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을 무색하게 했던 따뜻한 날씨가 갑자기 차가워졌다. 토종농부단의 올해 마지막 공식 모임인 겉절이 파티가 열리는 날이 다가오는데, 야외에서 배추와 무를 씻고 겉절이를 만드는 것이 가능할지 걱정되었다. 논의 끝에 배추와 무를 수확해서 인도농 사무실로 옮겨와 겉절이 파티를 열기로 했다. 마음이 놓여서 그런지 막상 모임 날에 늦잠을 잤다. 8시까지 밭에서 모이기로 했는데 8시에 출발했으니 한 시간이나 지각한 것이다. 밭에 도착한 토종농부 단원이 서리 맞은 배추 사진을 토종농부단 단톡방에 올렸다. 아침 햇볕을 받은 배추들이 새파랗게 빛나는 모습이 꽃처럼 예뻤다. 단톡방에 늦게 출발한다는 메세지를 남기려는데, 벌써 수확이 끝나서 인도농 사무실로 이동한다는 메시지가 와 있었다. 수확에 참가하지 못했다는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