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가 우리의 밥상을 지키고 있는가? 기후위기 시대, 농업의 지속가능성은 사람의 존엄을 지키는 데서 출발한다.지난해 국내 이주노동자 산재 피해자는 9,219명에 달했다. 2020년 7,583명에서 4년 만에 20% 이상 늘어난 수치이며, 같은 기간 사망자도 114명에 이르렀다. 특히 농업·어업 분야의 이주노동자 산재 피해자는 2020년 149명에서 2024년 293명으로 늘어, 불과 4년 만에 거의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단순히 농업 현장에서 사고가 늘었다는 통계가 아니다. 기후위기, 열악한 노동 조건, 부실한 안전망이 동시에 작동하며 이주노동자의 생명과 건강을 벼랑 끝으로 몰아넣고 있다는 경고다. 올여름도 예외는 아니었다. 기록적인 폭염 속에 들판과 비닐하우스에서 일하던 이주노동자들이 쓰러졌다는 소식이 이어졌다. 냉방 장치가 없는 숙소,.. 2025.10.02
- [공동체텃밭 통신] 도림텃밭 9월 이야기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는 인천 지역에 회원 중심의 공동체텃밭을 만들고 지원하고 있습니다.남동구의 도림텃밭과 서창텃밭, 만수마을이음텃밭, 부평구의 여우재텃밭에서는 텃밭을 중심으로 각기 다른 색깔의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공동체텃밭 통신원이 소식을 전합니다. ㅣ 도림텃밭 김혜성 통신원 9월 20일(토)에 송도 이음텃밭에서 열린 공동체텃밭한마당 요리대회에 참석했어요. 도림텃밭은 오이바게뜨, 색다른 가지구이(가지라따뚜이), 나물 한상 차림으로 참여했어요. 농사만 잘 지으시는게 아니라 요리에도 재능이 많으신, 여러 농부님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참여한 팀들의 다양한 레시피가 공유되면 좋을 것 같아요. 9월27일(토)에는 정기모임으로 모였습니다. 오송원 선생님의 지도 아래, 초등학생 친구들 .. 2025.10.02
- [서평] 더 브레인ㅣ데이비드 이글먼,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ㅣ올리버 색스 더 브레인데이비드 이글먼 (지은이) 전대호 (옮긴이) | 해나무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올리버 색스 (지은이) 이정호, 조석현 (옮긴이) | 알마 ㅣ서평 김보혜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이사, 도림공동체텃밭 회원 생물학적 인간에 대한 사회적 이해 그리고 공동체텃밭 오늘은 차를 몰아 텃밭으로 가는데 눈에 눈물이 고였다. 그러나 나는 그닥 슬픈 감정도 없이 그저 간사하게 장난질을 하는 감정이 기분을 만드는 탓이라고 바로 눈물을 지웠다. 오늘의 하루를 온통 적어보아도 눈물의 실체를 알 수 없을 것이니 모든 것을 털어놓는 수고로움을 하지 않겠지만, 이 책 두 권을 어떻게 소개할지는 눈물로부터 시작해 보기로 했다. 「아내를 모자를 착각한 남자」와 「더 브레인」은 우리의 생물학적 신체에 대한 사실적인.. 2025.09.30
- [2025년 철원 통일쌀 벼베기 후기] 쌀을 먹으면 살 맛 난다 어쩌다 인천에서부터 비구름을 몰고 왔소 가을비는 농부에게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것으로 여겨진다. 땅이 질어서 작물을 수확할 때 번거롭고, 젖은 작물을 말리는 것도 꽤 힘들다. 하필 통일쌀을 추수하는 날에 비가 많아 와서 마음이 무거웠다. 그래도 민통선에 들어가기 전 버스에 올라탄 농민이 어쩌다 인천에서부터 비구름을 몰고 왔냐며 농담을 건네니 분위기가 가벼워졌다. 날이 좋지 않아도 함께 한다면 즐거울 수 있다. 어느새 통일쌀이 심어진 논에 도착했다. 흰색 바탕에 파란색 한반도가 그려진 한반도기가 반갑게 맞이한다. 손모내기를 했던 오월부터 몇 개월 지나지도 않았는데 벌써 벼가 자라서 고개를 숙였다. 낟알이 영근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았다. 벼 여기저기에 붉은색 우렁이 알이 달라붙어 있었다. 친환경으로 .. 2025.09.29
