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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부들15

[인천 도시농업 견학기] 지금 여기에서 작은 틈바구니를 만들고 하나씩 땅을 일구다. 작년 말 낯선 누군가에서 전화가 왔다. 청주인데 인천의 도시농업활동을 보고 배우고 싶어서 연락을 했다. 우리도 도시농부학교를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 아직 땅도 없고 예산도 없지만 구해보겠다. 도와달라. 일면식없는 분의 거침없는 요구에 살짝은 귀찮음도 있었지만, 이렇게 열성적으로 도시농업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도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도시농부학교 과정을 짜서 보내주고, 강사진까지 추천해서 청주도시농부학교를 열게 되었다. 지난 9월 수료를 하면서 꼭 한 번 인천견학을 오겠다고 하여 잡은 한글날 견학에 청주도시농부학교 수료생들이 함께 결성한 청주도시농업네트워크의 핵심 멤버들이 찾아왔다. 인천을 둘러보고 후기로 남긴 글을 공유한다. (일부 잘못된 정보는 수정 - 편집자) 어제(10.9) 청주도시농.. 2024. 11. 14.
[지역탐방 8] 부천시 도시농업, 공동체로 나아가는 중. 인천에서 가장 가까운 지역 부천은 이름도 비슷하고 부평과는 같이 붙어있는 공동생활권 같은 지역이다. 이번 탐방때는 가보지 않았지만 상동호수공원에도 텃밭이 운영중이다. 상동호수공원은 인근 삼산동, 부개동 부평의 시민들도 많이 이용하는 공원이지만 부천시 관할 공원이다. 10월 도시농업 지역탐방은 가까운 부천을 방문했다. 고리울 청춘농장지난해 조성된 고리울 청춘농장은 버섯을 키우는 노인일자리에서 시작한 뿌리를 두고 있는 청춘농장의 이름을 이어받아 고강동에 새롭게 자리를 잡은 농장이다. 그러다보니 버섯키우는 일자리사업이 지금도 지속중이고, 버섯재배시설이 운영중이다. 체험의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 버섯재배시설과 함께 딸기재배시설과 채소재배시설을 추가로 설치해서 운영중이다. 다른 한쪽에는 쉼터와 교육장을 겸하는 공간.. 2024. 11. 11.
연결되면 더 큰 희망이, 2024 공동체텃밭 한마당 열려 지난 10월 12일 토요일 오후, 영화공간주안에서는 2024 공동체텃밭한마당이라는 특별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공동체텃밭한마당은 지난해 처음으로 시작해 올해 두번째 열리는 행사입니다.  도시농업지원센터의 역할중 하나인 도시텃밭지원사업을 10년간 해오다가 최근 몇년간은 공동체텃밭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한번 지원하고 그치는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으면 꾸준히 실천할 수 있게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개인에 대한 지원보다, 꾸준히 텃밭이 운영될 수 있는 공동체를 지원하면서 공동체텃밭을 새롭게 조성하거나 이미 운영되는 공동체텃밭을 돕는 활동을 이어갔고, 작년에는 서로 교류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서 [공동체텃밭한마당]을 열였습니다. ( 2023 공동체텃밭한마당 ) 2024 공동체텃밭한마당은.. 2024. 10. 18.
[지역탐방 7] 도시농장과 도시농부들의 공동체, 고양도시농업네트워크 글쓴이 : 조이(석지영)지난 2024년 9월 26일, 고양도시농업네트워크의 벽제농장과 자유농장에 다녀온 후기를 올립니다. ​​추석이 한참 지났는데도 여전히 뜨거운 날, 인천에서 2시간 거리에 있는 고양도시농업네트워크(이하 고도넷)의 ‘벽제농장’을 방문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이 세번째 지역 탐방이라 다른 도시 텃밭이 어떤 모습인지 아직 감이 잡히지 않는다. 외연은 비슷하지만 각기 걸어온 길과 고민이 다른 텃밭 베테랑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기대된다. ​도시농업의 역사, 벽제농장벽제농장은 고양시와 양주시의 경계를 이루는 개명산 자락 아래 수녀골에 위치해 있다. 한때 60여명의 여성 기독교인이 수도자의 삶을 지향하며 공동체를 이루고 살아 ‘수녀골’이라 불리기 시작했으나 지금은 연로하신 세 분만 살고 있다. 그 .. 2024. 10. 18.
