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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논에서 인천 식탁까지, 철원 통일쌀 펀딩에 함께해 주세요

아메바!(김충기) 2026. 10. 26. 15:27

통일논에서 인천 식탁까지, 철원 통일쌀 펀딩에 함께해 주세요

11월 6일까지, 철원 농민과 인천 시민이 함께 짓는 쌀

 

5월 30일, 인천에서 출발한 버스가 철원에 닿았습니다. 민통선 안쪽에 자리한 통일논에서 우리는 모판을 나누어 들고 논으로 들어갔습니다. 맨발 사이 속속 차가운 물이 스며들었고, 허리를 숙인 채 한 포기씩 모를 꽂았습니다. 인천 시민과 철원 농민이 나란히 서서 논 위에 한반도 모양을 그려 나갔습니다. 들밥을 나눠 먹고, 백마고지와 노동당사를 걸으며 이 땅이 지나온 시간을 함께 되짚었습니다.

그 모가 자라 10월 3일에 벼가 되어 돌아왔습니다. 낫을 들고 다시 논에 선 날, 한여름 땡볕과 장마를 지나온 이삭이 얼마나 묵직한지 손끝으로 확인했습니다. 이제 그 벼가 쌀이 되어 여러분의 밥상으로 갑니다.

도시농부와 철원군농민이 함께 심은 통일쌀경작지 손모내기, 한반도 모양을 그려 넣었다.

왜 ‘통일쌀’일까요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와 철원군농민회는 2013년부터 도시와 농촌이 서로의 삶터를 오가며 교류해 왔습니다. 도시 사람들은 먹는 밥이 어디서 어떻게 자라는지 보고, 농민들은 자기가 지은 쌀을 먹어 줄 얼굴을 만납니다. 그 만남이 쌓이다 보니 쌀 한 포대에도 이야기가 담기게 되었습니다.

 

철원은 분단의 선이 가장 가까이 지나가는 땅입니다. 그 땅에서 농사를 짓는다는 것은 평화를 일상으로 가꾸는 일이기도 합니다. 통일쌀은 거창한 구호보다 먼저, 같은 밥을 나누어 먹는 일에서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지은 쌀입니다. 펀딩으로 모인 기금은 철원군농민회가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있는 재일조선학교 지원금으로 쓰입니다.

붉은차나락 토종벼로 새긴 한반도 모양

 

어떻게 함께할 수 있나요

참여 방법은 세 가지입니다.

 

펀딩 사이트에서 신청서를 작성하신 뒤 안내된 계좌로 입금해 주시면 참여가 완료됩니다. 쌀은 도정을 거쳐 11월 말에 보내드립니다. 참여 마감은 11월 6일(금)입니다.

 

4kg은 혼자 사는 분이나 처음 맛보시는 분께, 응원은 쌀 없이 마음만 보태고 싶은 분께 알맞습니다. 이웃과 나누고 싶으시다면 10kg을 함께 나누어 가져가셔도 좋습니다.

 

통일쌀 펀딩 사이트 바로가기

마지막으로

올해 심은 모가 가을 들판을 거쳐 여러분의 밥상까지 오기까지, 많은 손이 오갔습니다. 이제 마지막 한 걸음이 남았습니다. 주변에 이 소식을 한 번만 전해 주셔도 큰 힘이 됩니다. 따뜻한 밥 한 공기로 만나기를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