- 2025 공동체텃밭 한마당 텃밭 요리대회 "무지개요리사" 후기 날씨가 매우 좋았다. 새벽에 비가 와서 행사장 땅이 질어질 것이 염려되었으나, 다행히 낮 동안 햇볕이 쨍쨍하게 내리쬐었다. 걱정이 무색하게 새파란 하늘에 바람이 선선히 부는 전형적인 가을 날씨였다. 전철과 버스를 갈아타고 인천 송도 이음텃밭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가벼웠다. 다만 장화는 챙겨 신었다. 더 잘 놀 수 있기 때문이었다. 오후 4시부터 요리대회 참가자들의 사전준비가 시작되었다. 행사장은 다양한 공동체에서 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요리대회의 주제는 ‘우리 텃밭을 소개합니다’ 이고, 공동체 구성원 3인 이상이 모여 사전에 신청만 하면 참가가 가능했다. 요리대회 외에도 압화 만들기, 모닥불에 마시멜로 굽기 등 행사장 곳곳에 체험 공간이 마련되었다. 한살림에서는 토종옥수수로 만든 팝콘을 나눠주며 .. 2025.09.29
- [토종농부단] 다섯 번째 이야기 '토종배추모종 아주심기' 이날은 토종농부단이 시작된 이후로 제일 늦은 시간에 집합을 하였습니다. 몇 시냐구요? 오전 7시였습니다. 하루 종일 비가 온다는 예보가 정말로 맞기를 바랐지만, 7시에 맞추어 빗줄기가 딱 그쳤습니다.게으른 도시농부인 오목눈이는 하늘이 이렇게 야속할 수가 없습니다.지난 가식작업의 추억이 새록새록 기억나서인지 오늘은 정말 이불 밖으로 나오기 싫은 날이었습니다.하지만 이날 모임이 끝나고 나면 10월 중순까지 토종농부단의 짧은 방학이 시작됩니다.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오목눈이 기자는 무거운 몸을 이끌고 서창텃밭에 나섰습니다. 오늘은 많은 분들이 오시진 않았지만 새로운 농부들이 서창텃밭에 찾아왔습니다.토종농부단의 어머니를 따라온 고3 청소년 농부와, 또 다른 토종농부단 어머니를 따라온 6살 어린이 농부.. 2025.09.22
- [토종농부단] 네 번째 이야기 '토종배추 판매와 토종배추 특강' 추적추적 비가 쏟아지는 토요일 오전입니다. 토종농부단의 움직임이 분주합니다. 이날은 토종농부단이 지난 여름동안 땀 흘리며 담아낸 노력을 선보이는 날이었습니다.남촌농산물도매시장 업무동에서 토종배추 모종을 판매하고, 토종배추와 무에 관한 특강이 진행되었습니다. 씨앗과 토종농부단, 씨앗이음 구성원들이 자리 한 켠에 모종을 수량에 맞춰 준비하였습니다. 그리고 하나둘 토종배추에 관심있는 많은 분들이 유형민 선생님의 강의를 듣기위해 자리를 채워주셨습니다. 오목눈이 기자도 살며시 자리에 앉아 유형민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는데요. 유형민선생님께서는 배추의 기원부터, 비결구, 반결구, 결구 배추의 모양과 특징들, 배추의 재배방법, 방제법까지 배추 농사에 전반에 대한 부분을 차근히 소개해주셨습니다. 토종배추중에 비결.. 2025.09.22
- [2025 생태텃밭 강사 양성과정] 학교와 텃밭 사이의 징검다리를 내다. 지난 7월초 14기 도시농업전문가과정이 마무리되었습니다. 그럼 전문가과정을 수료하신 분들은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요?네. 교육의 현장에서 수업참여자들과 함께 실제로 텃밭을 가꾸고, 텃밭활동과 연관된 다양한 가치들을 나눌 수 있습니다.하지만 당장 수업을 나가기엔 모르는 것도 참 많고, 준비해야할 것들도 많습니다. 이러한 예비 텃밭강사들과 교육현장 사이의 간극을 좁히고, 생태텃밭 강사풀을 넓히고자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에서는 인천대학교 평생교육원과 생태텃밭강사양성과정을 진행했습니다. 생태텃밭 강사 활동을 계획중인 [도시농업전문가 과정] 수료자라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였으며, 총 열 두 분이 신청해주셨습니다. 2025년 8월 28일을 시작으로 매주 월, 목 생태텃밭강사양성과정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 2025.09.22
