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시대, 농업의 지속가능성은 사람의 존엄을 지키는 데서 출발한다.지난해 국내 이주노동자 산재 피해자는 9,219명에 달했다. 2020년 7,583명에서 4년 만에 20% 이상 늘어난 수치이며, 같은 기간 사망자도 114명에 이르렀다. 특히 농업·어업 분야의 이주노동자 산재 피해자는 2020년 149명에서 2024년 293명으로 늘어, 불과 4년 만에 거의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단순히 농업 현장에서 사고가 늘었다는 통계가 아니다. 기후위기, 열악한 노동 조건, 부실한 안전망이 동시에 작동하며 이주노동자의 생명과 건강을 벼랑 끝으로 몰아넣고 있다는 경고다. 올여름도 예외는 아니었다. 기록적인 폭염 속에 들판과 비닐하우스에서 일하던 이주노동자들이 쓰러졌다는 소식이 이어졌다. 냉방 장치가 없는 숙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