지센터 주말 프로그램과 텃밭 활동의 매칭까지 이어졌습니다. '이음텃밭' 브랜드를 전국적인 모범 사례로 성장시키자는 목표도 세워졌습니다.
회원 확대 전략으로는 문화적 접근이 강조되었습니다. 풍물패 '오합지졸'을 적극 활용해 텃밭 축제와 마을 행사에서 풍물놀이를 지원하고, 주민들이 즐기다가 자연스럽게 가입하게 만드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이 테이블이 도달한 핵심 철학은 한 문장으로 정리되었습니다. "사람 = 만남" 결국 도시농업의 지속가능성은 만남의 밀도에 달려 있다는 것입니다.

의제 3. 식용도시(Edible City)를 만들어 가요
도심의 버려진 공간을 생산적이고 아름다운 '식용 정원'으로 바꾸는 운동입니다. 이 테이블의 논의는 '과거의 패러다임'과 '새로운 패러다임'을 나누는 데서 출발했습니다. 지금까지의 따먹는 텃밭이 상추 같은 수확물 중심의 소비적 공간이었고 관계 형성이 부재했다면, 식용도시는 허브·쌈나물·청양고추 같은 매개 작물을 활용해 요리를 통한 관계 형성과 공동체 회복으로 나아가는 개념이라는 것입니다.
공간 탐색 대상은 방치된 빌라 옥상, 도심 자투리땅, 상가 주변 골목길, 가정집 베란다까지 일상 속 가까운 곳들이었습니다. 현실적 장벽도 솔직하게 기록되었습니다. 빌라 주차장, 상가 앞, 사유지 옥상은 공간 확보가 매우 어렵다는 것입니다. 대안으로는 옥상 활용 시 엘리베이터처럼 신속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물리적 인프라를 갖춘 곳을 위주로 선별 확보하자는 이야기가 나왔고, 방치된 국공유지나 공공건물 옥상 개방을 위한 행정의 적극적 지원 확보가 과제로 남았습니다.
활동 설계도 촘촘했습니다. 수확에 그치지 않고 재배한 농작물로 밀키트를 만들고 주민들이 함께 요리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 텃밭을 매개로 한 공동체 교육을 정례화해 일회성 경작이 아닌 '식용정원 가꾸기와 공동 식생활 실천'으로 내재화하는 것입니다. 남은 농작물은 '공유 냉장고'를 통해 이웃과 나누고(도난 방지 대책도 함께), 도시농업에서 소외되기 쉬운 이웃들을 배려하는 개방형 공간을 지향하기로 했습니다. 전지에 적힌 문장이 오래 남습니다. "내가 키워 내가 먹는다'를 넘어, 누구나 편하게 다가와 누릴 수 있는 치유와 사랑의 공간."

의제 4. 지속가능한 도시농업네트워크와 행정과의 만남
UN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인천 도시농업의 일상적 실천과 행정 제안으로 풀어내는 거버넌스 기획이었습니다. 이 테이블의 슬로건은 "도시농업 네트워크에서 도와주꾸마!"였습니다. 행정과 시민 사이의 가교 역할을 자처하겠다는 뜻이고, 앞서 적은 "부족한 공무원을 우리가 메워주겠다"는 문장과 짝을 이룹니다.
공론장을 여는 구체적 수단으로 정보공개청구 제도와 제안서 작성을 적극 활용하자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공공기관의 유휴 텃밭들을 시민 주도의 공론장으로 전환하도록 관청 공무원과 지방의회 의원들과 간담회·토론회를 추진하자는 계획, 그리고 텃밭 관리와 운영 권한을 민간 단체에 이양하거나 운영을 위탁받는 모델을 인천시에 제안하자는 구상까지 이어졌습니다.
자원순환과 제로웨이스트도 이 테이블의 중요한 축이었습니다. 가정과 텃밭에서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를 바이오가스 등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지역 에너지 자립 마을' 모델, 분리배출 쓰레기를 지역화폐나 마을 재원으로 환원하는 재활용 정거장 연계, 1인 가구 증가에 맞춰 과도한 비닐·플라스틱 포장 없이 수박 등을 낱개로 판매하도록 유도하는 제로웨이스트 캠페인이 함께 정리되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큰 그림이 여기서 나왔습니다. 소래 인크레더블 에코가든입니다. 아파트 단지 내 조경과 유휴 부지를 다층식용림 형태의 에코가든으로 재디자인해 주민 공동체를 복원하고, 골목길과 빌라·상가 주변에 꽃과 먹거리가 어우러진 마을 정원을 가꾸는 구상입니다. 여기에 30억 규모의 국가공원 프로젝트 선제적 제안서 제출과, 상인·주민·자치교육을 포함한 지역 공론장 형성이 실행 제안으로 붙었습니다.
30억이라는 숫자가 나왔을 때 테이블에서 나온 반응이 이 워크샵의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줍니다. "30억밖에 안 돼요. 안 될 이유가 뭐가 있겠습니까."