도시 경작 선언문(Manifest) 도시 경작 선언문(Manifest) 도시가 우리의 텃밭이다. 몇해 전부터 많은 도시에서 새로운 형태의 공동텃밭이 생기고 있다. 이러한 도시 공동체텃밭은 도시에서의 좋은 삶을 위한 실험공간이다. 우리 도시농부들은 다 함께 노는 땅을 만남의 장소로 바꾸고, 자신의 씨앗을 채취하며, 고층건물 사이와 그 위에서 벌을 치고, 다양한 방식의 퇴비 만들기를 실험하며, 수확한 채소를 보존하는 방법을 배울 것이다. 우리는 살만한 가치가 있는 도시와 미래지향적인 도시성을 지지한다. 우리는 소비를 강요 받지 않으면서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는 공공공간이 민주적이고 다원적인 도시사회를 위해 얼마나 소중한지 매일같이 느끼고 있다. 도시 공동체텃밭은확대되는 공공공간의 사유화와 상업화에 맞서는 공유재이다. 문화적, 사회적, 세대간 .. 2024. 9. 30.
[지역탐방 6] 대구의 도시농부들 그리고 생태춤! 8월 지역탐방은 대구지역으로 다녀왔습니다. 아시다시피 8월 한달 얼마나 더웠는지 일하기가 어려울 정도였죠. 사무실도 그렇고 텃밭은 두말하면 잔소리고요. 그런 와중에 대구에 가려고하니 다들 원망이 많았습니다. 왜 대구일정을 8월에 잡았냐는 것이죠. 대프리카 더위로 알려진 대구니까요. 하지만 최근 사정은 다르죠. 대구가 특별히 덥다고 느끼지 못할 만큼 전국이 더위로 한달내내 힘들었으니 별 차이가 없다는 위로를 드리며 대구로 향했습니다. 대구의 도시농업은 초창기 굉장한 관심과 투자가 있었습니다. 2-3회 대한민국도시농업박람회를 유치하기도했고, 대구도시농업네트워크가 결성되어 민관에서 도시농업 초기논의가 시작되기도 했구요. 무엇보다 1회 도시농부 전국대회(동지대회)가 열렸던 곳이기도 합니다. 2012년 눈이 내리.. 2024. 9. 6.
[지역탐방 5] 지구와 사람을 살피며 사람과 마을, 자연을 연결하는 '살피텃밭'과 '마더센터' 강원도시농업사회적협동조합, 단체 이름 치고는 꾀나 거창하다. 강원도 전체의 도시농업을 사회적협동조합의 방식으로 이끌어가겠다는 다짐이 느껴진다. 그런데 정작 강원도에는 도시농업관련 조례가 전무하다. 도조례는 물론이고 춘천, 강릉, 원주 같은 큰 도시에도 아직 도시농업조례가 없다. 유일하게 도시농업을 꾸준히 하고 있는 강원도시농업사회적협동조합은 도시농업지원센터와 전문인력양성기관으로 2018년 지정되어 강원도내 유일한 도시농업전문 조직이라고 봐도 무관하다. 시작은 2012년, 몇몇 사람들이 기획논의를 하다가 2013년 도시농부학교와 텃밭농사도 시작한다. 지속적으로 청년들과 이런 활동을 해오면서 만든 모임이 '텃밭점거단 깨작깨작' 이 기반이 되어 협동조합으로 만들어지고 지금까지 오게 되었다.  7월 장마가 한창.. 2024. 8. 28.
인천 도시농업의 시작점,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김충기 대표 인터뷰영상 이달의 도시농부 2편 - 인천 도시농업 네트워크 김충기 대표 기후 위기 시대에 도시농부들이 친환경 농사를 통해흙을 살리고 지구까지 살리는 도시농부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활동을 이어가면 좋겠다는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김충기 대표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는 도시농업을 통해 텃밭이 이웃들을 이어주고,공동체 활동 확대에 도움이 되고자 '공동체 텃밭을 확대하는 것'에 집중하고,지속가능성을 높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충기 대표의 이야기를 더 자세히 듣고 싶으시다면,  모두농 유튜브에서 확인해 주세요https://www.youtube.com/@user-iw5yc7tt1d 모두가 도시농부 인스타그램 바로가기https://www.instagram.com/modunong/ 모두가 도시농부 페이스북 바로가기https://ww.. 2024. 8. 14.
[지역탐방 -4] 누구나 모두의 마을텃밭, 강북마을텃밭 햇빛이 내리쬐던 지난 6월 17일, 바람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서울 강북구에 있는 도시농업체험장에 다녀왔습니다. 내비게이션이 안내하는 곳에 가까워질수록 길이 구불구불해지고 오르락 내리락 하는 구간이 이어져 ‘아, 곧 텃밭에 도착하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사람 많고 차 많고 건물 많은 서울 한복판에 도시텃밭이 있으니 규모가 크지는 않겠지, 하고 지레짐작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 골목을 따라 올라가니 짐작과는 다르게 커다란 하우스와 넓게 펼쳐진 텃밭이 보였습니다. 사무실 겸 교육실, 물품을 보관하는 용도로 쓰이는 하우스 내부는 에어컨이 가동되고 있어 매우 쾌적했습니다! 활동하시는 분들이 더위 때문에 힘드시진 않겠다는 생각이 들어 안도가 되면서도 조금은 부러웠습니.. 2024.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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