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자농의 자연농사] 장마철 텃밭, 물 빼기가 물 주기보다 먼저다맑은 하늘인데 내일부터 비 예보가 있다. 흙은 아직 말라 있고. 이럴 때 물을 줘야 할까요? 저는 이런 날일수록 배수로를 먼저 살펴요. 물이 어떻게 빠질지가 더 급한 문제거든요. 물의 양보다 흐름을 다스려라조선의 전통 농서는 물을 많이 주는 기술보다 수리(水利)를 더 중요하게 여겼어요. 수리란 물을 대는 것과 물을 빼는 것을 함께 다스리는 일이에요.조선 중기 《농가집성》과 조선 후기 서유구의 《임원경제지》에는 작물과 토양의 특성에 맞게 물을 대고, 물이 고이지 않도록 관리하는 방법이 다양하게 소개되어 있어요. 농사의 기본이 물의 양이 아니라 물의 흐름을 다스리는 것이라는 거죠. 가물면 대고, 넘치면 빼라중국의 고농서에도 같은 원칙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