의제 5. 청소년 도시농업관리사
미래 세대를 지속가능한 도시농업의 주역이자 전문가로 양성하기 위한 교육·일자리 체계입니다.
교육 체계로는 청소년 대상 '부평 청소년 도시농업 전문가 과정'을 운영해 기수를 거듭하며 누적 수료생 90명 돌파를 목표로 삼았고, 80시간 교육 이수 의무화 시스템 마련이 구체적 과제로 정리되었습니다. 초·중·고 발달 단계에 맞춘 맞춤형 강사 활동 매뉴얼과 자체 교재 제작, 그리고 공인된 강의 자격증 발급 기관으로의 자격 격상도 함께 올랐습니다.
일자리 연계는 이 의제의 핵심이었습니다. 역량을 갖춘 청소년 수료생을 보조강사와 전문강사로 배치해 실질적인 소득 창출로 이어지게 하고, 작물·곤충·지렁이 등 분야별 최고 전문가로 구성된 강사단 '흙놀이'를 조직해 파견 체계를 구축하자는 것입니다. 교육청 및 구청 예산과 연계한 특수목적학교·일반계 고등학교 연합 프로그램, 유기농업기능사 같은 국가 자격증 취득 연계, 그리고 대학 진학과 진로 확장에 실질적 도움을 주는 '전국 최초의 길잡이' 역할까지 그려졌습니다.
'사회적 처방(Green Rx)' 개념도 나왔습니다. 대안학교, 특수 목적형 학교, 요양병원 등과 연계해 심리 정서적 치유를 위한 텃밭 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자는 제안입니다. 청소년의 범위는 청소년기본법 기준(만 9세~24세)을 준용해 폭넓게 잡고, 소래산 생태원과 지역 사회적기업 등과 연합해 소래산을 거점으로 서구·미추홀구·연수구를 연결하기로 했습니다. 단순 수료로 끝내지 않고 정기적인 '수료자 잔치'를 열어 연대감을 이어가자는 이야기도 잊지 않고 기록되었습니다.

우리가 이미 가지고 있던 무기들
2부 액션플랜의 서명란을 채우면서 확인된 것은, 우리가 없는 것을 새로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는 사실이었습니다.
풍물패 '오합지졸'은 흥이 필요한 곳 어디든 파견 가능하다고 전폭 지원을 확정했습니다. 여기에 뻥튀기와 칼갈이가 붙었습니다. 뒷풀이 자리에서 나온 이야기지만, 엿장수와 뻥튀기와 칼갈이와 풍물패가 한 팀이 되어 골목 시장마다 돌아다니는 유랑단 구상은 진지하게 20주년 사업 후보로 남겨두었습니다. 요리 활동과 생태교육 전폭 지원 약속, 시흥 텃밭 부지 제공 의사, 상근자 자원 3명 확보, 최고 강사단 자원 확보까지. 액션플랜 예시로 안내드렸던 "저는 기획에는 참여를 못하지만 당일 트럭 제공 가능합니다" 같은 문장들이 실제로 전지 위에 쌓였습니다.
정리된 문장은 이랬습니다. "따로 논의된 것 같지만, 결국 우리가 하는 일은 모두 연결되어 있습니다." 만마이라는 공간, 청소년 전문가 과정이라는 세대, 식용도시라는 개념, 인천 전역이라는 네트워크. 네 개의 확장은 서로 다른 사업이 아니라 하나의 몸에서 뻗어나가는 가지였습니다.








