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화: 추분] 심기에서 수확하기로, 낮에서 밤으로 나누어 지는 날낮과 밤이 똑같아지는 절기, 추분(秋分)이다. 절기 이야기: 반으로 나누는 날추분은 24절기 중 열여섯 번째 절기로, 양력 9월 23일 무렵에 든다. 백로와 한로 사이, 가을의 한가운데 자리다. 한자를 풀면 '가을 추(秋)'에 '나눌 분(分)'. 무엇을 나누는가. 낮과 밤을 나누고 가을 전체를 둘로 나누기도 한다. 이날을 지나면 밤이 낮보다 길어지고, 그 기울기는 동지까지 계속된다. 추분은 균형의 날이 아니라 균형이 무너지기 시작하는 날이다. 조상들은 이 무렵 밤하늘을 올려다봤다. 조선과 고려에서는 추분 새벽에 남쪽 하늘의 노인성(老人星)이 뜨기를 기다리며 나라의 안녕과 백성의 장수를 비는 노인성제(老人星祭)를 지냈다. 이 별은 남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