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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활동

5번째 이음텃밭의 개장식이 있었어요!

by 아메바!(김충기) 2025. 4. 15.

 

2021년에 시작한 생태순환 이음텃밭이 벌써 5번째 해를 맞이했습니다.

인천형 공동체 도시텃밭 조성사업이라는 주민참여예산사업으로 시작해 2023년부터 인천시 본예산으로 편성된 이음텃밭은 송도동 28-1번지(국제병원부지)의 유휴지를 활용해 조성한 공동체텃밭입니다.

 

형식적으로는 시민들의 신청을 받아 텃밭을 부여받고 농사짓는 여느 텃밭들과 같아보이지만, 농사활동과 더불어 자원활동을 통한 기부텃밭운영, 자발적인 소모임활동, 자치활동을 통해 만들어가는 행사와 체험, 교육 등 복합적인 기능을 해오고 있죠. 인천시민들이 참여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텃밭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간단한 시농제의 형식을 빌려 개장식이 진행되었습니다. 풍물소리가 들리니 여기저기에서 밭을 일구던 시민들도 가운데 마당으로 모여들고 올해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는 시농제에 함께 참여합니다. 

 

 

자연(지구, 환경)과 이어지고, 이웃(사람)과 이어지는 생태순환 이음텃밭은 크게보면 두가지 지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첫번째는 생태적인 농사의 실천으로 만들어가려고하는 자연과 함께, 지구생태와 이어지는 삶의 방식을 배우는 것이죠. 버려진 혹은 개발을 대기하고 있는 땅은 누군가 돌보지도 않고 있죠. 그렇다고 매립된 땅을 자연상태로 회복되게 놔두지도 않습니다. 때만 되면 중장비로 한번씩 밀어버리죠. 재야생화는 꿈도 못꿉니다. 그러니 500여명 시민들이 모여 농사를 짓는 것이 더 생태적이고, 땅을 돌보며 유지하는데 유리하죠. 그래서 도시농부들은 생태적인 농사를 하면서 지렁이도 만나고, 건강한 먹거리도 얻게 됩니다.

두번째는 이웃과 이어지는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농사를 짓다보면 자연스레 마음이 넉넉해집니다. 수확물이 나오면 나누기에 인색하기 않죠. 그래서 나누며 사는 텃밭 이웃들과 교류는 우리가 도시의 삶에서 만나기 어려운 새로운 관계들을 맺게 해줍니다. 그래서 어쩌면 채소보다 더 큰 걸 얻어가는 것인 공동체텃밭이 아닐까 싶습니다.

 

 

세계적인 규모에서 도시텃밭들은, 특히 최근 더 활발해지고 있는 공동체텃밭들은 이런 측면에서 지역사회에서 중요한 공간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일정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것과 기부, 체험, 교육을 제공하는 기능뿐 아니라 공동체를 형성하는 기능을 통해 도시의 회복력을 높이기 때문입니다. 이음텃밭의 중요성도 그런 측면에서 더 주목 받아야 합니다.

 

5년차 도시텃밭은 매년 말이 되면서 불안해집니다. 이 텃밭이 언제 개발될지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이 공간에서 계속해서 많은 이야기와 새로운 관계들이 생성되고, 다양한 꽃과 풀, 곤충과 동물들이 맺어왔던 생태적인 관계를 이어갈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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