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길목에 마지막 갈무리길가와 공원안에 낙엽포대가 쌓여 있다.가을이 깊어지면 가로수 밑에는 어김없이 낙엽이 쌓이고, 아침마다 누군가 그것을 쓸어 포대에 담는다. 포대는 길가에 줄지어 놓였다가 어디론가 실려 간다. 텃밭에서 사정은 반대다. 낙엽 한 줌이 아쉽다. 마늘 위에 덮고, 콩을 베어낸 빈 자리에 깔고, 겨우내 흙을 지켜줄 이불로 쓰려면 아무리 모아도 모자란다. 한쪽에서는 치워야 할 쓰레기가, 다른 쪽에서는 모셔 와야 할 재료이다. 이슬이 서리로 바뀌는 절기, 상강(霜降)이다. 절기 이야기: 농사의 마감일, 서리 내리는 날상강은 24절기 중 열여덟 번째 절기로, 올해는 10월 23일이다. '서리 상(霜)'에 '내릴 강(降)', 말 그대로 서리가 내린다는 뜻이다. 한로가 찬 이슬이 맺히는 때였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