체크아웃: 돌아가며 한마디
밤 9시 30분, 다시 큰 원으로 모여 돌아가며 소감을 나누었습니다. 그 목소리들 가운데 몇 대목을 옮겨 전합니다.
"오늘 여러 가지를 해 봤는데 내용들이 다 비슷한 것 같아요. 그런데 그보다 중요한 건, 다들 각각 하시는 일이 있잖아요. 자기만 아는 게 아니라 서로 공유해 가면서 모여서 같이 얘기하다 보니까 좋은 게 나왔듯이, 각 텃밭에서 필요한 게 있으면 같이 공유해 주고 같이 밀어주면 인천 도시농업이 더 나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토론하면서 우리가 갖고 있는 자원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걸 잘 연결하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환위원회는 계속 열려 있습니다. 함께하실 분은 언제든 환영합니다."
다리가 불편해 올까 말까 고민하다 오셨다는 회원의 말씀도 있었습니다.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텃밭 위원회에서 항상 보면 1년, 1년 단위만 생각했지 장기적으로 생각을 안 했던 것 같아요. 특히 요즘 많이 생각하게 되는 건 버려지는 채소예요. 일주일에 한 번 가다 보니 못 따고 넘어가는 게 많은데, 그런 것들을 나눌 수 있는 끈끈한 연결점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처음 참석하신 분의 말씀은 이랬습니다. "여러 가지 좋은 이야기들이 많이 나와서 인도농의 앞으로의 10년, 20년이 기대가 됩니다. 제 개인 생각인데, 결국 사람이 중요한 것 같아요. 여러분이 다 인적 자원이고, 여러분 밑에 후배들도 계획이 다 나와 있고, 앞으로 상당히 많은 발전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방식 자체에 대한 소감도 여럿이었습니다. "처음에 주제를 주지 않고 하게 했는데, 진짜 주제가 나올까 상상이 안 됐거든요. 그런데 주제를 던지고 그 주제 아래 모여서 얘기하고 정리하고, 내가 어떤 역할을 하겠다는 것까지 말하니까 뭔가 몸으로 더 체감이 되고 실천적인 부분들이 구체화되는 것 같아서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처음엔 엄청 추상적으로 받아들였고 20년을 내다보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하나의 의제들이 나오면서 점점 구체화되어 가는 과정을 보면서 실현 가능성이라는 걸 느꼈습니다. 이 모든 의제들이 다 실현되기를 바랍니다."
"나오는 이야기가 되게 긍정적인 이야기예요. 될 수 있다, 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하다 보니까 벌써 된 것 같아요. 이런 밝은 에너지를 받고 가는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준비 회의할 때 무슨 토론이냐, 사람들이 토론하는 걸 좋아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각자가 주제를 제안하고 토론을 하니까 활발했고, 이런 자리가 자주 있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젊은 회원의 다짐도 있었습니다. "20년 동안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를 이끌어 주신 선배님들께 너무 감사드리고, 앞으로 20년은 저희가 책임지겠습니다."
남동도시농업네트워크 이은자 대표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야기들이 이렇게 정리가 될 줄 몰랐고, 너무 구체적인 안까지 나와서 기분이 좋습니다. 여러 공동체를 다녀 보니 가장 중요한 게 땅, 공간이더라고요. 이미 만수마을 텃밭이라는 좋은 밭을 가지고 있는 우리 남동도시농업네트워크는 조금 더 장기적으로, 구체적으로, 재미있는 도시농업을 할 수 있게끔 노력하겠습니다."
풍물패 졸장님의 선언도 빠질 수 없습니다. "어디서든 흥이 필요하다 하면 오합지졸을 찾아 주십시오. 재미있는 사회 진행이 필요하다면 저한테 맡겨 주시면 같이 고민해서 나갈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립니다."
올해 15기 과정을 수료한 회원의 소감은 이날 가장 뜨거웠습니다. "공부하면서 느낀 게, 저희 이음 공동체 텃밭이 어떻게 보면 이미 식용도시가 아닌가 싶었어요. 텃밭에 채소가 되게 많은데 갈 때마다 없어요. 처음에는 주민들이 그런 걸 왜 하냐고 했고, 아이들도 이거 따면 훔치는 거 아니에요? 했는데, 지금은 아이들이 '우와 우리 동네 완전 좋아' 하더라고요. 우리 마을이 식용도시를 시작하는 첫발을 떼는 곳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두 달 전부터 혼자 계속 고민하는데 너무 재미가 있는 거예요. 제 머릿속에는 이미 그림이 다 그려져 있어서, 저게 안 될 이유가 뭐가 있지, 그런 생각으로 가득해요."
멀리서 오기까지 마음이 복잡했다는 분들의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머릿속은 딴 생각으로 가득한데 와서 보니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여기 계신 모든 분들 생각은 다 각각인 것 같은데 하나하나 보면 또 다 연결이 되어 있어서, 그래 우리는 하나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올 자리가 맞나 하는 생각을 많이 하고 왔지만 오기를 너무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제가 살고 있는 검단에서도 뭔가 시작해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예전에 대표님이 커먼즈 이야기를 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올랐던 사람들이 도시농업네트워크 선생님들이었어요.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을 다 나누려고 하고, 같이 하려고 하는 모습들을요. 오늘도 그걸 많이 느꼈던 시간이었습니다."
올해 일흔이 되신 회원의 말씀은 오래 웃고 오래 뭉클했습니다. "맨날 그만한다, 그만한다 하면서 5년째 하고 있어요. 내년이면 단체는 20년인데 우리 기수는 10년이에요. 우리 왔을 때 10주년 행사를 했었거든요. 그래서 우리 10주년인데 뭘 해야 하나 고민하면서 왔어요. 건강만 하면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텃밭이라는 매력에 빠져서 씨앗부터 보다 보니 황홀함을 느끼면서 어느 날은 텃밭에 앉아서 오전 내내 있기도 했어요. 앞으로 텃밭은 봉사로 좀 많이 다녀 볼까 합니다. 필요한 데 있으면 연락 주세요."
강사단이 침체기에 들어섰다고 느꼈을 때 예순이 넘어 들어오신 선생님을 보며 마음을 바꿨다는 이야기, 10주년 때 '도시와 농업의 결혼' 콘셉트로 행사를 했던 기억까지 이어졌습니다. 20년이라는 시간은 이런 장면들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우리가 상상력을 극대화시켜서 이야기해서 그렇지,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것만 봐도 식용도시 안에 이미 이음의 서리밭이 있고, 전문가 과정을 청소년으로 확장시키는 것인 거잖아요. 우리가 하고 있는 일들의 씨앗이 얼마나 더 확장할 수 있느냐, 이 상상력이 일상에서는 안 나오는 것 같아요. 그런데 마음 놓고 얘기를 하다 보니 누가 기획한 게 아니라 여러분이 얘기해서 나온 거잖아요."



