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농업/농사 이야기

[소자농의 자연농사] 감자 수확하고 두 달, 그 빈 밭에 들깨를 심으세요

아메바!(김충기) 2026. 7. 4. 08:38

[소자농의 자연농사] 감자 수확하고 두 달, 그 빈 밭에 들깨를 심으세요

감자를 캐고 나면 밭이 두 달쯤 빕니다.

김장채소 심기엔 아직 이르고, 그냥 두자니 아깝고.

그 자리에 들깨 모종을 한번 꽂아보세요.

 

잡초 걱정, 들깨가 대신 해줍니다

풀을 뽑지 않고 버티려면 먼저 그늘을 만들어야 해요.

들깨는 한여름이 되면 넓은 잎을 활짝 펼쳐 밭 전체를 덮거든요.

햇빛이 차단되니 잡초가 기를 못 씁니다. 수분도, 지온도 안정적으로 잡아줘요.

장마철 폭우가 흙을 쓸어가는 것도 막아줍니다.

 

깻잎을 먹으면서 흙을 만듭니다

여름 내내 깻잎을 따먹을 수 있으니 텃밭 활용도도 높고요.

들깨를 베어낸 자리에 남은 줄기와 뿌리가 썩으면 그게 그대로 유기물이 됩니다.

미생물의 먹이가 되고, 흙이 부드러워지고, 가을 김장채소가 자리 잡기 좋은 밭이 만들어지는 거예요.

 

들깨 향이 벌레를 막습니다

들깨는 꿀풀과 식물이에요.

특유의 향 성분이 해충 접근을 줄여줍니다.

옛날 농사에서도 고추밭 가장자리나 포기 사이에 들깨를 함께 심었거든요. 벌레를 쫓으려고요.

굳이 농약 안 써도 되는 방법을 사람들이 그 시절에도 알고 있었던 거죠.

 

웃자란 모종은 눕혀 심으세요

들깨 모종이 웃자랐다고 버리지 마세요. 눕혀서 심으면 됩니다.

땅속에 들어간 줄기에서 뿌리가 새로 나와요.

더 튼튼하게 자라고, 나중에 씨앗 수확량도 늘어납니다.

 

감자 수확하고 김장채소 심기 전, 그 두 달을 그냥 흘려보내지 마세요.

들깨 모종 몇 포기면 땅도 쉬지 않고, 깻잎도 먹고, 가을 밭도 준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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