- 책으로 느끼는 경상도 음식의 맛 경상도 음식은 타 지역에 비해 맛이 없고, 과하게 짜거나 맵다는 말을 듣곤 합니다. 경상북도 내륙의 경우는 반대로 싱겁고 밍밍하다는 말도 듣지요. 이 지역은 안동으로 대표되는 조선시대 양반문화가 꽃을 피운 곳입니다. 제사상에 놓을 음식이 주가 되다보니 고춧가루나 양념을 많이 넣지 않은 깔끔한 맛이 자리잡게 된 걸로 보입니다. 이런 경상도 음식, 특히 경상북도 안동의 음식에 대한 책이 있습니다. 입니다. 안동의 종가에서 나고 자란 김서령 작가가 쓴 책입니다. 작가는 어린 시절 먹었던 음식을 자신의 추억과 곁들여 책 속에 솜씨 좋게 차려냈습니다. 무익지, 난젓, 연변 등 알듯 모를 듯, 익숙한 듯 낯선 음식 이름이 책장을 넘길 때마다 등장합니다. 작가가 어릴 때부터 듣고 자랐던 고향의 말이라고 하네요... 2025.09.22
- 2025 공동체텃밭 한마당 "텃밭에서 춤을 추며 세상을 바꾼다" (9.20) "우리는 텃밭에서 춤을 추며 세상을 바꾼다"안녕하세요. 텃밭을 중심으로 공동체를 이루고땅과 생명에 대한 희망을 실천하는 텃밭공동체 여러분을 초대합니다.즐거움과 연결의 힘으로 꽉찬 시간을 만들어 보세요!행사내용 자세히보기 : https://sites.google.com/dosinong.net/community-garden/festa 2025 공동체텃밭 한마당 안내일시 : 2025. 9. 20(토) 16:30장소 : 인천 송도이음텃밭 (연수구 송도동 28-1)대상 : 공동체텃밭의 도시농부들과 관심있는 인천시민개인 준비물 : 마실물, 그릇, 수저, 돗자리나 캠핑의자 (일회용품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세부행사내용텃밭 요리대회 "무지개요리사"요리주제 : 우리 텃밭을 소개합니다.참가조건 : 공동체 구성원 3인 이.. 2025.09.10
- [공동체텃밭 통신] 서창텃밭, 가을농사와 손맛 가득한 공동체의 시간으로 초대합니다!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는 인천 지역에 회원 중심의 공동체텃밭을 만들고 지원하고 있습니다.남동구의 도림텃밭과 서창텃밭, 만수마을이음텃밭, 부평구의 여우재텃밭에서는 텃밭을 중심으로 각기 다른 색깔의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공동체텃밭 통신원이 소식을 전합니다. ㅣ 서창텃밭 지영애 통신원 8월 23일, 서창텃밭에는 7명의 텃밭 가족이 모여 가을농사를 준비했습니다. 조성택 형님이 풀을 베어주시면, 뒤따라 삽질과 가래질로 함께 텃밭을 일구는 모습이 정겨웠습니다. 일하는 사이사이, 텃밭지기님이 준비해오신 노랑가오리를 임희영 선생님이 맛있게 양념해 요리해 주셨고, 시원한 음료와 함께 잠시 쉬어가는 시간도 즐겼답니다. 고추 다듬기, 풀 베기 등 가을 준비를 하며, 다음 주 공동체텃밭 모임을 미리 준비하.. 2025.09.01
- [공동체텃밭 통신] 밭도, 마음도 풍성해진 도림텃밭 8월 이야기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는 인천 지역에 회원 중심의 공동체텃밭을 만들고 지원하고 있습니다.남동구의 도림텃밭과 서창텃밭, 만수마을이음텃밭, 부평구의 여우재텃밭에서는 텃밭을 중심으로 각기 다른 색깔의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공동체텃밭 통신원이 소식을 전합니다. ㅣ 도림텃밭 김혜성 통신원 도림텃밭이 8월 정기모임을 열었습니다. 회원 여덟 분과 가족들이 함께 모여, 가을을 맞이할 밭일도 하고 다가올 공동체 텃밭 한마당을 위한 요리 연습도 했습니다. 한마당에서 만날 음식들이번 모임에서 정해진 메뉴는 △차지키 소스를 곁들인 오이바게뜨 △깻잎순 절임 유부초밥 △구찌뽕 탄산음료 이렇게 세 가지였습니다. 직접 만든 음식을 나눠 먹으니, 한마당에서 이웃들과 함께할 순간이 더 기다려졌습니다. 무성했던 밭, .. 2025.09.01
