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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활동

도시농부들 함께 달리다. 회원의날 마라톤대회 현장

by 아메바!(김충기) 2024. 10. 18.

도시농부 달려! 달려!

10월 6일 일요일 이른아침부터 인천대학교 송도캠페스 주변이 사람들로 인산인해 붐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마라톤대회에 참여하다니! 놀라면서도 한편으로 기대와 설렘 그리고 첫 대회에 참여하는 떨림도 함께 한다.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올해 회원의 날을 준비하면서 함께 뛰는 것을 시도해보면 어떨까하다가 마라톤대회 단체로 참여하는 것을 해보기로 했다. 무리하지 않고 5km코스에 참여하는 것으로 결정하고, 참여자를 모집하는데 의외로 참가신청이 적다. 다들 안해본 경험이라 그럴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누구도 참여하니 함께하자고 설득해서 결국 40여명의 도시농부들이 단체로 송도국제마라톤대회에 참여신청을 했다.

 

그래도 회원의 날이니 회원들이 모여, 도시농부만의 메세지를 달고 뛰는 것이 어떨까? 그리고 우리만이라도 시상식도 하고, 건강하게 식사도 함께 하는 것을 준비하다보니, 사진촬영팀과 식사준비팀 그리고 기록체크하는 팀도 꾸려졌다. 시작전에 도시농부체조도 함께 추기도 했다.

 

7시 30분부터 단체부스에 모여든 도시농부들은 저마다 메세지를 등에 붙이고 오랫만에 만난 동료들과 인사도 나누고, 뛰기위해 준비를 했다. 5km코스는 8시50분 출발. 출발전 함께 구호도 외치며 단체사진도 찍고.

 

 

8시 50분, 드디어 달리기를 시작. 

도시농부들은 저마다 풍선도 달고, 등에 메세지도 달고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하며 힘차게 달렸다. 곳곳에서 촬영팀이 반겨주어서 마지막 뛰는 것도 지치지 않고 모두가 완주했다. 완주메달을 받고 기뻐하는 모습들에서 작은 성취감이 느껴지고 완주했다는 기쁨도 함께 느껴졌다.

 

이어서, 자체 시상식 그래도 선두권 도시농부들은 30분 안쪽으로 달려 들어온 사람들이었다. 대략 10여명 정도는 30분 안팍으로 도착. 모두들 원래 뛰던 속도보다 빠르게 나와 좋아하기도 하고, 오랫만에 뛰었는데 괜찮게 뛰어지는 걸 확인하며 만족해하는 회원들도 있고, 한번도 안 뛰다가 처음 뛰었는데 완주했다는 기쁨도 있었나 보다. 모두의 표정이 저마다의 이유로 밝아 보았다. 

 

도시농부중 1등은 이날 삐에로하면서 풍선도 불며, 아이들에게 뛰다가 풍선을 불면서 왔는데도 여유롭게 첫번째로 들어온 김동수 회원, 2등은 의외로 마라톤체질을 가졌지만 오랫만에 뛰어서 실력을 보여준 박인재 회원, 3등은 마라톤 대회를 위해 무릎도 깨져가며 열심히 훈련한 송윤미회원, 4등은 김지영회원의 배우자이신 오영호님, 5등은 아메바의 배우자인 임계자님이 (사실 기록대로면 김동석 회원, 아메바도 중간 어디에 들어간다는.)

 

다들 소감나눔을 하면서도 웃음기가 가시지 않았다. 뛰기 전까지의 긴장감은 사라지고 여유가 가득한 표정으로 모두가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특히 아주 많은 회원들이 자신감이 생겼는지, 내년에는 10km 코스에 도전하겠다는 다짐을 하시는 분들이 많았다.

 

마지막으로 철원에서 공수해온 햇 오대쌀로 지은 밥과 철원농민표 나물들을 함께 비벼서 밥을 함께 먹었다. 물론 막걸리도 빠질 수 없구요. 짐을 정리하고 한 명 두 명 떠나고 마지막까지 남은 먹거리를 마시기 위해 남은 분들은 짐을 챙겨 사무실로 옮겨 2차 막걸리, 그리고 다시 자리를 옮겨 3차를 했다는 소문이 있다. 

아무튼 이번 회원의날 달리기는 단체입장에서도 신선한 도전이었고, 함께 뛴 회원들에게도 작은 도전이었을 것이다. 긍정적인 것은 이를 계기로 운동을 시작하거나 다시 달리기를 한 회원들도 있었고, 앞으로 달리기를 쭉 이어서 할 계획인 회원들, 그리고 내년에도 뛰어보겠다는 회원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가치를 위해 함께 단체에서 활동하지만, 건강을 챙기면서 함께 하는 것도 중요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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