마무리 발언: 네트워크가 짜내는 것이 아니라
마지막으로 제가 드린 말씀은 이런 것이었습니다.
전환 이야기를 꺼내면서도 계속 남아 있던 고민은, 사무국 중심의 활동이 너무 강해지는 것 아닌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상근자들이 대표를 포함해 단체의 방향을 정하면 회원들은 따라오는 방식으로 많이 가지 않았나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 회원들과 같이 가고, 회원들이 주인이 되는 단체, 회원들이 움직이는 것 자체가 단체의 활동이라는 것을 최근에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이날 나왔던 이야기들은 사무국이 하자고 해서 나온 활동들이 아닙니다. 각자 자기가 맡고 있는 자리에서 하고 있는 내용들이 모이다 보니 그것이 도시농업네트워크가 되는 것입니다. 도시농업네트워크가 짜내서 하는 게 아니라, 여러분이 하고 있는 내용들이 모여서 도시농업네트워크가 되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곳곳에서 회원들의 활동이 모여 네트워크가 강화되고, 그 강화되는 활동 자체가 단체가 잘 나간다는 측면이 아니라 우리가 세상을 바꾸고 있다는 것으로, 그런 자부심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10년 후, 동네마다 마을 이음텃밭이 만들어질 것이라 확신합니다.
9시 30분까지 이어진 토론은 마무리되고, 뒷풀이 자리에서 새벽이 되도록 이야기가 이어졌습니다.




