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텃밭이 정치를 만났습니다 - '전환 도시 인천' 기자회견 소식을 전합니다
오늘 낮 두 시, 인천시청 앞 계단에서 의미 있는 자리가 열렸습니다.
전환사회시민행동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환 도시 인천 만들기' 정책 제안 기자회견을 연 것입니다.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도 이 자리에 함께했고, 지원팀장 석지영이 도시농업 분야 발언을 맡았습니다.
인천, 지금 복합위기 앞에 서 있습니다
기자회견문은 이렇게 시작했습니다.
영흥화력발전소가 인천 전체 온실가스의 49%를 내뿜고 있습니다. 기후 재난은 이미 시민의 일상 깊숙이 들어와 있고요. 동시에 골목상권은 무너지고, 돌봄 노동자는 제도 밖에 방치되고, 서해5도 주민은 안보의 방패막이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오늘 기자회견은 단순한 공약 요청이 아니었습니다. 시민이 직접 만든 인천의 미래 청사진이었습니다.
7대 분야 35개 정책, 87개 과제.
도넛 도시 / 자전거 도시 / 도시농업 / 인천이음 돌봄 / 건강돌봄 도시 / 민생·복지 돌봄 / 평화 도시. 이 일곱 갈래가 오늘 인천시청 계단에서 펼쳐졌습니다.

일곱 가지 정책, 한 줄씩 소개드립니다
하나. 도넛·전환 도시 — 영흥화력 조기 폐쇄, 시장 직속 전환도시추진단 설치, 도넛 시민회의 운영. 생태적 한계를 넘지 않으면서 사회적 기초를 채우는 도시를 만들자는 이야기입니다.
둘. 자전거 도시 — 부평을 생활자전거 시범지구로, 캠프마켓 반환 부지에 자전거 교육문화센터를. 2010년 이후 사실상 멈춰버린 조례부터 다시 살려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셋. 도시농업 — 아래에서 더 자세히 나눠드릴게요.
넷. 인천이음 돌봄 — 돌봄사회본부 신설, 권역별 돌봄노동자 지원센터 4개소. 5인 미만 사업장, 플랫폼 노동자를 위한 안심 공제회를 제안했습니다.
다섯. 건강돌봄 도시 — 인천의 공공병원 병상은 467개에 불과합니다. 500병상 규모의 제2 인천의료원 설립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여섯. 민생·복지 돌봄 — 골목상권활력재단, 금융복지센터, 인천회생법원 설립 추진. 자영업자와 서민의 빚 문제를 제도가 나서서 풀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일곱. 평화 도시 — 서해5도 평화 정책 복원, 평화경제특구 공모 동시 추진. 인천을 전쟁이 아닌 평화의 도시로 알려가자고 했습니다.
우리가 전한 이야기 — 텃밭이 공동체를 살립니다
도시농업 발언에서 석지영 팀장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누구나 15분 거리에 공동체 텃밭이 있는 도시를 만들어야 합니다."
도시농업은 더 이상 취미나 여가의 영역이 아닙니다. 열섬을 식히고, 빗물을 붙잡고, 탄소를 흡수하는 생태적 방벽입니다. 고립을 해소하고, 치유하고, 공동체를 회복시키는 사회적 기초 그물망이기도 합니다. 인천에는 이미 자산이 있습니다. 송도이음텃밭이라는 전국 선도 모델과 약 5만 명의 도시농부가 있습니다. 이 바탕 위에서 이번에 제안한 도시농업 정책은 크게 두 갈래입니다.
첫 번째 — 공동체 텃밭 인프라 만들기
- 공동체텃밭 활성화 및 지원 조례 제정
- 공공 주말농장을 공동체텃밭으로 전환하고 시범구 운영
- 공동체텃밭 지원센터 설치 (정책 기획 + 도시농업 활동가 양성 + 종자 보존 + 자원순환)
- 초·중학교 생태교육과 공동체텃밭 연계
두 번째 — 녹색 일자리와 시민 네트워크
- 신중년·취약계층과 연계한 도시농업 녹색 일자리 1,000개 창출
- 인천 도시농부 한마당 개최
- 인천 도시농부 10만 네트워크 구축
도시농부가 10만이 되면, 마을공동체와 지역사회 돌봄과 녹색 일자리가 하나로 이어집니다. 텃밭 하나가 그냥 텃밭이 아니라는 것, 여러분은 이미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오늘 함께한 단체들
전환사회시민행동 소속 단체들이 이 자리를 함께 만들었습니다.
건강과나눔 / 사회적협동조합좋은삶제작소 /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 인천여성회 / 인천자전거도시만들기운동본부 / 인천평화복지연대 / 장애인자립선언 / 전환마을남동 / 전환마을연수
기자회견은 시작입니다
기자회견문 마지막 문장이 마음에 남습니다.
"시민의 힘으로 만든 정책이 시정에 뿌리내릴 때까지, 우리는 감시하고 연대하고 행동할 것입니다."
6.3 지방선거 이후에도, 어떤 사람이 시장이 되어도, 오늘 제안한 정책들이 살아있게 하는 일이 남아 있습니다. 텃밭 하나가 도시를 바꾼다고 믿는 사람들이 오늘 인천시청 계단에 섰습니다.
앞으로도 함께해 주세요. 고맙습니다.



전체 정책 자료는 여기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단체 소식 > 다녀왔습니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퍼머컬처 읽기 모임 세 번째 시간: 우리가 딛고 선 살아있는 세계, '토양'에 대하여 (0) | 2026.04.13 |
|---|---|
| 기후위기 시대, 토종씨앗이 답이다 - 2026 도시농업의 날 토종씨앗 나눔행사 (0) | 2026.04.13 |
| [책모임] 대지와 함께 살기: 벡 엘루앙의 지혜를 깨우는 첫 번째 모임 (1) | 2026.03.16 |
| [탐방 후기] 우리 씨앗, 미래를 심다: 괴산 우리씨앗농장 (1) | 2026.02.25 |
| 2026 정기총회 결과보고 드립니다. (0) | 2026.02.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