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세대 교육위원회: 생태전환교육의 씨앗을 심고 역량을 키우다

1. 우리가 걸음을 뗀 이유: 미래세대 교육위원회 활동 시작의 의미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의 학교 텃밭 교육사업이 양적으로 팽창하면서, 우리 활동가들은 본질적인 갈증에 직면했습니다. 아이들에게 단순히 감자를 심고 수확하는 ‘농사 기술’을 전수하는 것이 과연 우리가 지향하는 교육의 전부인가라는 의문이었습니다. 그동안의 워크숍이 예산을 소비하는 일회성 친목 도모나 단순 체험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그 틀을 깨야 할 때입니다.
우리는 '생태전환교육'이라는 명확한 깃발을 세우고 패러다임의 전환을 선언했습니다. 인간 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생태적 가치를 삶으로 연결하는 교육, 활동가의 개인적 감각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체계적인 시스템 안에서 함께 성장하는 교육을 지향합니다. 이것은 단순한 수업 준비를 넘어, 기후 위기 시대를 살아갈 미래 세대에게 생태적 감수성이라는 생존의 씨앗을 심어주는 활동가로서의 엄중한 소명입니다.
2. 변화를 위한 준비: 그동안의 미래세대 교육위원회 주요 활동
개인의 역량을 공동의 자산으로 만들고, 깊이 있는 철학을 교육 현장에 녹여내기 위해 우리는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 2025년 8월~11월: 정기 회의를 통한 문제의식 공유 및 정체성 확립
- 단순 농사 체험 수업의 한계를 직시하고, ‘생태전환교육’으로의 방향 정립과 이를 뒷받침할 표준 교육안 및 강사 지원 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논의했습니다. 특히 9월 4일 회의에서는 기존의 ‘소비 중심적 워크숍’에서 벗어나 활동가의 내실을 다지는 ‘성장 중심적 워크숍’으로 나아가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 2025년 12월 11일: 사전 도서 학습 및 철학적 토대 마련
- 기획 단계부터 철저한 학습을 위해 『생태 문명을 향한 교육 원리』를 선정 도서로 정하고 위원회 사전 학습 모임을 진행했습니다. 특히 환경교육의 역사와 인간 중심적 사고에 대한 비판을 다룬 3장을 중심으로 우리의 교육적 위치를 재점검했습니다.
- 2026년 1월: 역량강화 활동 '톡톡(Talk Talk)' 기획 및 실행
- 이론적 무장과 실무 역량을 결합한 4회차의 집중 워크숍을 완성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정보를 전달받는 자리가 아니라, 활동가들이 스스로 교육안을 재해석하고 동료들과 치열하게 토론하는 과정으로 설계되었습니다.
3. 성장을 위한 4번의 기록: 역량강화 활동 '톡톡(Talk Talk)' 상세 소개
지난 1월,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에서 진행된 네 차례의 워크숍은 우리가 가진 생태적 고민을 구체적인 교육의 언어로 번역하는 시간이었습니다.
| 회차 | 주제 | 핵심 내용 및 성과 |
| 1강 | 철학적 기반 다지기 | 『생태 문명을 향한 교육 원리』(특히 3장)를 중심으로 인간 중심적 사고를 탈피한 생태 문명 교육의 가치를 토론. 파편화된 지식이 아닌 삶과 교육의 일치를 지향함. |
| 2강 | 생태전환의 맥락 이해 | 환경 교육의 역사와 생태전환의 흐름을 학습. 텃밭 활동이 단순한 농사가 아닌, 지구 생태계와의 연결성을 회복하는 실천적 통로임을 이론적으로 정립함. |
| 3강 | 교육안의 재해석 | 인천환경교육 표준안을 세심히 살펴보고 지난해 중학교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을 6가지 하위역량에 얼마나 부합하는지 점검해 봄. |
| 4강 | 실전 피드백 및 공유 | ‘감자 심기’를 단순한 기술 전달이 아닌 생태적 가치 전달로 재구성. ‘해충’을 인간 중심의 기준이 아닌 생태계의 공생 관계로 재정의하며 교육적 멘트를 구체화함. |
4. 우리의 오늘과 내일: 그동안의 평가와 향후 과제
워크숍을 통해 우리는 뜨거운 열정과 동시에 냉혹한 한계를 동시에 발견했습니다. 무엇보다 큰 성과는 신입 활동가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세대교체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의 필요성에 대한 강력한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넘어야 할 산도 분명합니다.
"발표할 때는 생태계의 공생과 해충의 정의에 대해 깊이 있는 철학적 담론이 오갔는데, 막상 결과물인 교육안 텍스트를 보니 '천연방제제 만드는 법' 같은 기술적 나열에 그쳤습니다. 우리의 깊은 고민이 기록물이라는 그릇에 다 담기지 못하는 이 간극을 어떻게 메울 것인가가 숙제입니다."
"개인의 뛰어난 감각과 열정에 의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안착시키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진통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이 없으면 우리의 역량은 사람과 함께 사라지고 말 것입니다."
이러한 성찰을 바탕으로 2026년 미래세대 교육위원회는 다음의 과제를 추진하고자 합니다.
- 중등 자유학기제 연계 및 팀 단위 운영: 워크숍에서 도출된 생태전환적 흐름을 실제 2026년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에 우선 적용합니다. 이를 위해 전담 팀을 꾸려 수업 모델을 현장에서 직접 검증하고 피드백을 주고받을 것입니다.
- 기록의 자산화 및 디지털 도구 활용: 흩어진 강의 노하우와 철학적 멘트들을 ‘표준 교육안’으로 문서화하겠습니다. 특히 NotebookLM과 같은 디지털 도구를 적극 활용하여 우리의 기록을 누구나 쉽게 찾아보고 활용할 수 있는 공동의 자산으로 만들겠습니다.
- 지속적인 자체 스터디 시스템 구축: 동계 연수의 동력을 잃지 않도록 하계 연수 및 정기 학습 모임을 정례화하겠습니다. 기술적 교육을 넘어 활동가 스스로 생태적 주체성을 내면화하는 공부를 멈추지 않겠습니다.

5. 동료들에게 전하는 마지막 메시지
동료 활동가 여러분, 혼자 고민하면 막막한 벽이지만 함께 머리를 맞대면 그 벽은 문이 됩니다. 이번 워크숍에서 우리가 나눈 치열한 대화들은 단순한 말의 잔치가 아니라, 아이들의 손끝에서 피어날 생태적 감수성의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우리의 교육은 이제 농사 기술의 전달을 넘어, 생태 문명으로 나아가는 거대한 전환의 시작이어야 합니다. 기록되지 않은 역량은 사라지지만, 우리가 함께 만든 체계와 철학은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의 이름으로 아이들의 삶에 남을 것입니다. 2026년, 더 단단해진 우리만의 표준 교육안을 들고 학교 현장에서 당당하게 만납시다. 우리의 고민이 아이들의 가슴 속에 푸른 숲으로 자라날 때까지 함께 걷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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