이튿날, DMZ생태평화공원
이튿날 간단한 아침을 먹고 이동한 곳은 DMZ생태평화공원 탐방이었습니다. 도창리초소를 통과해 방문자센터로 이동, 오전 10시 타임으로 23명이 제2코스 용양보 습지 탐방로를 두 시간 동안 걸었습니다.
분단선을 중심으로 남북 각각 2km씩 물러서서 그곳을 비군사지역으로 설정한 지 70년이 넘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 이곳은 생태적으로 어떤 사람의 손길도 타지 않은 생태적 보고가 되었습니다. 이 중 한 곳을 탐방하기 위해 남방한계선의 일부 철책을 뒤로 물려 탐방로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엄격한 통제와 인솔로만 탐방이 가능한 공원에 함께 탐방을 했습니다.
남쪽의 초소와 감시소, 아주 가깝게 보이는 군사분계선, 북에서 내려오는 물은 통과하지만 사람과 군사용 장비는 내려오지 못하게 하는 시설들, 그리고 분단 전에 금강산으로 향하던 파손된 전기철도 교량의 일부가 여러 가지 마음들이 교차하게 만드는 장소였습니다. 해설자 선생님의 말대로 우리가 탐방한 길에는 그 옛날 겸재 정선, 박수근 화가, 정주영의 발자국이 새겨졌던 그 길이라고 하는데, 엄격한 통제 속에서 끊어진 분단선을 향해 갔다가 돌아올 수밖에 없는 분단의 현실을 마주하게 합니다.





통일논에 새겨진 한반도
탐방을 끝내고 일부 남은 회원들은 철원 통일논에 우리가 손모내기로 심은 한반도 모양의 붉은차나락이 새겨놓은 들녘을 보러 갔습니다. 선명하게 새겨진 한반도 통일논에 감탄하며 이리저리 사진을 찍었지만, 가지고 온 드론을 하늘로 띄워 항공사진을 찍지 못하는 게 너무도 아쉬웠습니다. 통일논도 민간인통제구역 안에 있고 분단선을 아주 가깝게 마주하고 있기 때문이죠.




