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미로 도시를 경작하라!

지구를 살리는 도시농부들의 공동체

2025/09/29 2

[2025년 철원 통일쌀 벼베기 후기] 쌀을 먹으면 살 맛 난다

어쩌다 인천에서부터 비구름을 몰고 왔소 가을비는 농부에게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것으로 여겨진다. 땅이 질어서 작물을 수확할 때 번거롭고, 젖은 작물을 말리는 것도 꽤 힘들다. 하필 통일쌀을 추수하는 날에 비가 많아 와서 마음이 무거웠다. 그래도 민통선에 들어가기 전 버스에 올라탄 농민이 어쩌다 인천에서부터 비구름을 몰고 왔냐며 농담을 건네니 분위기가 가벼워졌다. 날이 좋지 않아도 함께 한다면 즐거울 수 있다. 어느새 통일쌀이 심어진 논에 도착했다. 흰색 바탕에 파란색 한반도가 그려진 한반도기가 반갑게 맞이한다. 손모내기를 했던 오월부터 몇 개월 지나지도 않았는데 벌써 벼가 자라서 고개를 숙였다. 낟알이 영근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았다. 벼 여기저기에 붉은색 우렁이 알이 달라붙어 있었다. 친환경으로 ..

2025 공동체텃밭 한마당 텃밭 요리대회 "무지개요리사" 후기

날씨가 매우 좋았다. 새벽에 비가 와서 행사장 땅이 질어질 것이 염려되었으나, 다행히 낮 동안 햇볕이 쨍쨍하게 내리쬐었다. 걱정이 무색하게 새파란 하늘에 바람이 선선히 부는 전형적인 가을 날씨였다. 전철과 버스를 갈아타고 인천 송도 이음텃밭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가벼웠다. 다만 장화는 챙겨 신었다. 더 잘 놀 수 있기 때문이었다. 오후 4시부터 요리대회 참가자들의 사전준비가 시작되었다. 행사장은 다양한 공동체에서 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요리대회의 주제는 ‘우리 텃밭을 소개합니다’ 이고, 공동체 구성원 3인 이상이 모여 사전에 신청만 하면 참가가 가능했다. 요리대회 외에도 압화 만들기, 모닥불에 마시멜로 굽기 등 행사장 곳곳에 체험 공간이 마련되었다. 한살림에서는 토종옥수수로 만든 팝콘을 나눠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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