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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업/도시농부들

[토종농부단] 두 번째 이야기 '토종배추 모종 만들기'

by 오목눈이! 2025. 8. 20.

더위가 지나갈 듯, 말 듯,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여름의 끝자락입니다. 토종농부단은 다가올 다음 계절을 맞이할 준비로 분주합니다. 8월 16일 토종농부단은 서창텃밭에 모여 토종배추모종을 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토종농부단이 모종으로 만들 토종배추는 '청방배추'와 '구억배추'입니다. 

청방배추는 구억배추에 비해 결구가 잘 되며, 육질이 부드럽고 고소한 것이 특징입니다.

구억배추는 조직감이 있어 겉절이보다는 묵은지로 먹으면 향도좋고 맛난 배추라고 합니다. 

 

‘씨앗’에게 구억배추와 청방배추의 특징을 간략히 듣고, 바로 모종 만들기에 들어갔습니다. 모판에 물에 적신 상토를 담고 모판을 위로 쌓아 꾸욱 눌러주면 씨앗이 들어간 자리가 생깁니다. 

 

 

 

 

도란도란 앉아서 눈곱만한 동그란 배추씨앗들을 손바닥에 살포시 올려놓고, 한 알, 두 알, 모판에 넣어줍니다. 이곳저곳에서 수다꽃이 피었는데요. 신나게 수다를 떨다가 오목눈이 기자는 다음으로 씨앗을 넣을 줄을 까먹었다고 하지요. 주변의 고수님들은 멀티플레이가 잘 되셨지만, 처음으로 모종을 만들어보는 오목눈이는 한 번의 실수 이후, 조용하게 씨앗을 넣었다는 후문입니다. 

 

 

 

 

구억배추 모판에는 하얗게 표시를 하여 청방배추 모판과 구분을 해둡니다. 그리고 마대를 깔아서 고정한 평이랑 위에 모판들을 나란히 배치합니다. 

 

 

 

 

다음으로는 벌레들이 새싹들에 접근하는 것을 막고, 선선한 공기를 유지시켜주기 위해 한랭사를 설치하였습니다. 양쪽 끝에 구멍을 뚫고 활대를 꽂아 아치모양을 만들어줍니다. 

 

 

 

 

더 튼튼한 구조를 위해 수직으로 활대를 엮어줍니다. 아차차 노끈이 없군요! 괜찮습니다! 토종농부들에게는 볏집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물을 씌우고 무거운 각목과 지주대들로 양쪽을 고정합니다. 이렇게 신,구의 조화가 인상적인 한랭사 설치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한랭사 설치를 완료하고 물을 주는 당번을 정했습니다. 토종농부들은 일정을 나눠서 물당번을 정했습니다. 콩물과 동치미 육수에 담긴 우뭇가사리를 후루룩 들이키며 두번째 토종농부단 활동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약 이주정도 물을 부지런히 주고나면 예쁘게 자라난 배추모종을 만날 수 있겠지요?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에서는 9월6일 오전10시 남촌농산물도매시장 업무동 4층 대강의실에서 ‘알아두면 쓸모 있는 토종배추와 무 이야기’ 특강을 진행합니다. 이때 토종농부단이 열심히 키운 토종배추모종이 함께 판매될 예정입니다. 

 

 

 

 

토종종자가 궁금하신 분들과 씨앗냉장고 구매에 힘을 실어주실 분들께서는 9월 6일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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