마지막 일정: 철원군농민회와의 간담회
마지막 일정은 철원군농민회와 간담회 시간이었습니다. 오픈더문이라는 카페에서 진행하는 동안 참았던 빗줄기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몇 주 전 있었던 옥수수 직거래를 통해 가능성을 보았던 도농직거래의 발전방향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들을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오픈더문 카페는 탈북자 출신 청년들이 철원에서 정착하기 위해 운영하는 카페와 식당입니다. 농민회가 한때 통일쌀기금으로 지원하기도 했고, 지금도 관계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농민들이 먼저 꺼낸 이야기는 경매 중심 유통 구조의 현실이었습니다. 시세와 농가 수취가의 격차, 폭등과 폭락을 반복하는 가격, 중간 유통에서 발생하는 이익 구조 때문에 이제는 농사 품목 자체를 조정하고 대부분을 직거래로 돌려야 생존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우리 쪽에서는 공동체 텃밭과 이음텃밭에서 수확한 채소를 무료급식소와 돌봄 기관에 기부해 온 경험을 나누었고, 경매에서 제값을 못 받아 버려지는 이른바 '못난이 농산물'을 지역 복지 현장과 연결하는 방안도 이야기되었습니다.
직거래를 어떻게 이어갈지에 대해서는 몇 가지 방향이 모였습니다. 당장 상설 장터를 여는 것은 공간과 실무 인력의 한계가 크기 때문에, 시농제나 이음텃밭 고구마 축제처럼 이미 예정된 우리 행사에 농민회가 팝업 장터로 참여하는 방식이 현실적인 출발점으로 합의되었습니다.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가격 구조를 함께 설계해야 한다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 직거래의 핵심은 물건이 아니라 농민과 도시 소비자가 얼굴을 맞대는 '관계'라는 데 깊은 공감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철원으로 가는 것만이 아니라 철원 농민들이 인천 텃밭으로 '도시 농활'을 오자는 제안이 여기서 나왔습니다.
당면한 일은 추석 쌀 직거래입니다. 홍보 시기와 거점 배송 방식, 1인 가구를 고려한 소포장까지 구체적인 의견들이 오갔고, 실무자들이 8월 말경 인천에서 다시 모여 세부 내용을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함께 들은 철원 소식도 반가웠습니다. 통일벼 재배를 비롯한 농민회의 활동이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아 취재가 예정되어 있고, 두루미와 습지로 이어지는 철원의 평화·생태적 가치를 알리는 활동도 계속되고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어느 때보다 생산적인 이야기들이 나왔고, 실행계획까지는 더 논의가 필요하겠지만, 미래를 상상하며 나누었던 시간들이 쌓여서 차곡차곡 전환을 만들어가리라 생각됩니다.



전환 워크샵을 시작으로...
이틀의 기록을 정리하면서 다시 확인한 것은, 이번 워크샵이 결론을 만든 자리가 아니라 씨앗을 심은 자리라는 사실입니다. 오픈스페이스를 시작할 때 말씀드린 대로 우리의 목표는 새로운 질문을 발견하고, 서로 연결되고, 함께 해보고 싶은 일을 찾는 것이었습니다. 다섯 개의 의제와 수십 장의 전지, 그리고 이름을 걸고 적어주신 서명들이 그 결과입니다.
이제 남은 일은 그 씨앗을 밭으로 옮기는 일입니다. 이틀 동안 확인한 것은 우리에게 없는 것을 새로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이미 하고 있는 일, 이미 가지고 있는 재능, 이미 맺어온 관계들을 서로 잇는 것만으로도 다음 20년의 절반은 그려집니다. 전환위원회는 이번에 나온 이야기들을 더 정돈해 20주년 사업과 다음 10년의 방향으로 이어가려고 합니다. 이 논의가 사무국이 짜낸 계획이 아니라 회원들이 함께 쓴 계획이 되도록, 문은 계속 열어두겠습니다.
크게 두 가지를 마음에 두시면 좋겠습니다. 하나는 각자의 자리에서 시작하는 것입니다. 거창한 조직이나 큰 예산이 있어야 시작되는 일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우리 동네의 자투리땅, 옆집과 나누는 상추 한 봉지, 같은 구에 사는 회원 두세 명의 커피 한 잔이 이번에 이야기한 거의 모든 의제의 첫 장면입니다. 다른 하나는 그 시작을 서로에게 알리는 것입니다.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려주시면, 그것들이 모여 네트워크가 됩니다. 우리가 여러 번 확인했듯이 도시농업의 지속가능성은 결국 사람과 만남의 밀도에 달려 있습니다.
내년, 창립 20주년입니다.
20살 청년의 선언을 함께 써주십시오. 밭에서, 골목에서, 회의실에서 뵙겠습니다.


>> 사진더보기 https://photos.app.goo.gl/ojkw8iYrEnAWEL9e6
>> 워크샵영상 https://youtu.be/-4i4L2aOP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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