- [인터뷰] 인천의 농민을 만나다 | 인천시친환경농업협회 조영보 사무국장 올해 6월 단체에서 지원자를 모아 철원 농활을 다녀왔다. 농활은 원래 '농민학생연대활동'의 준말인데, 농사를 도와주는 봉사를 넘어 농민의 삶을 경험하고 농민들의 문제에 함께하는 연대 활동을 일컫는다. 단체는 철원군농민회와 도농교류 협약을 맺어 매년 봄 가을에 손모내기와 추수 활동을 시민들과 함께 하고 있다. 손모내기 이후, 도농 연대 활동을 확대하는 취지로 6월 양파 수확 시기에 맞춰 농활에 참여했다. ( 관련글 철원농활후기 '다시 철원에..!' 읽기 https://blog.dosinong.net/57) 뜨거운 해를 온 몸으로 받으며 양파를 수확하고 다음 밭으로 이동하기 위해 모이는 길이었다. 주차되어 있는 밭주인의 흰색 차 앞문에 손피켓 크기의 구호전단이 붙여져 있었다. '내란세력 완전 청산! G.. 2025.08.31
- [서평] 만물은 서로 돕는다 | 표트르 알렉세예비치 크로포트킨 만물은 서로 돕는다크로포트킨의 상호부조론원제 Mutual Aid: A Factor of Evolution (1902년) 표트르 알렉세예비치 크로포트킨 (지은이) 김영범 (옮긴이) | 르네상스 ㅣ서평 김보혜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이사, 도림공동체텃밭 회원 크로포트킨이 밝힌 자연의 법칙과 진화의 요인 21세기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원시부족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 문맹과 물질의 풍요로움이 부재한, 인간답지 못한 삶이라는 생각을 품고 있지는 않은가?2년 전 아마존에서 살아남은 형제들에 대한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비록 밀림이라는 특수한 상황이었다 쳐도 그 형제들의 생존이 의미하는 바는 분명 특별하다고 생각했다. 그것은 그들이 어린 나이의 아이들이었지만, 형제적 관.. 2025.08.31
- [토종농부단] 세 번째 이야기 '가식 작업하기' 우두두두-! 빗소리를 뚫고 오늘도 어김없이 토종농부단이 모였습니다.2주전 모판에 두세알씩 심었던 씨앗들은 토종농부단의 물주기 손길로 뿅 하고 새싹들이 나왔는데요.이날은 모여 있던 새싹들을 갈라서 한 구멍에 하나의 배추가 자리하도록 하는 가식 작업을 하는 날이었습니다. 필요한 준비물은 작은 스푼과 야무진 손가락입니다. 뿌리가 다치지 않도록 살살 뿌리를 갈라줍니다. 만약 잘 되지 않으면 물에 담가 살살 풀어주면 엉켜있던 뿌리들이 스르륵 풀리게됩니다.하지만 오목눈이 기자는 한 번에 잘 되지는 않더라구요 허허;; 노하우가 필요한 작업이었습니다.분리된 새싹들은 영양분이 있는 새로운 상토와 함께 모판에 새롭게 심겨졌습니다.이때 상토를 뿌리듯 넣기만 하면 물을 줄 때 파일 수 있고, 배추가 자리를 못잡고 휘청.. 2025.08.31
- [온라인 특강 후기] 귀농한 도시농부들과 대화를 전달합니다 지난 8월 12일에서 26일까지 삼주간 화요일마다 귀농한 도시농부들과 함께하는 특강이 있었습니다. 지역 활동에 바쁜 농부들과 만나기 위해서 온라인으로 진행이 되었고, 오히려 바쁜 일을 끝마친 저녁시간 대에 각자의 집에서 공간의 제약 없이 만날 수 있어서 편안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다른 일정이 있어 참가하지 못한 분들께 귀농한 세 농부들의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1. 곡성으로 귀농한 청년 임진실의 이야기 / 8.12(화)따로 또 함께하는 농부의 삶 임진실 농부는 귀농한지 3년차인 30대 청년 농부입니다. 그는 대학 때 농활을 간 농촌에서 삶이 ‘살아있다’라고 느꼈습니다. 그에게 도시의 삶은 경쟁을 통해 남을 죽이는 삶이며 도시는 죽어있는 공간이었습니다. 임 농부는 부족한 부분을 인정하며 함께.. 2025.08.31
