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성과 공유회 세 번째 이야기 – 먹고 놀아야 공동체

 

    성과공유회 1부의 세 번째 이야기는 다양한 도시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공동체 텃밭에 관한 것이었다. 대단지 아파트, 고등학교 옥상, 송도 이음 텃밭, 한살림 매장 주차장에서 공동체 텃밭을 꾸려가는 농부들에게 각자 고심한 올해의 키워드를 길잡이 삼아 텃밭 활동에 대한 소회를 들어 보았다.

2025 성과공유회 1부 중 세번째 토크 -공동체

 

동구밖 –더포레스트 김웅전

  ‘동구밖’은 동네 입구 바깥을 뜻하는 말이다.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이 함께 만나기 위해서는 아파트 안이 아니라 오히려 동네 밖으로 나가야 한다. 아파트 밖에 있는 공동체 텃밭이 아파트 주민들에게 만남의 장이 되고 있다.

 

  더포레스트는 2018년 입주 초기부터 공동체 활동을 고민해왔고, 2020년 아파트 인근 서창텃밭 주변의 유휴지 임대를 시작했다. 현재는 25세대 주민들이 함께 농사를 짓고 있으며, 1,800명이 참여하는 온라인 카페에서 추첨으로 텃밭을 배분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더포레스트 텃밭은 단순한 취미 공간을 넘어, 아파트의 삶에 생기를 불어 넣는 따뜻한 공동체로 자리매김하는 중이다.

 

(오른쪽) 성과공유회에서 올해의 활동 키워드를 발표하는 김웅전 (왼쪽) 더포레스트 공동체 텃밭

 

 

뭉클, 첫 걸음 – 고잔고등학교 학부모회 이형아

  텃밭은 거름을 주는 곳이자 걸음을 걷는 곳이다. 고잔고등학교 학부모회가 주도하여 올해 학교 옥상에 텃밭을 마련했다. 4년 전 입시로 인한 사고로 옥상 출입이 어려워진 것이 안타까웠다. 아이들이 희망을 볼 수 있기를 바라며,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의 도움을 받아 옥상에 텃밭을 꾸몄다. 씨앗을 심고 새싹이 자라는 모습에 모두의 마음이 뭉클해졌다. 아이들, 학부모를 비롯한 고잔고의 모두에게 텃밭이 희망을 줄 수 있길 바란다.

  내년에는 예산을 좀더 확보해서 아이들도 텃밭에서 함께 농사를 지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려고 한다.

(오른쪽) 성과공유회에서 올해의 활동 키워드를 발표하는 이형아 (왼쪽) 고잔고 학부모회

 

 

행복 – 이음텃밭 전영미

  이음텃밭에서 식물을 만날 수 있어서, 채소를 기를 수 있어서,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행복하다.

  오천 평 땅 오백 명의 인천 시민들이 농사짓고 있는 곳이 이음텃밭이다. 그 안에서 특별한 인연을 만났다. 이웃 텃밭의 김순희 형님과 형님 동생으로 지내고 있다. 주방 창가에서 이음 텃밭이 내려다보이는데, 김순희 형님이 보이면 만사 제쳐두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간다.

  내년에도 이음텃밭에 당첨이 되면 좋겠지만 그렇게 되지 않아도 괜찮다. 다른 사람이 당첨된다면 그도 나처럼 행복한 인연을 맺기를 바란다.

(왼쪽) 성과공유회에서 전영미님을 대신해 올해의 키워드를 발표하고 있다 (오른쪽) 전영미 동생과 김순희 형님

 

 

만남 – 한살림 구월매장 김진옥

  도시에서 장을 볼 때는 걷기보다 차를 이용할 때가 많다. 한살림 매장에 차를 몰고 와서 처음 만나는 것이 텃밭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주차장에 텃밭을 만들게 되었다. 주차장 공간이 넉넉하지는 않지만, 한살림의 로고인 새싹 마크 모양으로 틀밭을 마련했다. 주차장에 쓰레기 불법 투기와 담배꽁초를 함부로 버리는 일이 많아서 텃밭이 있으면 공간이 깨끗해질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한살림은 토종 종자를 지키기 위한 활동도 하고 있다. 내년에는 토종 씨앗으로 농사를 지어보고 싶다.

(왼쪽) 성과공유회에서 올해의 키워드를 발표하는 김진옥 (오른쪽)한살림경인 구월매장의 주차장 텃밭

 

 

2025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성과공유회 & 후원의날 - [1부 도시농부들의 이야기] 공동체 유튜브 바로가기https://www.youtube.com/watch?v=2cMDwEd49ec&t=410s

 

2025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성과공유회 & 후원의날 행사스케치 

https://dosinong.tistory.com/114

 

2025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성과자료집

https://drive.google.com/file/d/1s_kCtA7lRlzbxxtIKyuvs2wWdScBoSz2/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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