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시작하자 일정이 꽉 차기 시작했는데, 첫번째 주말일정이 바로 '기후정의행진'이었습니다.
오전에 전환마을학교를 마치고 부랴부랴 짐을 챙겨 강남역으로 향하는데, 전에 광화문, 시청보다 좀 멀었네요.
907기후정의행진 도시농부참여단을 모집해서 함께 보이자고 했고, 모이는 깃발을 챙겨가는 중이었는데, 약속시간을 넘어 3시 5분께 도착한 것 같습니다. 이미 모여서 기다리는 도시농부들과 자리를 잡으니 깃발을 보고 몇명이 더 합류했습니다.
분주한 강남역 사이에서 전국에서 모인 기후시민들 속에 도시농부들이 모여 함께 행진하니 힘이 나는 것 같습니다. 특히 도시농부들 중 처음으로 보는 얼굴들도 있어 반가웠구요.
행진 중에 관악공연, 타악공연이 흥을 돋우며 기후정의를 외쳤습니다.
우리의 요구를 외치며 행진했습니다.
- 불평등이 기후재난이다. 안전하게 살 수 있는 주거권·노동권·기본권을 보장하라.
- 위기에도 존엄하게 살 권리! 차별 철폐, 돌봄 증진, 공공 의료 및 공공 교통 확충하라.
- 핵발전소 수명연장과 신규 건설 추진하는 윤석열 정부의 핵 진흥 폭주를 멈추고 에너지정의 실현하라.
- 기업을 위한 무한정 에너지 공급과 송전탑 건설 중단하고, 노동자 일자리 보장하는 탈석탄·탈화석연료 계획 마련하라.
- 민주주의와 공공성 훼손하는 재생에너지 민영화 중단하고, 공공재생에너지로 정의롭게 전환하라.
- 노동자·시민 주도 정의로운 전환. 기후정의·사회정의에 기반한 산업구조 실현하라.
- 이윤을 위한 생태파괴, 신공항 건설과 국립공원 개발, 4대강보 사업을 철회하라.
- 농업재해 대책과 생태농업전환 계획 수립하고, 먹거리기본권 및 농민 생존권을 보장하라.
- 비인간 동물을 상품화하는 공장식 축산을 정의롭게 전환하고, 동물 착취 시스템을 철폐하라.
- 무기 수출·전쟁 지원 중단하고, 군비 축소·반전 평화 실현하라.
- 한국 정부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 강화하고 국제적 책임을 다하라.
행진을 마치고, 도시농부들은 한자리에 모여 인사를 나누고, 뒷풀이 자리를 가졌습니다.
도시농부들은 이미 그 자체로 기후실천을 하고 있습니다.
도시농부들의 실천
- 안전한 먹거리, 공정한 먹거리, 지역먹거리 등 먹거리정의를 위한 실천을 합니다.
- 음식물쓰레기, 낙엽 등 퇴비화하는 유기순환 실천으로 자원을 순환시키깁니다.
- 유기농법, 순환농법을 실천하는 토양회복 실천으로 탄소를 격리합니다.
- 자연과 사람, 이웃과 이웃을 연결시키는 자연과의 관계, 공동체를 회복하는 실천으로 위기에 강한 생태계와 사회를 만들어갑니다.
- 도시텃밭을 통한 치유, 돌봄 등 사회적 활동을 통한 사회적 기후회복력을 높이는 실천을 합니다.
- 텃밭교육을 통해 시민과 미래세대의 생산역량과 관계회복을 높이는 실천을 합니다.
그리고, 이런 활동들이 시민들의 주도적인 활동으로 더욱 활발히 일어날 수 있도록하는 제도화에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함께 기후정의를 외치는 도시농부들입니다. 그리고 이미 마을에서 학교에서 이런 실천들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실천들이 더 커지고, 연결될 수 있도록 함께하고 있습니다.
매년 기후는 점점 더 우리가 견디기에 어려운상황으로 갈 것이며,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것 만큼이나 함께 기후위기시대에 적응하며 살아갈 수 있는 회복력을 높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도시텃밭, 도시농부들이 많을 수록 도시의 회복력, 공동체의 회복력도 높아질 것이라 확신합니다.
무엇보다, 기후위기라는 엄혹한 위기가 오더라도 긍정의 힘을 믿고 즐겁게 실천하는 도시농부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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