- 내가 사는 곳을 아름답게 만드는 일(feat.마을공동체의 게릴라 가드닝) 드디어 기다리던 그날이 정해졌다. 내가 사는 인천 서구에서 ‘게릴라 가드닝’이 열린다고 한다. 날짜는 8월 23일, 토요일 아침이다. 장소는 우리 집에서 차로 15분이면 닿는 곳이었다. 게릴라 가드닝은 버려지거나 방치된 도심의 땅에 쓰레기를 치우고, 사람들의 눈에 잘 띄는 식물을 심는 도시재생운동이다. ‘게릴라’라는 말을 쓰는 이유는 해당 땅에 대한 법적 소유권이 없는 시민이 불시에 땅을 이전과 다른 모습으로 바꾸는 것에서 유래했다. 토지소유자에게 방치한 땅에 대한 경각심을 주고 도시에 생기를 불러일으키려는 목적이다. 이전에 인천에서 열린 게릴라 가드닝 활동들 매년 5월1일은 ‘국제 해바라기 게릴라 가드닝 데이’로 세계 전역에서 방치된 땅에 해바라기를 심는 날이다. 올해 인천 도심에서도 게.. 2025.08.28
- GM 감자 수입 논란 알아보기 : 판도라의 감자, 여실텐가요? 2024년 10월, 해묵은 논란이 다시 뜨거운 ‘감자’가 되었습니다. 2018년에도 국민적 반대에 부딪혀 무산되었던 GM 감자 수입을 정부가 다시 검토 중이라는 사실이 드러난 겁니다. 2018년에는 무슨 일이? 2018년 국정감사에서 미국 심플로트사의 GM 감자 수입이 승인만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GMO 농산물은 농식품부, 환경부, 해양수산부의 환경위해성 협의심사를 거쳐 식약처가 최종 안전성 심사에서 승인을 해야 수입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2018년 국정감사 자료에서 GM 감자 수입에 대한 환경위해성 협의심사는 모두 ‘적합’으로 마쳤고 식약처의 승인만 남은 상태임이 드러난 겁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국내 농민단체와 소비자단체의 반발이 이어졌습니다. 게다가 심플로트사의 GM 감자를 .. 2025.08.20
- [토종농부단] 두 번째 이야기 '토종배추 모종 만들기' 더위가 지나갈 듯, 말 듯,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여름의 끝자락입니다. 토종농부단은 다가올 다음 계절을 맞이할 준비로 분주합니다. 8월 16일 토종농부단은 서창텃밭에 모여 토종배추모종을 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토종농부단이 모종으로 만들 토종배추는 '청방배추'와 '구억배추'입니다. 청방배추는 구억배추에 비해 결구가 잘 되며, 육질이 부드럽고 고소한 것이 특징입니다.구억배추는 조직감이 있어 겉절이보다는 묵은지로 먹으면 향도좋고 맛난 배추라고 합니다. ‘씨앗’에게 구억배추와 청방배추의 특징을 간략히 듣고, 바로 모종 만들기에 들어갔습니다. 모판에 물에 적신 상토를 담고 모판을 위로 쌓아 꾸욱 눌러주면 씨앗이 들어간 자리가 생깁니다. 도란도란 앉아서 눈곱만한 동그란 배추씨앗들을 손바닥에 살포시 올려.. 2025.08.20
- 마음이 흐뭇해지는 감자 샐러드 생각보다 영양가가 높은 감자 하지감자가 출시될 때가 오면 가슴이 설렌다. 감자 샐러드를 마음껏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감자 샐러드는 차갑게 먹는 음식이라 여름에 잘 어울리고 영양가가 높다. 감자는 구황작물로 알려져 있지만, 탄수화물과 비타민C가 풍부하고 단백질까지 들어있어 완전식품에 가깝다. 으깬 감자에 삶은 달걀과 각종 채소를 넣어 샐러드를 만들면 다채로운 맛과 식감을 즐길 수 있다. 빵에 발라 먹기 좋은 감자 샐러드 맛도 맛이지만 감자샐러드는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나는 점심을 아침보다 가볍게 먹고, 아침식사를 든든하게 먹는다. 저녁을 오후 5시에 먹고 아침 6시에 일어나니 12시간 넘게 공복으로 있는 셈인데, 배가 안 고플 수가 없다. 반찬을 푸짐하게 늘어놓고 아침상을 제대.. 2025.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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